與 과반 붕괴…달라지는 정치판

입력 2005.03.25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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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린우리당의 과반 의석 상실로 국회 운영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다음달 임시국회가 쟁점 법안 처리는 물론 4월 재보선도 더욱 뜨거워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최문호 기자입니다.
⊙기자: 두 명이 또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사실상 국회는 무소속인 김원기 국회의장과 여당 146석, 그리고 야권 146석이 됐습니다.
동수의석으로 사실상 과반이 붕괴된 열린우리당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정세균(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야당과 원만하게 의사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기자: 그러나 쟁점 법안 처리에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사립학교법이 있는 교육위원회는 열린우리당이 8명, 한나라당도 8명이지만 위원장올 맡고 있는 한나라당이 절대 우세해졌습니다.
국민연금법 개정도 변수를 만났습니다.
열린우리당이 10명인데 나머지 야3당 의원 10명 모두 정부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농림수위는 이제 열린우리당이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 됐습니다.
여당의 입에서 표결처리라는 말은 이제 쉽게 나올 수 없게 됐고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의 주가는 올라갔습니다.
때문에 열린우리당은 당장 상임위원회 재배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당의 재보선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재선거 지역이 6곳으로 늘어났지만 열린우리당이 현재 승리를 장담하는 곳은 한 곳뿐입니다.
내부반발 속에서도 충남 아산에 이명수 전 충남부지사를 영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절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열린우리당의 과반 상실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합당론 차단에 주력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정국 구도 변화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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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과반 붕괴…달라지는 정치판
    • 입력 2005-03-25 21:01:2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열린우리당의 과반 의석 상실로 국회 운영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다음달 임시국회가 쟁점 법안 처리는 물론 4월 재보선도 더욱 뜨거워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최문호 기자입니다. ⊙기자: 두 명이 또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사실상 국회는 무소속인 김원기 국회의장과 여당 146석, 그리고 야권 146석이 됐습니다. 동수의석으로 사실상 과반이 붕괴된 열린우리당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정세균(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야당과 원만하게 의사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기자: 그러나 쟁점 법안 처리에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사립학교법이 있는 교육위원회는 열린우리당이 8명, 한나라당도 8명이지만 위원장올 맡고 있는 한나라당이 절대 우세해졌습니다. 국민연금법 개정도 변수를 만났습니다. 열린우리당이 10명인데 나머지 야3당 의원 10명 모두 정부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농림수위는 이제 열린우리당이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상황이 됐습니다. 여당의 입에서 표결처리라는 말은 이제 쉽게 나올 수 없게 됐고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의 주가는 올라갔습니다. 때문에 열린우리당은 당장 상임위원회 재배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당의 재보선 전략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재선거 지역이 6곳으로 늘어났지만 열린우리당이 현재 승리를 장담하는 곳은 한 곳뿐입니다. 내부반발 속에서도 충남 아산에 이명수 전 충남부지사를 영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절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열린우리당의 과반 상실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은 합당론 차단에 주력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정국 구도 변화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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