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장, “본고사 보게 해야

입력 2005.03.29 (22:04)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서울대 정운찬 총장이 대학입시에서 특수목적고 우대뿐 아니라 본고사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육부의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어제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대학입시에서 일부 특수목적고 학생은 우대하는 게 옳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또 학생 선발에서 대학의 자율성은 훨씬 제고되어야 하며 적어도 본고사는 보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내신을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현 입시제도가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따라서 실제로 존재하는 고교간 학력격차를 평가 반영해야 한다는 제안이라고 서울대는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특목고 우대는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진 지난해 특기자 선발전형에서 이미 어느 정도 가시화됐습니다.
합격자 10명 가운데 특목고 출신 8명이 합격한 의과대학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서울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지난해보다 140명이 더 많은 560명을 특기자 선발 방식으로 뽑을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서울대의 움직임은 고교등급제와 본고사, 그리고 기여입학제를 금지하고 있는 교육부의 이른바 3불정책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논란이 예상됩니다.
교육단체에서는 기회의 불균형을 먼저 우려합니다.
⊙이철호(전교조 참교육연구소 부소장): 학생들을 기회에서 고교 등급제나 이런 차별 적용을 한다는 것은 오히려 학생들간의 차별과 불평등을 더욱더 강화시키는 결과를 빚을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서울대는 금기시 되는 3불 정책에 대해서도 그 실효성과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운찬 총장, “본고사 보게 해야
    • 입력 2005-03-29 21:31:3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서울대 정운찬 총장이 대학입시에서 특수목적고 우대뿐 아니라 본고사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육부의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어제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대학입시에서 일부 특수목적고 학생은 우대하는 게 옳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또 학생 선발에서 대학의 자율성은 훨씬 제고되어야 하며 적어도 본고사는 보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내신을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현 입시제도가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따라서 실제로 존재하는 고교간 학력격차를 평가 반영해야 한다는 제안이라고 서울대는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특목고 우대는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으로 이루어진 지난해 특기자 선발전형에서 이미 어느 정도 가시화됐습니다. 합격자 10명 가운데 특목고 출신 8명이 합격한 의과대학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서울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지난해보다 140명이 더 많은 560명을 특기자 선발 방식으로 뽑을 계획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서울대의 움직임은 고교등급제와 본고사, 그리고 기여입학제를 금지하고 있는 교육부의 이른바 3불정책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논란이 예상됩니다. 교육단체에서는 기회의 불균형을 먼저 우려합니다. ⊙이철호(전교조 참교육연구소 부소장): 학생들을 기회에서 고교 등급제나 이런 차별 적용을 한다는 것은 오히려 학생들간의 차별과 불평등을 더욱더 강화시키는 결과를 빚을 것입니다. ⊙기자: 하지만 서울대는 금기시 되는 3불 정책에 대해서도 그 실효성과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논의하자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