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 “日 문부상 발언, 시대착오적”

⊙앵커: 일본 문부과학상의 독도 망언에 대해서 외교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원칙적인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우리 영토인 독도를 일본이 학습 지도요령에 일본영토로 명기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나카야마 문부상의 발언은 교과서 검정 담당부처의 책임 있는 장관으로서 과연 역사를 반성하고 한일 관계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불법편입한 독도를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자기 영토라고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식민지 역사를 미화하는 논리에 다름없다고...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오늘 외교부 업무 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한일관계와 관련해 원칙적인 대응을 당부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최근 일본 관련 언급은 일본의 주기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사과를 무효화하는 행위를 계속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맥락에서 대일문제에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음달 대통령 직속으로 동북아 평화를 위한 바른역사정립기획단을 발족시키기로 했습니다.
⊙조기숙(청와대 홍보수석): 역사 관련 현안에 적극 대응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이 문제의 상설전담기구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을 담당하게 됩니다.
⊙기자: 정부는 앞으로도 정상회담 등 예정된 정치 외교일정을 그대로 추진해 우리의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일본의 성의 있는 대응을 촉구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