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항의하고 비난하고…

입력 2005.03.30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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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도 문제에 대해서 냉정한 대처를 강조해 온 일본이 우리 정부의 독도 개방조처에 처음으로 공식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우리와 맞대결을 작정한 것은 아닌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외무성의 아이사와 부장관은 오늘 국회 답변을 통해 한국 정부의 독도 개방조치를 강경하게 비난했습니다.
아이사와 부장관은 이에 앞서 어제 주일 한국대사관의 정무공사를 불러 독도 개방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측의 이 같은 항의를 일축했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식민지 역사를 미화하는 논리에 다름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일본측의 강경 발언은 마치무라 외무장관의 입에서도 나왔습니다.
마치무라 장관은 오늘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시정 요구에 대해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정상회담에서 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마치무라(일본 외무장관):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야스쿠니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독도의 날 조례 통과 이후 일본 외교당국자들의 한국 정부 발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민의 감정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냉정한 대응을 강조해 왔던 일본측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우익각료들의 간헐적인 돌출발언과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일본의 이런 태도 변화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학습지도요령에 넣겠다는 어제 나카야마 문부과학 장관 발언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일본 정부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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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항의하고 비난하고…
    • 입력 2005-03-30 21:04:2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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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도 문제에 대해서 냉정한 대처를 강조해 온 일본이 우리 정부의 독도 개방조처에 처음으로 공식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우리와 맞대결을 작정한 것은 아닌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외무성의 아이사와 부장관은 오늘 국회 답변을 통해 한국 정부의 독도 개방조치를 강경하게 비난했습니다. 아이사와 부장관은 이에 앞서 어제 주일 한국대사관의 정무공사를 불러 독도 개방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측의 이 같은 항의를 일축했습니다. ⊙반기문(외교통상부 장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 식민지 역사를 미화하는 논리에 다름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 일본측의 강경 발언은 마치무라 외무장관의 입에서도 나왔습니다. 마치무라 장관은 오늘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시정 요구에 대해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정상회담에서 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마치무라(일본 외무장관):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야스쿠니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독도의 날 조례 통과 이후 일본 외교당국자들의 한국 정부 발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민의 감정을 이해한다고 말하면서 냉정한 대응을 강조해 왔던 일본측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우익각료들의 간헐적인 돌출발언과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일본의 이런 태도 변화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학습지도요령에 넣겠다는 어제 나카야마 문부과학 장관 발언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일본 정부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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