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알다가도 모를 것이 바로 일본 지도층의 속내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천황과 총리의 사과는 무엇이고 또 정치인과 관료의 왜곡망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일본은 왜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지 도쿄의 양지우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10년 전 당시 일본 총리는 일제 식민지 지배 역사에 대해 한국측에 정중하고 진지하게 사죄합니다.
⊙무라야마(당시 일본 총리): 통절한 반성을 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자: 하지만 총리의 사죄 이후에도 일본의 유력 정치인과 각료에 대한 식민지 지배가 한국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는 등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끊임없이 쏟아냈습니다.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제쳐두고 일부 각료 등 지도층들은 한국측을 분노케 하는 발언을 계속합니다.
⊙나카야마(문부과학장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점을 다루도록) 학습 지도 요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자: 일본 지도층이 한국측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이 같은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 유족회나 신사본청 등 거대한 우파 조직의 지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상중(도쿄대 정보학과 교수): 이런 조직에 대한 배려는 반드시 표로 연결됩니다.
(문제 발언은) 득표 기계입니다.
⊙기자: 더욱이 일본 사회는 젊은층들의 보수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우익성향 정치인들의 문제 발언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는 예상은 더욱 어렵지 않습니다.
또 파벌이라는 일본 특유의 정치체제 때문에 총리가 자민당 파벌간 지분에 따라 배분된 각료들의 발언에 통제력을 행사할 수도 없습니다.
⊙와타나베 아키오(일본 평화안전보장연구소장): 각료 임명권은 있지만 총리가 각료를 통제할 입장에 있지는 않습니다.
⊙기자: 그런 만큼 우익 지도층의 발언들은 정부의 공식 입장 뒤에 숨은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이기도 합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아직까지 냉정한 대응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 보수 우익 인사들의 입김이 일본의 외교 기조를 어떻게 바꾸어놓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천황과 총리의 사과는 무엇이고 또 정치인과 관료의 왜곡망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일본은 왜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지 도쿄의 양지우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10년 전 당시 일본 총리는 일제 식민지 지배 역사에 대해 한국측에 정중하고 진지하게 사죄합니다.
⊙무라야마(당시 일본 총리): 통절한 반성을 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자: 하지만 총리의 사죄 이후에도 일본의 유력 정치인과 각료에 대한 식민지 지배가 한국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는 등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끊임없이 쏟아냈습니다.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제쳐두고 일부 각료 등 지도층들은 한국측을 분노케 하는 발언을 계속합니다.
⊙나카야마(문부과학장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점을 다루도록) 학습 지도 요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자: 일본 지도층이 한국측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이 같은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 유족회나 신사본청 등 거대한 우파 조직의 지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상중(도쿄대 정보학과 교수): 이런 조직에 대한 배려는 반드시 표로 연결됩니다.
(문제 발언은) 득표 기계입니다.
⊙기자: 더욱이 일본 사회는 젊은층들의 보수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우익성향 정치인들의 문제 발언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는 예상은 더욱 어렵지 않습니다.
또 파벌이라는 일본 특유의 정치체제 때문에 총리가 자민당 파벌간 지분에 따라 배분된 각료들의 발언에 통제력을 행사할 수도 없습니다.
⊙와타나베 아키오(일본 평화안전보장연구소장): 각료 임명권은 있지만 총리가 각료를 통제할 입장에 있지는 않습니다.
⊙기자: 그런 만큼 우익 지도층의 발언들은 정부의 공식 입장 뒤에 숨은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이기도 합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아직까지 냉정한 대응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 보수 우익 인사들의 입김이 일본의 외교 기조를 어떻게 바꾸어놓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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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지도층 겉과 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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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3-31 21:00:03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알다가도 모를 것이 바로 일본 지도층의 속내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천황과 총리의 사과는 무엇이고 또 정치인과 관료의 왜곡망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일본은 왜 이렇게 겉과 속이 다른지 도쿄의 양지우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10년 전 당시 일본 총리는 일제 식민지 지배 역사에 대해 한국측에 정중하고 진지하게 사죄합니다.
⊙무라야마(당시 일본 총리): 통절한 반성을 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자: 하지만 총리의 사죄 이후에도 일본의 유력 정치인과 각료에 대한 식민지 지배가 한국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는 등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끊임없이 쏟아냈습니다.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제쳐두고 일부 각료 등 지도층들은 한국측을 분노케 하는 발언을 계속합니다.
⊙나카야마(문부과학장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점을 다루도록) 학습 지도 요령을 개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자: 일본 지도층이 한국측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이 같은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 유족회나 신사본청 등 거대한 우파 조직의 지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상중(도쿄대 정보학과 교수): 이런 조직에 대한 배려는 반드시 표로 연결됩니다.
(문제 발언은) 득표 기계입니다.
⊙기자: 더욱이 일본 사회는 젊은층들의 보수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우익성향 정치인들의 문제 발언이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는 예상은 더욱 어렵지 않습니다.
또 파벌이라는 일본 특유의 정치체제 때문에 총리가 자민당 파벌간 지분에 따라 배분된 각료들의 발언에 통제력을 행사할 수도 없습니다.
⊙와타나베 아키오(일본 평화안전보장연구소장): 각료 임명권은 있지만 총리가 각료를 통제할 입장에 있지는 않습니다.
⊙기자: 그런 만큼 우익 지도층의 발언들은 정부의 공식 입장 뒤에 숨은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이기도 합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아직까지 냉정한 대응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 보수 우익 인사들의 입김이 일본의 외교 기조를 어떻게 바꾸어놓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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