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판정 항의…외신들 “뜻 밖의 뉴스”

입력 2005.03.31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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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도 광적인 축구팬, 이른바 훌리건이 있을까요.
어제 이란전에서 패한 뒤 나온 일부 관중들의 성난 모습은 외신들에게 뜻밖의 뉴스였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과 이란의 월드컵 최종 예선전.
후반 40분쯤 페널티지역 안에서 북한 선수가 이란 선수에 걸려 넘어집니다.
심판이 이를 반칙으로 인정하지 않자 북한 선수가 거세게 항의했지만 결국 퇴장당했습니다.
곧이어 흥분한 일부 관중들이 심판의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며 경기장으로 무엇인가를 던집니다.
또 다른 관중들은 소리를 지르거나 심판을 향해 욕을 하는 행동을 취했습니다.
경기장을 향해 던진 관중석의 의자들도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란 선수들과 심판이 탄 버스는 관중들에 둘러싸여 한동안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북한 당국도 오늘 방송을 통해 시리아 심판들의 오판으로 경기에 졌다며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 경기가 끝나자 관람자들 모두가 시리아 주심과 부심의 오심에 분노하여 강력한 항의를 표시했습니다.
⊙기자: 로이터 등 서방 언론들도 북한에서 군중소요가 일어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북한 관중들의 소동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오는 6월 평양에서 북한과 경기를 앞두고 있는 일본도 관방장관이 직접 나서 자국 응원단과 선수들의 신변 안전을 북한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KBS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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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판정 항의…외신들 “뜻 밖의 뉴스”
    • 입력 2005-03-31 21:19:5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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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도 광적인 축구팬, 이른바 훌리건이 있을까요. 어제 이란전에서 패한 뒤 나온 일부 관중들의 성난 모습은 외신들에게 뜻밖의 뉴스였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과 이란의 월드컵 최종 예선전. 후반 40분쯤 페널티지역 안에서 북한 선수가 이란 선수에 걸려 넘어집니다. 심판이 이를 반칙으로 인정하지 않자 북한 선수가 거세게 항의했지만 결국 퇴장당했습니다. 곧이어 흥분한 일부 관중들이 심판의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며 경기장으로 무엇인가를 던집니다. 또 다른 관중들은 소리를 지르거나 심판을 향해 욕을 하는 행동을 취했습니다. 경기장을 향해 던진 관중석의 의자들도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이란 선수들과 심판이 탄 버스는 관중들에 둘러싸여 한동안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북한 당국도 오늘 방송을 통해 시리아 심판들의 오판으로 경기에 졌다며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 경기가 끝나자 관람자들 모두가 시리아 주심과 부심의 오심에 분노하여 강력한 항의를 표시했습니다. ⊙기자: 로이터 등 서방 언론들도 북한에서 군중소요가 일어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북한 관중들의 소동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오는 6월 평양에서 북한과 경기를 앞두고 있는 일본도 관방장관이 직접 나서 자국 응원단과 선수들의 신변 안전을 북한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KBS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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