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100일…반다아체는 지금?

입력 2005.04.04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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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아시아 지진해일 참사가 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최대 피해지역 반다아체는 아직도 복구 엄두를 내지 못해서 지구촌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지에 특파된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대 30m 높이의 엄청난 해일이 덮쳤던 반다아체.
지진해일 발생 100일이 돼 가지만 현장은 폐허 상태 그대로입니다.
2층 건물들은 해일에 씻겨갔고 수백명 주민들이 살던 마을은 여전히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거대한 해일에 시내 중심가까지 떠밀려 온 길이 60m나 되는 대형 발전선도 아직 그대로 있습니다.
⊙무르살린(반다아체 이재민): 배가 왼쪽 해변에서 오른쪽 마을을 지나서 여기까지 밀려 들어왔습니다.
⊙기자: 아예 2층집 지붕 위로 올라간 배.
시내 거리에 배가 있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해일을 가장 처음 맞았던 해안가 마을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땅임을 나타내는 표지판과 뼈대만 남아 있는 건물들만이 이곳이 과거 마을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0% 이상이 파괴된 짤랑 지역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아름답게 펼쳐졌던 숲은 흙빛으로 변했고 나무들은 계속 죽어가고 있습니다.
생존한 사람들도 가까스로 목숨만 건졌을 뿐 천막이나 양철지붕의 좁은 방에 10여 명씩 모여 구호품에 의존해 연명할 뿐입니다.
⊙와쓰리(짤랑 이재민): 물이 가장 부족합니다.
쓰레기도 많고 전염병도 걱정됩니다.
⊙기자: 미미하기는 하지만 복구와 재건을 위한 노력이 시작된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임시주택들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소규모 기간시설 복구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구 40여 만명 가운데 20만명을 잃은 반다아체, 반다아체는 국제사회의 더 많은 관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에서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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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해일 100일…반다아체는 지금?
    • 입력 2005-04-04 21:36:2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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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아시아 지진해일 참사가 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최대 피해지역 반다아체는 아직도 복구 엄두를 내지 못해서 지구촌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지에 특파된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대 30m 높이의 엄청난 해일이 덮쳤던 반다아체. 지진해일 발생 100일이 돼 가지만 현장은 폐허 상태 그대로입니다. 2층 건물들은 해일에 씻겨갔고 수백명 주민들이 살던 마을은 여전히 물속에 잠겨 있습니다. 거대한 해일에 시내 중심가까지 떠밀려 온 길이 60m나 되는 대형 발전선도 아직 그대로 있습니다. ⊙무르살린(반다아체 이재민): 배가 왼쪽 해변에서 오른쪽 마을을 지나서 여기까지 밀려 들어왔습니다. ⊙기자: 아예 2층집 지붕 위로 올라간 배. 시내 거리에 배가 있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해일을 가장 처음 맞았던 해안가 마을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땅임을 나타내는 표지판과 뼈대만 남아 있는 건물들만이 이곳이 과거 마을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0% 이상이 파괴된 짤랑 지역입니다. 해안선을 따라 아름답게 펼쳐졌던 숲은 흙빛으로 변했고 나무들은 계속 죽어가고 있습니다. 생존한 사람들도 가까스로 목숨만 건졌을 뿐 천막이나 양철지붕의 좁은 방에 10여 명씩 모여 구호품에 의존해 연명할 뿐입니다. ⊙와쓰리(짤랑 이재민): 물이 가장 부족합니다. 쓰레기도 많고 전염병도 걱정됩니다. ⊙기자: 미미하기는 하지만 복구와 재건을 위한 노력이 시작된 것이 그나마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임시주택들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소규모 기간시설 복구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구 40여 만명 가운데 20만명을 잃은 반다아체, 반다아체는 국제사회의 더 많은 관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다아체에서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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