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베는 것도 기술

입력 2005.04.11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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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과 우리나라의 산림정책을 비교해 보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나무 한 그루를 심거나 베는데도 전문기술과 자격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독일의 과학적인 숲 경영을 한재호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른트 씨 가족들이 땔감으로 거두고 있는 이 나무들은 영림서에서 베어내 가져가고 남겨놓은 잡목들입니다.
벌목은 일정 자격을 갖춘 영림서 직원들만 할 수 있도록 법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베른트(호프가이스마 주민): 영림서 관리자가 나무에 표시를 하면 산림 인부는 표시되지 않은 나무를 베고 남은 잡목을 우리가 가져 갑니다.
⊙기자: 산림 인부를 양성하는 숲속의 실습장.
기계훈련소에서 나온 훈련생들이 교관의 감독 하에 벌목 기술을 익히고 있습니다.
30m 길이의 육중한 침엽수를 다른 나무는 전혀 상하지 않게 하면서 정확하게 쓰러뜨립니다.
훈련생들은 벌목기술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과 대처 방법을 익히고 복잡한 숲의 생태계도 배웁니다.
⊙슈만(니더작센 주 임업 훈련원 부원장): 숲은 우리의 생존 기반이기 때문에 교육생들이 생물종을 식별하고 생태계 구성 요소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자: 훈련소에서는 기계를 다루는 방법과 병충해 방제요령, 종자를 따고 나무를 심는 기술 등 숲관리에 필요한 거의 모든 지식들을 가르칩니다.
이 훈련원에서 3년간의 엄격한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따야만 비로소 산에 들어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은 이미 1930년대부터 전국에 20여 개 기계훈련원을 두고 해마다 1000명 정도의 현장전문인력들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4년제 임업전문대학을 졸업한 영림서 중간 관리자의 감독을 받습니다.
임업전문대학생들은 학기의 절반 이상을 숲 속 실습을 통해 나무와 생태에 대한 현장지식과 경험을 쌓습니다.
⊙리히터(힐데스하임 임업전문대학생): 졸업 후 우리가 할 일이 거의 숲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실습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기자: 전문가로 가득찬 전국의 영림서 조직.
이들에 의한 과학적인 숲경영이 오늘의 독일을 산림부국으로 이끌었습니다.
독일에서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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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베는 것도 기술
    • 입력 2005-04-11 21:17:2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독일과 우리나라의 산림정책을 비교해 보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나무 한 그루를 심거나 베는데도 전문기술과 자격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독일의 과학적인 숲 경영을 한재호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른트 씨 가족들이 땔감으로 거두고 있는 이 나무들은 영림서에서 베어내 가져가고 남겨놓은 잡목들입니다. 벌목은 일정 자격을 갖춘 영림서 직원들만 할 수 있도록 법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베른트(호프가이스마 주민): 영림서 관리자가 나무에 표시를 하면 산림 인부는 표시되지 않은 나무를 베고 남은 잡목을 우리가 가져 갑니다. ⊙기자: 산림 인부를 양성하는 숲속의 실습장. 기계훈련소에서 나온 훈련생들이 교관의 감독 하에 벌목 기술을 익히고 있습니다. 30m 길이의 육중한 침엽수를 다른 나무는 전혀 상하지 않게 하면서 정확하게 쓰러뜨립니다. 훈련생들은 벌목기술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과 대처 방법을 익히고 복잡한 숲의 생태계도 배웁니다. ⊙슈만(니더작센 주 임업 훈련원 부원장): 숲은 우리의 생존 기반이기 때문에 교육생들이 생물종을 식별하고 생태계 구성 요소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자: 훈련소에서는 기계를 다루는 방법과 병충해 방제요령, 종자를 따고 나무를 심는 기술 등 숲관리에 필요한 거의 모든 지식들을 가르칩니다. 이 훈련원에서 3년간의 엄격한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따야만 비로소 산에 들어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독일은 이미 1930년대부터 전국에 20여 개 기계훈련원을 두고 해마다 1000명 정도의 현장전문인력들을 길러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4년제 임업전문대학을 졸업한 영림서 중간 관리자의 감독을 받습니다. 임업전문대학생들은 학기의 절반 이상을 숲 속 실습을 통해 나무와 생태에 대한 현장지식과 경험을 쌓습니다. ⊙리히터(힐데스하임 임업전문대학생): 졸업 후 우리가 할 일이 거의 숲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실습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기자: 전문가로 가득찬 전국의 영림서 조직. 이들에 의한 과학적인 숲경영이 오늘의 독일을 산림부국으로 이끌었습니다. 독일에서 KBS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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