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환상’에 눈먼 20대女의 온라인 삶

⊙앵커: 인터넷에서 사기행각을 벌여 손쉽게 수억원을 챙긴 2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돈으로 로또복권 수억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강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25살 김 모씨가 지난 6개월 동안 사들인 로또복권입니다.
김 씨는 무려 2억 5000만원어치의 로또복권을 인터넷을 통해 사들였습니다.
김 씨는 이 같은 큰 돈을 인터넷 사기행각으로 벌어들였습니다.
김 씨는 시중가의 4분의 1 가격에 전자제품을 공동구매해 주겠다고 속여 지난 1년 동안 4000여 명으로부터 4억 8000만원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그리고 이 돈으로 다시 로또대박을 노렸지만 단 세 번 당첨돼 300만원을 받았을 뿐이었습니다.
⊙이영태(경장/부산 서부경찰서): 처음으로 소액으로 복권을 구매했다가 점차 피해금액이 커지자 1000만원, 2000만원, 5000만원, 나중에는 급기야 단 하루에 1억원을 구매해 달라고...
⊙기자: 김 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외부 활동을 거의 끊은 채 인터넷 쇼핑으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고 로또구입은 물론 생필품조차 인터넷으로 하는 등 심한 인터넷 중독증상을 보였습니다.
⊙김성곤(교수/부산의대 정신과): 인터넷 중독에 걸린 사람들이 인터넷에 노출될 가능성이 훨씬 높으니까 인터넷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지 않겠나 제 나름대로 추측을...
⊙기자: 경찰은 IP추적을 통해 김 씨를 구속하고 수수료를 받고 복권구매를 대행한 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강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