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가가치 따져서

입력 2005.04.1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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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독일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숲 경영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우리도 이제 부가가치를 따져야 할 때입니다.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0년 동안 우리 산하를 푸르게 가꿔준 것은 리기다소나무와 잣나무 등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침엽수입니다.
토양까지 기름지게 해 주었지만 전체 숲의 43%에 이르는 침엽수 일색의 숲은 산불이나 병충해에 허약한 체질을 갖고 있습니다.
⊙김영수(임업연구사): 해충의 입장에서 보면 먹이 자원이 엄청나게 많은 겁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전체적으로 쫙 퍼지게 되죠.
⊙기자: 또 목재로써의 이용가치도 떨어집니다.
똑같이 30년을 키워도 리기다소나무에 비해 활엽수인 백합나무가 30% 넘게 크게 자라 눈에 띄게 차이가 납니다.
나무가 잘 자란다는 것은 광합성이 활발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기후변화협약의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기에도 유리합니다.
⊙최완용(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장): 그 당시에는 아무리 좋은 나무를 심어도 땅이 나쁘기 때문에 잘 자랄 수 없었습니다.
보다 가치 있는 나무로 심어야지 않겠느냐, 이런 때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오리나무로 만든 국산 낙엽송으로 올해부터 합판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종영(한국합판보드협회 전무이사): 무늬가 굉장히 미려하고 합판 자체에서 나오는 향이 인체에 굉장히 유익하기 때문에 수입 합판보다 품질면에서 월등히 뛰어납니다.
⊙기자: 이렇게 한편으로는 우리 나무를 활용하면서 그 자리에 좋은 나무를 또 심어키우면 한 해 20억달러에 이르는 원목 수입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숲의 체질까지 개선해 일거양득입니다.
국토의 65%가 산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목재자급률은 7%에 불과합니다.
이제는 장성한 나무를 베어 활용하고 그 자리에 더 큰 나무를 키워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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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부가가치 따져서
    • 입력 2005-04-14 21:35:5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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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독일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숲 경영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우리도 이제 부가가치를 따져야 할 때입니다.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0년 동안 우리 산하를 푸르게 가꿔준 것은 리기다소나무와 잣나무 등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침엽수입니다. 토양까지 기름지게 해 주었지만 전체 숲의 43%에 이르는 침엽수 일색의 숲은 산불이나 병충해에 허약한 체질을 갖고 있습니다. ⊙김영수(임업연구사): 해충의 입장에서 보면 먹이 자원이 엄청나게 많은 겁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전체적으로 쫙 퍼지게 되죠. ⊙기자: 또 목재로써의 이용가치도 떨어집니다. 똑같이 30년을 키워도 리기다소나무에 비해 활엽수인 백합나무가 30% 넘게 크게 자라 눈에 띄게 차이가 납니다. 나무가 잘 자란다는 것은 광합성이 활발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기후변화협약의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기에도 유리합니다. ⊙최완용(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장): 그 당시에는 아무리 좋은 나무를 심어도 땅이 나쁘기 때문에 잘 자랄 수 없었습니다. 보다 가치 있는 나무로 심어야지 않겠느냐, 이런 때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자: 오리나무로 만든 국산 낙엽송으로 올해부터 합판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종영(한국합판보드협회 전무이사): 무늬가 굉장히 미려하고 합판 자체에서 나오는 향이 인체에 굉장히 유익하기 때문에 수입 합판보다 품질면에서 월등히 뛰어납니다. ⊙기자: 이렇게 한편으로는 우리 나무를 활용하면서 그 자리에 좋은 나무를 또 심어키우면 한 해 20억달러에 이르는 원목 수입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숲의 체질까지 개선해 일거양득입니다. 국토의 65%가 산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목재자급률은 7%에 불과합니다. 이제는 장성한 나무를 베어 활용하고 그 자리에 더 큰 나무를 키워야 할 때입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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