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자격증 시험 ‘총체적 부실’

입력 2005.05.03 (21:5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가공인 자격증 시험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관리 감독이 엉망입니다.
지난 3월 한 자격증 시험에서는 감독관들이 시험 도중 밥을 먹으러 자리를 비우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시험 도중 감독관이 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고 출입이 통제된 시험장 내부로 식사배달원이 자유롭게 출입했습니다.
⊙시험 시행 관계자: 감독관들에게 '식사하지 마십시오'라는 말은 솔직히 말해서 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바로 지난 3월 중순 인천의 컴퓨터그래픽스 운용기능사 실기시험 고사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러다 보니 시험감독은 제대로 이루어질 리 없었고 응시생 16명이 화장실을 간다며 시험장을 나와 학원강사와 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국가시험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응시생: 저는 이전에도 다른 기능사 시험을 봤었는데 그때도 화장실 다녀왔어요.
⊙기자: 지난해 8월 실시된 기능장 시험에서는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었고 지난해 11월 실시된 공인중개사 시험에서도 문제유출 의혹이 제기되는 등 국가시험이 있을 때마다 각종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제출제에서부터 문제지 관리 그리고 시험감독에 이르기까지 국가시험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상공회의소 두 곳에서 관리감독하고 있는 국가자격증은 모두 600여 개.
제대로 된 관리감독을 위해 시험 관리 주체에서부터 관련법규까지 근본적인 재점검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가 자격증 시험 ‘총체적 부실’
    • 입력 2005-05-03 21:23:4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국가공인 자격증 시험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관리 감독이 엉망입니다. 지난 3월 한 자격증 시험에서는 감독관들이 시험 도중 밥을 먹으러 자리를 비우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황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시험 도중 감독관이 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고 출입이 통제된 시험장 내부로 식사배달원이 자유롭게 출입했습니다. ⊙시험 시행 관계자: 감독관들에게 '식사하지 마십시오'라는 말은 솔직히 말해서 하기 어렵습니다. ⊙기자: 바로 지난 3월 중순 인천의 컴퓨터그래픽스 운용기능사 실기시험 고사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러다 보니 시험감독은 제대로 이루어질 리 없었고 응시생 16명이 화장실을 간다며 시험장을 나와 학원강사와 통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답안을 작성했습니다. 국가시험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응시생: 저는 이전에도 다른 기능사 시험을 봤었는데 그때도 화장실 다녀왔어요. ⊙기자: 지난해 8월 실시된 기능장 시험에서는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일었고 지난해 11월 실시된 공인중개사 시험에서도 문제유출 의혹이 제기되는 등 국가시험이 있을 때마다 각종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제출제에서부터 문제지 관리 그리고 시험감독에 이르기까지 국가시험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한상공회의소 두 곳에서 관리감독하고 있는 국가자격증은 모두 600여 개. 제대로 된 관리감독을 위해 시험 관리 주체에서부터 관련법규까지 근본적인 재점검이 절실합니다. KBS뉴스 황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