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북한 퀴즈 ‘망신’

입력 2005.05.04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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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이 홈페이지에 운영하는 어린이퀴즈가 사실을 왜곡하고 부적절한 내용이 많아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영란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이 운영하는 어린이용 인터넷 사이트의 퀴즈코너입니다.
북한의 초등교육 기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정원이 밝힌 정답은 인민학교, 하지만 인민학교는 지난 2002년 소학교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퀴즈에는 남북한 합의에 따라 지난 2003년 중단된 구국의 소리 방송도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나옵니다.
이 사이트에는 공산당 간부의 여흥을 돋우는 기쁨조를 맞히라는 질문까지 어린이용으로는 부적합한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고위층만이 안경을 쓸 수 있다는 등 북한에 대한 편견을 갖게 하는 내용도 많다 보니 어린이들은 혼돈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혜승(서울 제동초등학교 4학년): 사람들이 많이 이렇게 컴퓨터를 보고 하니까 그 컴퓨터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믿게 되고...
⊙기자: 퀴즈가 전달하는 정보가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이고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우영(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남북 관계의 화해협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결과적으로는 과거의 냉전시기의 반공의식을 자극해 가지고 적대적 관계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기자: 국정원은 오늘 문제가 발견된 어린이용 사이트를 닫고 퀴즈 2000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정보기관으로서의 위상에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KBS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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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터리 북한 퀴즈 ‘망신’
    • 입력 2005-05-04 21:34:1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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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이 홈페이지에 운영하는 어린이퀴즈가 사실을 왜곡하고 부적절한 내용이 많아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영란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정보원이 운영하는 어린이용 인터넷 사이트의 퀴즈코너입니다. 북한의 초등교육 기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국정원이 밝힌 정답은 인민학교, 하지만 인민학교는 지난 2002년 소학교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퀴즈에는 남북한 합의에 따라 지난 2003년 중단된 구국의 소리 방송도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나옵니다. 이 사이트에는 공산당 간부의 여흥을 돋우는 기쁨조를 맞히라는 질문까지 어린이용으로는 부적합한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고위층만이 안경을 쓸 수 있다는 등 북한에 대한 편견을 갖게 하는 내용도 많다 보니 어린이들은 혼돈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혜승(서울 제동초등학교 4학년): 사람들이 많이 이렇게 컴퓨터를 보고 하니까 그 컴퓨터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믿게 되고... ⊙기자: 퀴즈가 전달하는 정보가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이고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우영(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 남북 관계의 화해협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결과적으로는 과거의 냉전시기의 반공의식을 자극해 가지고 적대적 관계를 심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기자: 국정원은 오늘 문제가 발견된 어린이용 사이트를 닫고 퀴즈 2000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정보기관으로서의 위상에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KBS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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