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컬러 콘크리트 포장 바꿔치기
입력 2005.05.05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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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공원과 아파트단지 인도를 보면 화려한 색상의 컬러 콘크리트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컬러 콘크리트는 품질규격도 없고 심지어 수입산으로 둔갑해 비싼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나 공원에서 최근 쉽게 볼 수 있는 컬러콘크리트입니다.
따로 마감재가 들어가지 않아 경제적이면서 보기에도 화려합니다.
그런데 이 컬러콘크리트는 아직 아무런 품질규격이 없습니다.
⊙컬러 콘크리트 업계 관계자: 기준 자체가 아직 정립 안 돼 있어요.
그런 시도를 할 만한 여건도 안 돼 있고 아직 시장이 작기 때문에...
⊙기자: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대부분 품질이 들쭉날쭉인 국산을 외면하고 값이 2배 가까이 비싼 외국산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 강원도 가면 석산 있어, 돌가루하고 시멘트하고 혼합해서 (만들어요.)
⊙기자: 컬러콘크리트가 인기를 끌면서 새로 하청을 맡은 공장입니다.
⊙기자: 그런데 만들어진 제품의 포대에는 영어만이 가득합니다.
호주회사 제품으로 적혀 있고 해외 공인기관에서 품질인증까지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컬러 콘크리트 수입업체 직원: 호주산 자재에요, 전량 수입해서 사용 하죠.
⊙기자: 호주에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호주 컬러콘크리트 생산업체 직원: 만약 한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증거가 있다면 그 포대는 당연히 잘못된 것입니다.
⊙기자: 국산을 외국산으로 둔갑시킨 업체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상표도용이 업계의 관행이라고 주장합니다.
⊙컬러 콘크리트 수입업체 직원: 모두 오스트레일리아라고 돼 있어요, 영업할 때 국산이라고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원청업체가 다 외국산으로 알고 있는데 굳이 제가 왜 국산이라고...
⊙기자: 포장만 외제인 콘크리트로 시공된 주상복합아파트를 찾아가봤습니다.
입주한 지 채 1년도 안 돼 지하주차장 바닥과 도로는 벌써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파편까지 무더기로 쌓여 있을 정도입니다.
⊙아파트 시공업체 직원: 제가 단가를 낮춰달라고 해도 외국산이라서 도저히 안 된다고...
⊙기자: 문제의 업체는 한 해 100억원대 컬러콘크리트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지영입니다.
그런데 이 컬러 콘크리트는 품질규격도 없고 심지어 수입산으로 둔갑해 비싼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나 공원에서 최근 쉽게 볼 수 있는 컬러콘크리트입니다.
따로 마감재가 들어가지 않아 경제적이면서 보기에도 화려합니다.
그런데 이 컬러콘크리트는 아직 아무런 품질규격이 없습니다.
⊙컬러 콘크리트 업계 관계자: 기준 자체가 아직 정립 안 돼 있어요.
그런 시도를 할 만한 여건도 안 돼 있고 아직 시장이 작기 때문에...
⊙기자: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대부분 품질이 들쭉날쭉인 국산을 외면하고 값이 2배 가까이 비싼 외국산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 강원도 가면 석산 있어, 돌가루하고 시멘트하고 혼합해서 (만들어요.)
⊙기자: 컬러콘크리트가 인기를 끌면서 새로 하청을 맡은 공장입니다.
⊙기자: 그런데 만들어진 제품의 포대에는 영어만이 가득합니다.
호주회사 제품으로 적혀 있고 해외 공인기관에서 품질인증까지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컬러 콘크리트 수입업체 직원: 호주산 자재에요, 전량 수입해서 사용 하죠.
⊙기자: 호주에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호주 컬러콘크리트 생산업체 직원: 만약 한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증거가 있다면 그 포대는 당연히 잘못된 것입니다.
⊙기자: 국산을 외국산으로 둔갑시킨 업체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상표도용이 업계의 관행이라고 주장합니다.
⊙컬러 콘크리트 수입업체 직원: 모두 오스트레일리아라고 돼 있어요, 영업할 때 국산이라고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원청업체가 다 외국산으로 알고 있는데 굳이 제가 왜 국산이라고...
⊙기자: 포장만 외제인 콘크리트로 시공된 주상복합아파트를 찾아가봤습니다.
입주한 지 채 1년도 안 돼 지하주차장 바닥과 도로는 벌써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파편까지 무더기로 쌓여 있을 정도입니다.
⊙아파트 시공업체 직원: 제가 단가를 낮춰달라고 해도 외국산이라서 도저히 안 된다고...
⊙기자: 문제의 업체는 한 해 100억원대 컬러콘크리트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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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컬러 콘크리트 포장 바꿔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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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5-05 21:34:4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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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공원과 아파트단지 인도를 보면 화려한 색상의 컬러 콘크리트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컬러 콘크리트는 품질규격도 없고 심지어 수입산으로 둔갑해 비싼 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나 공원에서 최근 쉽게 볼 수 있는 컬러콘크리트입니다.
따로 마감재가 들어가지 않아 경제적이면서 보기에도 화려합니다.
그런데 이 컬러콘크리트는 아직 아무런 품질규격이 없습니다.
⊙컬러 콘크리트 업계 관계자: 기준 자체가 아직 정립 안 돼 있어요.
그런 시도를 할 만한 여건도 안 돼 있고 아직 시장이 작기 때문에...
⊙기자: 때문에 건설업체들은 대부분 품질이 들쭉날쭉인 국산을 외면하고 값이 2배 가까이 비싼 외국산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 강원도 가면 석산 있어, 돌가루하고 시멘트하고 혼합해서 (만들어요.)
⊙기자: 컬러콘크리트가 인기를 끌면서 새로 하청을 맡은 공장입니다.
⊙기자: 그런데 만들어진 제품의 포대에는 영어만이 가득합니다.
호주회사 제품으로 적혀 있고 해외 공인기관에서 품질인증까지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컬러 콘크리트 수입업체 직원: 호주산 자재에요, 전량 수입해서 사용 하죠.
⊙기자: 호주에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호주 컬러콘크리트 생산업체 직원: 만약 한국에서 만들어졌다는 증거가 있다면 그 포대는 당연히 잘못된 것입니다.
⊙기자: 국산을 외국산으로 둔갑시킨 업체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상표도용이 업계의 관행이라고 주장합니다.
⊙컬러 콘크리트 수입업체 직원: 모두 오스트레일리아라고 돼 있어요, 영업할 때 국산이라고 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원청업체가 다 외국산으로 알고 있는데 굳이 제가 왜 국산이라고...
⊙기자: 포장만 외제인 콘크리트로 시공된 주상복합아파트를 찾아가봤습니다.
입주한 지 채 1년도 안 돼 지하주차장 바닥과 도로는 벌써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한쪽에는 파편까지 무더기로 쌓여 있을 정도입니다.
⊙아파트 시공업체 직원: 제가 단가를 낮춰달라고 해도 외국산이라서 도저히 안 된다고...
⊙기자: 문제의 업체는 한 해 100억원대 컬러콘크리트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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