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중대선거구제 논의 본격화, TK찾는 국민의힘 당권주자

입력 2023.01.10 (19:34) 수정 2024.01.2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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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해드리는 주간정치입니다.

새해 들어 중대선거구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도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서면서 내년 4월 총선부터 도입하자는 제안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지난 6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합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1988년 13대 총선부터 소선거구제가 실시된 이후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이 무너졌고 지역주의가 고착됐다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보수 일당독점으로 경쟁과 정치가 사라진 대구경북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소선거구제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초청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들 주장의 핵심은 소선거구제 폐지가 중대선거구제 도입 논의로 모아져서는 안된다는 건데요,

비례대표제 개혁 등 다양한 방안들을 두고 토론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정의당, 진보당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선거제도 개혁의 하나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죠.

하지만, 위성정당이라는 편법이 등장하면서 지역주의와 거대양당 쏠림 현상을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달 초 김진표 국회의장이 정개특위가 복수안을 마련해 국회의원 전원의 의견을 물어 결론을 내자고 제안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번에는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김기현 의원이 원내에서는 처음으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죠.

이어서 윤상현 의원이 지난 5일 구미 박정희 생가에서 출정식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윤 의원은 "지난 20년간 황폐해진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정당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있는 고질적인 병폐들을 박정희 정신으로 혁파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머니의 고향이 경북 의성이라며 TK와의 인연을 강조한 뒤 영남 정당이 아닌 수도권 정당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당 지도부를 영남권에 가둬두는 게 아니라 수도권으로 진격하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들어주십시오. 그것이 바로 박정희 정신인 것입니다, 여러분."]

앞서 지난 4일 조경태 의원도 박정희 생가를 참배하며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죠.

김기현 의원도 이번 주말쯤 구미를 찾아 박정희 생가를 참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미가 국민의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의 상징적인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당원 투표 100%로 당 대표가 결정되는 만큼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 대한 구애는 당연한 것이겠죠.

그런데 대구·경북을 위해 어떻게 일하겠다는 말보다 수도권 공략을 위해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을 지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집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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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주간정치] 중대선거구제 논의 본격화, TK찾는 국민의힘 당권주자
    • 입력 2023-01-10 19:34:52
    • 수정2024-01-20 00:13:59
    뉴스7(대구)
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해드리는 주간정치입니다.

새해 들어 중대선거구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올랐는데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도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서면서 내년 4월 총선부터 도입하자는 제안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지난 6일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합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1988년 13대 총선부터 소선거구제가 실시된 이후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이 무너졌고 지역주의가 고착됐다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보수 일당독점으로 경쟁과 정치가 사라진 대구경북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며 소선거구제 폐지를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 초청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이들 주장의 핵심은 소선거구제 폐지가 중대선거구제 도입 논의로 모아져서는 안된다는 건데요,

비례대표제 개혁 등 다양한 방안들을 두고 토론해야 한다는 주장인데, 정의당, 진보당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선거제도 개혁의 하나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죠.

하지만, 위성정당이라는 편법이 등장하면서 지역주의와 거대양당 쏠림 현상을 해결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달 초 김진표 국회의장이 정개특위가 복수안을 마련해 국회의원 전원의 의견을 물어 결론을 내자고 제안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번에는 건설적인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김기현 의원이 원내에서는 처음으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죠.

이어서 윤상현 의원이 지난 5일 구미 박정희 생가에서 출정식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윤 의원은 "지난 20년간 황폐해진 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정당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며 "국민의힘에 있는 고질적인 병폐들을 박정희 정신으로 혁파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머니의 고향이 경북 의성이라며 TK와의 인연을 강조한 뒤 영남 정당이 아닌 수도권 정당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당 지도부를 영남권에 가둬두는 게 아니라 수도권으로 진격하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들어주십시오. 그것이 바로 박정희 정신인 것입니다, 여러분."]

앞서 지난 4일 조경태 의원도 박정희 생가를 참배하며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죠.

김기현 의원도 이번 주말쯤 구미를 찾아 박정희 생가를 참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미가 국민의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의 상징적인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당원 투표 100%로 당 대표가 결정되는 만큼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 대한 구애는 당연한 것이겠죠.

그런데 대구·경북을 위해 어떻게 일하겠다는 말보다 수도권 공략을 위해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을 지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집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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