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아직은 없거나 낮다는 게 한미 두 나라의 판단이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북핵 관련 연속기획, 오늘은 북한의 핵실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배경과 그 현실적 가능성을 짚어봅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핵무기는 약소국일수록 갖고 싶어하는 꿈의 무기입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 유혹에 빠진 것도 바로 붕괴 직전의 체제를 핵을 통해 막아보자는 꿈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북한은 부시 정부 등장 이후 실제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백학순(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미국이 지금과 같이 북한을 붕괴시키려는 그런 정책을 쓴다면 북한으로서는 핵무기를 보유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과연 북한은 핵실험 능력을 지니고 있는가.
정부의 회의적인 평가와는 달리 전문가들은 70여 차례의 고폭실험, 그리고 이미 실험을 끝낸 파키스탄과의 공조를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장치의 수준을 넘어서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기자: 그러나 기술적인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적으로 가능하냐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최대 후견인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상황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2월 핵무기 보유선언처럼 국제사회의 일반 상식을 뒤엎는 충격요법을 써 온 북한의 전략전술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핵실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북한은 98년 비밀 핵무기 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묵인을 받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예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태우(한국국방연구원 군비통제연구실장): 핵실험을 통해서 북한은 체제수호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력히 내보일 수가 있고요.
또 핵실험을 통해서 북한은 공개 핵보유국으로 가는 수순을 밟을 수가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 긴급 설명회를 통해 북한지역의 핵실험 징후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징후가 없다는 것이 향후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악의 가능성까지 준비해야 하는 핵협상.
다름아닌 한국 정부의 몫입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북핵 관련 연속기획, 오늘은 북한의 핵실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배경과 그 현실적 가능성을 짚어봅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핵무기는 약소국일수록 갖고 싶어하는 꿈의 무기입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 유혹에 빠진 것도 바로 붕괴 직전의 체제를 핵을 통해 막아보자는 꿈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북한은 부시 정부 등장 이후 실제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백학순(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미국이 지금과 같이 북한을 붕괴시키려는 그런 정책을 쓴다면 북한으로서는 핵무기를 보유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과연 북한은 핵실험 능력을 지니고 있는가.
정부의 회의적인 평가와는 달리 전문가들은 70여 차례의 고폭실험, 그리고 이미 실험을 끝낸 파키스탄과의 공조를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장치의 수준을 넘어서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기자: 그러나 기술적인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적으로 가능하냐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최대 후견인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상황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2월 핵무기 보유선언처럼 국제사회의 일반 상식을 뒤엎는 충격요법을 써 온 북한의 전략전술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핵실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북한은 98년 비밀 핵무기 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묵인을 받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예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태우(한국국방연구원 군비통제연구실장): 핵실험을 통해서 북한은 체제수호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력히 내보일 수가 있고요.
또 핵실험을 통해서 북한은 공개 핵보유국으로 가는 수순을 밟을 수가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 긴급 설명회를 통해 북한지역의 핵실험 징후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징후가 없다는 것이 향후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악의 가능성까지 준비해야 하는 핵협상.
다름아닌 한국 정부의 몫입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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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실험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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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5-10 21:07:0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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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핵실험 징후가 아직은 없거나 낮다는 게 한미 두 나라의 판단이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북핵 관련 연속기획, 오늘은 북한의 핵실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배경과 그 현실적 가능성을 짚어봅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핵무기는 약소국일수록 갖고 싶어하는 꿈의 무기입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 유혹에 빠진 것도 바로 붕괴 직전의 체제를 핵을 통해 막아보자는 꿈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북한은 부시 정부 등장 이후 실제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백학순(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미국이 지금과 같이 북한을 붕괴시키려는 그런 정책을 쓴다면 북한으로서는 핵무기를 보유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과연 북한은 핵실험 능력을 지니고 있는가.
정부의 회의적인 평가와는 달리 전문가들은 70여 차례의 고폭실험, 그리고 이미 실험을 끝낸 파키스탄과의 공조를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장치의 수준을 넘어서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라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기자: 그러나 기술적인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적으로 가능하냐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최대 후견인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상황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난 2월 핵무기 보유선언처럼 국제사회의 일반 상식을 뒤엎는 충격요법을 써 온 북한의 전략전술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핵실험 유혹에 빠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북한은 98년 비밀 핵무기 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묵인을 받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예를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태우(한국국방연구원 군비통제연구실장): 핵실험을 통해서 북한은 체제수호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력히 내보일 수가 있고요.
또 핵실험을 통해서 북한은 공개 핵보유국으로 가는 수순을 밟을 수가 있습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 긴급 설명회를 통해 북한지역의 핵실험 징후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징후가 없다는 것이 향후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악의 가능성까지 준비해야 하는 핵협상.
다름아닌 한국 정부의 몫입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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