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붐? 한국 병?

⊙ 김종진 앵커 :
베트남에서는 요즘 당국이 걱정할 정도로 한국 붐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산 물건이 불티
나게 팔리는가 하면 베트남 청소년들에게 한국 연예인들이 우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
다. 현지에서 송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송현정 기자 :
자전거, 오토바이가 자동차보다 많고 고층 빌딩보다는 논밭이 더 익숙한 나라 베트남, 이
곳에 한국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한국어 신문을 소리 내 읽는 베트남 대학생들, 어려운
단어는 따로 뜻을 적어둡니다.
⊙ 웬 담딩 / 하노이 국립 외국어대 한국어과 :
문법이 아주 어려워요. 종결어미 그리고 조사... 아주 어렵습니다.
⊙ 송현정 기자 :
교재를 복사해서 쓰는 이 대학생들에게 별다른 교재가 필요 없는 가요는 훌륭한 교본입
니다. 한국어 학과를 개설한 대학은 베트남에 현재 4곳, 성공한 한국을 따라가는 게 이들
의 목표입니다.
⊙ 레 반 히어우 / 하노이 국립 외국어대 한국어과 :
저는 한국어과를 졸업한 후에 한국 회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 박유준 / 한국어과 강사 :
한국에 대한 열의는 저희가 한국 좋아하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 송현정 기자 :
호치민 시내에만 50여 개가 있는 태권도장에서도 한국을 배우겠다는 열의로 가득 차 있
는 베트남민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고교생, 대학생에까지 태권도는
거의 국기 수준으로 보급되어 있습니다.
⊙ 팜 티 타인 투이 / 태권도 사범 :
모두들 태권도를 좋아해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또 진도도 빠릅니다.
⊙ 송현정 기자 :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한국, 한국을 따라 가기 위해 베트남 사람들은 열심히 한국을
배우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KBS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