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안전 검사 ‘사각지대’

입력 2005.05.23 (21:5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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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출고된 자동차를 구입해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직접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입차량은 그 대상에서 제외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3년 수입차를 산 박승원 씨는 문턱이 닳도록 서비스센터를 드나들었습니다.
엔진에서 심한 소음이 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시동이 꺼지기까지 했습니다.
⊙박승원(수입 차량 구매자): 처음부터 문제가 생겼을 때 강력하게 차를 바꿔달라든가 그렇게 요구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불찰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기자: 이 차량은 구입 직후부터 매연을 뿜기 시작하더니 계기판 숫자마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수입 차량 구매자: 안전하다고 해서 샀는데, 고장 잦은 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기자: 수입차 둘러싼 분쟁이 증가하면서 지난 2년간 리콜된 수입차량은 1만 5000여 대.
등록 대수의 11%에 이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당국은 수입차의 결함을 찾아내는 일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안전기준 적합 여부를 재조사에 맡기는 자기인증제도가 실시되면서 정부가 차량을 사들여 검사하는 자기인증 적합조사를 병행하고 있지만 수입차는 제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예산 때문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 국민의 예산을 쓰는 거란 말이죠.
외제 차까지 시급하게 사지는 못 하죠.
⊙기자: 현재 전세계에서 수입차에 대해 자기인증 적합조사를 하지 않는 국가는 우리나라뿐입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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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안전 검사 ‘사각지대’
    • 입력 2005-05-23 21:26:5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출고된 자동차를 구입해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직접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입차량은 그 대상에서 제외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이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3년 수입차를 산 박승원 씨는 문턱이 닳도록 서비스센터를 드나들었습니다. 엔진에서 심한 소음이 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시동이 꺼지기까지 했습니다. ⊙박승원(수입 차량 구매자): 처음부터 문제가 생겼을 때 강력하게 차를 바꿔달라든가 그렇게 요구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불찰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기자: 이 차량은 구입 직후부터 매연을 뿜기 시작하더니 계기판 숫자마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수입 차량 구매자: 안전하다고 해서 샀는데, 고장 잦은 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기자: 수입차 둘러싼 분쟁이 증가하면서 지난 2년간 리콜된 수입차량은 1만 5000여 대. 등록 대수의 11%에 이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당국은 수입차의 결함을 찾아내는 일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안전기준 적합 여부를 재조사에 맡기는 자기인증제도가 실시되면서 정부가 차량을 사들여 검사하는 자기인증 적합조사를 병행하고 있지만 수입차는 제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예산 때문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 국민의 예산을 쓰는 거란 말이죠. 외제 차까지 시급하게 사지는 못 하죠. ⊙기자: 현재 전세계에서 수입차에 대해 자기인증 적합조사를 하지 않는 국가는 우리나라뿐입니다. KBS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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