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자영업, 제 살 깎기 경쟁
입력 2005.05.31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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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렇게 영세 자영업자 지원에 나선 것은 IMF 이후 많은 사람들이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그 중 절반 가까이는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살 깎기 경쟁이 치열한 영세 자영업의 실태를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역 앞 도로입니다.
역 앞을 빙둘러서 100대 안팎의 택시가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하염없이 기다려 보지만 손님은 가뭄에 콩 나듯 1시간을 넘게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모범택시 기사: 시내에도 손님이 없으니까, 여기서 기다리는 거죠.
(기다린 지) 2시간 반 정도 됐어요.
⊙기자: 서울 시내 한 음식문화거리.
낮 12시 30분, 한참 손님맞이로 바쁠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 음식점은 식탁 10개 가운데 7개를 놀리고 있습니다.
벽에는 손님이 써놓은 맛의 최고라는 글귀가 선명하지만 정작 손님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복희(음식점 운영): 절반 가까이 준 것 같아요.
작년하고 비교할 때...
특히 저녁식사도 많이 줄고...
⊙기자: 자영업 가운데 음식, 숙박업과 소매업, 택시, 공제업 등의 불황이 더욱 심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이 보여주듯 이름만 사장님일 뿐 사실은 겨우겨우 생계를 꾸려가는 자영업자들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이르렀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노동연구원 조사 결과 한 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비중은 지난 98년 33.8%에서 2003년에는 41.2%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안주엽(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손쉽게 할 수 있는 한 업종에만 주로 몰리다 보니까 서로 나누어먹기식으로 하고 그러다보면 경기가 후퇴하는 시기에 있어서는 자영업이 생존할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진다는 데 문제가 있는 거죠...
⊙기자: 우리나라의 자영업 종사자는 전체 근로자의 29.5%, OECD국가 평균인 14.8%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제 살 깎기 경쟁이 치열한 영세 자영업의 실태를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역 앞 도로입니다.
역 앞을 빙둘러서 100대 안팎의 택시가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하염없이 기다려 보지만 손님은 가뭄에 콩 나듯 1시간을 넘게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모범택시 기사: 시내에도 손님이 없으니까, 여기서 기다리는 거죠.
(기다린 지) 2시간 반 정도 됐어요.
⊙기자: 서울 시내 한 음식문화거리.
낮 12시 30분, 한참 손님맞이로 바쁠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 음식점은 식탁 10개 가운데 7개를 놀리고 있습니다.
벽에는 손님이 써놓은 맛의 최고라는 글귀가 선명하지만 정작 손님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복희(음식점 운영): 절반 가까이 준 것 같아요.
작년하고 비교할 때...
특히 저녁식사도 많이 줄고...
⊙기자: 자영업 가운데 음식, 숙박업과 소매업, 택시, 공제업 등의 불황이 더욱 심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이 보여주듯 이름만 사장님일 뿐 사실은 겨우겨우 생계를 꾸려가는 자영업자들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이르렀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노동연구원 조사 결과 한 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비중은 지난 98년 33.8%에서 2003년에는 41.2%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안주엽(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손쉽게 할 수 있는 한 업종에만 주로 몰리다 보니까 서로 나누어먹기식으로 하고 그러다보면 경기가 후퇴하는 시기에 있어서는 자영업이 생존할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진다는 데 문제가 있는 거죠...
⊙기자: 우리나라의 자영업 종사자는 전체 근로자의 29.5%, OECD국가 평균인 14.8%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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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세자영업, 제 살 깎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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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5-31 21:05:4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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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이렇게 영세 자영업자 지원에 나선 것은 IMF 이후 많은 사람들이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그 중 절반 가까이는 최저생계비도 벌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 살 깎기 경쟁이 치열한 영세 자영업의 실태를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역 앞 도로입니다.
역 앞을 빙둘러서 100대 안팎의 택시가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하염없이 기다려 보지만 손님은 가뭄에 콩 나듯 1시간을 넘게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모범택시 기사: 시내에도 손님이 없으니까, 여기서 기다리는 거죠.
(기다린 지) 2시간 반 정도 됐어요.
⊙기자: 서울 시내 한 음식문화거리.
낮 12시 30분, 한참 손님맞이로 바쁠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 음식점은 식탁 10개 가운데 7개를 놀리고 있습니다.
벽에는 손님이 써놓은 맛의 최고라는 글귀가 선명하지만 정작 손님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복희(음식점 운영): 절반 가까이 준 것 같아요.
작년하고 비교할 때...
특히 저녁식사도 많이 줄고...
⊙기자: 자영업 가운데 음식, 숙박업과 소매업, 택시, 공제업 등의 불황이 더욱 심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이 보여주듯 이름만 사장님일 뿐 사실은 겨우겨우 생계를 꾸려가는 자영업자들이 전체의 절반 가까이 이르렀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습니다.
노동연구원 조사 결과 한 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의 비중은 지난 98년 33.8%에서 2003년에는 41.2%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안주엽(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손쉽게 할 수 있는 한 업종에만 주로 몰리다 보니까 서로 나누어먹기식으로 하고 그러다보면 경기가 후퇴하는 시기에 있어서는 자영업이 생존할 가능성이 굉장히 낮아진다는 데 문제가 있는 거죠...
⊙기자: 우리나라의 자영업 종사자는 전체 근로자의 29.5%, OECD국가 평균인 14.8%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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