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무임승차, 적자 가중
입력 2000.04.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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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규원 앵커 :
돈을 내지 않거나 덜 내고서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 때문에 생기는 손실액이 한 해 수천
억 원에 이르고 있어서 지하철 적자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양심 그 현장을
고발합니다. 박성래 기자입니다.
⊙ 박성래 기자 :
하루 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종로3가 역입니다. 한 여성이 매표 창구쪽 눈치를 살피
더니 몸을 숙이고 개찰구 아래로 빠져나갑니다. 바로 옆에는 역무원이 있지만 적발하지
못합니다. 또 다른 지하철역, 술에 취해 대낮부터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남자는 잠시 머뭇
거리다 개찰구를 억지로 밀어 부칩니다.
- 표 좀 보여 주시겠어요?
- 왜요?
지난 해 서울 지하철에서 적발된 무임 승차나 월승 등 부정 승차는 모두 250만 건, 정확
한 통계를 내기는 어렵지만 적발되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천만 건에 피해 액수만 수십억
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승객 100명 가운데 두 명은 부정 승차자라는 얘기입니
다. 적발되면 원래 요금에다가 30배의 부과 요금을 물리지만 적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김태용 / 서울 종로3가역 직원 :
거리가 가까이 있는, 역무실 쪽에 있는 사람은 잡을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먼 쪽에, 게
이트 먼 쪽에 있는 사람은 쫓아나가도 잡기가 좀 힘듭니다.
⊙ 박성래 기자 :
이 때문에 한 해 6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내고 있는 서울 지하철의 적자가 가중되고 있
습니다. 적자는 다시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선량한 시민들이 고스란히 부담
을 떠 안아야 합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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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무임승차, 적자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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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 이규원 앵커 :
돈을 내지 않거나 덜 내고서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 때문에 생기는 손실액이 한 해 수천
억 원에 이르고 있어서 지하철 적자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양심 그 현장을
고발합니다. 박성래 기자입니다.
⊙ 박성래 기자 :
하루 수십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종로3가 역입니다. 한 여성이 매표 창구쪽 눈치를 살피
더니 몸을 숙이고 개찰구 아래로 빠져나갑니다. 바로 옆에는 역무원이 있지만 적발하지
못합니다. 또 다른 지하철역, 술에 취해 대낮부터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남자는 잠시 머뭇
거리다 개찰구를 억지로 밀어 부칩니다.
- 표 좀 보여 주시겠어요?
- 왜요?
지난 해 서울 지하철에서 적발된 무임 승차나 월승 등 부정 승차는 모두 250만 건, 정확
한 통계를 내기는 어렵지만 적발되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천만 건에 피해 액수만 수십억
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승객 100명 가운데 두 명은 부정 승차자라는 얘기입니
다. 적발되면 원래 요금에다가 30배의 부과 요금을 물리지만 적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김태용 / 서울 종로3가역 직원 :
거리가 가까이 있는, 역무실 쪽에 있는 사람은 잡을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먼 쪽에, 게
이트 먼 쪽에 있는 사람은 쫓아나가도 잡기가 좀 힘듭니다.
⊙ 박성래 기자 :
이 때문에 한 해 6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내고 있는 서울 지하철의 적자가 가중되고 있
습니다. 적자는 다시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선량한 시민들이 고스란히 부담
을 떠 안아야 합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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