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 무지, 사고 ‘속수무책’
입력 2005.06.15 (20:35)
수정 2005.06.1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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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사고현장에서 시민들이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경우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누구나 사고를 당할 수 있고 그때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도 있는 심폐소생술을 우리 국민들이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응급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심폐소생술.
아무리 불어넣어도 힘만 빠질 뿐 숨은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흉부압박시에는 정확한 위치와 적절한 강도가 중요하지만.
그저 쉴새없이 누르기만 합니다.
정말 환자였다면 장기를 손상시키거나 갈비뼈를 부러뜨렸을 상황입니다.
⊙어선미(소방사/영등포소방서 구급대): 이렇게 비정상적인 위치에 불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이렇게 하시면 환자를 살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나을 수 있거든요.
⊙김방미(서울시 노량진동):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직접 해 보니까 힘들어요.
훈련 같은 걸 많이 시켜야 되겠는데요.
⊙기자: 서울 소방방재본부의 119상황실, 다급한 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옵니다.
그러나 대부분 기초적인 내용입니다.
이렇듯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알지 못하다 보니 실제 사고 앞에서는 응급처치를 시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지 못하고 병원에 도착한 이 환자도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국내 15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 사고현장에서 시민이나 목격자의 현장응급조치는 단 한 건도 없었고 심장마비 이후 심폐소생술은 평균 40분이나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까스로 병원에 도착해도 생명을 건지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박인철(교수/세브란스병원): 현장에서 제대로 된 소생술을 하는 경험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죽은 상태로 응급실에 오거나 아니면 응급실에서 소생술을 하더라도 나중에 후유증이 심하게 남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기자: 반면 선진국에서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이 실시되는 경우가 3,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달리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 어려서부터의 체계적인 교육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사고현장에서 시민들이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경우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누구나 사고를 당할 수 있고 그때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도 있는 심폐소생술을 우리 국민들이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응급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심폐소생술.
아무리 불어넣어도 힘만 빠질 뿐 숨은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흉부압박시에는 정확한 위치와 적절한 강도가 중요하지만.
그저 쉴새없이 누르기만 합니다.
정말 환자였다면 장기를 손상시키거나 갈비뼈를 부러뜨렸을 상황입니다.
⊙어선미(소방사/영등포소방서 구급대): 이렇게 비정상적인 위치에 불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이렇게 하시면 환자를 살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나을 수 있거든요.
⊙김방미(서울시 노량진동):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직접 해 보니까 힘들어요.
훈련 같은 걸 많이 시켜야 되겠는데요.
⊙기자: 서울 소방방재본부의 119상황실, 다급한 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옵니다.
그러나 대부분 기초적인 내용입니다.
이렇듯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알지 못하다 보니 실제 사고 앞에서는 응급처치를 시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지 못하고 병원에 도착한 이 환자도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국내 15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 사고현장에서 시민이나 목격자의 현장응급조치는 단 한 건도 없었고 심장마비 이후 심폐소생술은 평균 40분이나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까스로 병원에 도착해도 생명을 건지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박인철(교수/세브란스병원): 현장에서 제대로 된 소생술을 하는 경험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죽은 상태로 응급실에 오거나 아니면 응급실에서 소생술을 하더라도 나중에 후유증이 심하게 남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기자: 반면 선진국에서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이 실시되는 경우가 3,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달리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 어려서부터의 체계적인 교육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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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05-06-15 21:14:18

⊙앵커: 조금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사고현장에서 시민들이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경우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앵커: 누구나 사고를 당할 수 있고 그때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도 있는 심폐소생술을 우리 국민들이 거의 모르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응급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심폐소생술.
아무리 불어넣어도 힘만 빠질 뿐 숨은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흉부압박시에는 정확한 위치와 적절한 강도가 중요하지만.
그저 쉴새없이 누르기만 합니다.
정말 환자였다면 장기를 손상시키거나 갈비뼈를 부러뜨렸을 상황입니다.
⊙어선미(소방사/영등포소방서 구급대): 이렇게 비정상적인 위치에 불이 들어오고 있거든요.
이렇게 하시면 환자를 살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나을 수 있거든요.
⊙김방미(서울시 노량진동):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직접 해 보니까 힘들어요.
훈련 같은 걸 많이 시켜야 되겠는데요.
⊙기자: 서울 소방방재본부의 119상황실, 다급한 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옵니다.
그러나 대부분 기초적인 내용입니다.
이렇듯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알지 못하다 보니 실제 사고 앞에서는 응급처치를 시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합니다.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조치를 받지 못하고 병원에 도착한 이 환자도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국내 15개 병원을 조사한 결과 사고현장에서 시민이나 목격자의 현장응급조치는 단 한 건도 없었고 심장마비 이후 심폐소생술은 평균 40분이나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까스로 병원에 도착해도 생명을 건지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박인철(교수/세브란스병원): 현장에서 제대로 된 소생술을 하는 경험이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죽은 상태로 응급실에 오거나 아니면 응급실에서 소생술을 하더라도 나중에 후유증이 심하게 남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기자: 반면 선진국에서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이 실시되는 경우가 3,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달리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심폐소생술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 어려서부터의 체계적인 교육이 시급합니다.
KBS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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