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뿜는 시내버스 냉방기

입력 2005.06.16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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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요즘 시내버스들이 냉방장치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소와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대부분의 냉방기에서 먼지를 뿜어대고 있습니다.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운행을 마치고 회사로 들어온 시내버스입니다.
버스 안의 냉방장치를 열어보니 필터는 물론이고 냉방기 내부 곳곳이 온통 검은먼지투성이입니다.
버스 지붕 위의 냉방기 본체는 더욱 심합니다.
필터는 불에 탄 듯 새카만 먼지로 뒤덮였고 모터는 몇 년은 되어 보이는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운전자들이 직접 필터링을 하다 보니까 시간 손실이 많고 그래서 관리가 미비한 게 아닌가...
⊙기자: 부산 시내 대부분의 버스회사가 냉방기 청소를 운전기사들에게 맡겨두다 보니 냉방기 관리가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천장에 설치된 냉방기 내부의 정기적인 청소와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김종민(대우버스 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1년 내지, 2년, 3년 계속 묵힌 먼지가 쌓이는 거죠.
1년에 이런 식으로 계속 청소를 한다면 청결을 유지할 수 있죠.
⊙기자: 먼지투성이 에어컨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옥철호(고신대학교 복음병원 교수): 레지오넬라균과 같은 무서운 균이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폐렴으로 가서 사망하는 수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이미 부산시내 2700여 대의 냉방버스가 에어컨 가동을 시작했지만 버스회사들의 관리 소홀로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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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지 뿜는 시내버스 냉방기
    • 입력 2005-06-16 21:22:0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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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요즘 시내버스들이 냉방장치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소와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대부분의 냉방기에서 먼지를 뿜어대고 있습니다.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운행을 마치고 회사로 들어온 시내버스입니다. 버스 안의 냉방장치를 열어보니 필터는 물론이고 냉방기 내부 곳곳이 온통 검은먼지투성이입니다. 버스 지붕 위의 냉방기 본체는 더욱 심합니다. 필터는 불에 탄 듯 새카만 먼지로 뒤덮였고 모터는 몇 년은 되어 보이는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운전자들이 직접 필터링을 하다 보니까 시간 손실이 많고 그래서 관리가 미비한 게 아닌가... ⊙기자: 부산 시내 대부분의 버스회사가 냉방기 청소를 운전기사들에게 맡겨두다 보니 냉방기 관리가 제대로 될 리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천장에 설치된 냉방기 내부의 정기적인 청소와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김종민(대우버스 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1년 내지, 2년, 3년 계속 묵힌 먼지가 쌓이는 거죠. 1년에 이런 식으로 계속 청소를 한다면 청결을 유지할 수 있죠. ⊙기자: 먼지투성이 에어컨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호흡기가 약한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옥철호(고신대학교 복음병원 교수): 레지오넬라균과 같은 무서운 균이 있기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폐렴으로 가서 사망하는 수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이미 부산시내 2700여 대의 냉방버스가 에어컨 가동을 시작했지만 버스회사들의 관리 소홀로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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