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들을 가슴에 묻고…

입력 2005.06.24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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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모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합니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어버이의 심정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김 일병도 용서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가족: 앞으로 이런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부모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자: 사고 발생 엿새째, 이제는 마를까 싶었던 눈물도 조문객을 맞으면 이내 다시 솟구칩니다.
⊙고 박의원 병장 어머니: 아유, 내 새끼 살려달란 말이야.
⊙기자: 가만히 속에 담아두려고 해도 원망과 분노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올 초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기 시작한 아버지는 밤이 오는 게 두렵기만 합니다.
⊙고 박의원 병장 아버지: 저녁에 잠을 못 자요, 눈을 감으면 생각나서...
⊙기자: 내 자식을 먼저 떠나게 한 김 일병도 이제 용서한다고 말합니다.
⊙고 차유철 병장 어머니: 우리 아기 내놓고 지금은 용서돼요, 다...
용서했어요.
⊙기자: 혹시나 살아 돌아올까 온종일 아들 사진 앞을 떠나지 못했던 어머니는 이제 죽은 자식을 가슴에 묻을 준비를 합니다.
⊙유가족: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쉬거라...
엄마, 아빠 다음에 가서 만날 때까지 ...
⊙기자: KBS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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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아들을 가슴에 묻고…
    • 입력 2005-06-24 21:07:3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부모는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합니다. 이번 총기난사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어버이의 심정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김 일병도 용서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가족: 앞으로 이런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부모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자: 사고 발생 엿새째, 이제는 마를까 싶었던 눈물도 조문객을 맞으면 이내 다시 솟구칩니다. ⊙고 박의원 병장 어머니: 아유, 내 새끼 살려달란 말이야. ⊙기자: 가만히 속에 담아두려고 해도 원망과 분노는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올 초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기 시작한 아버지는 밤이 오는 게 두렵기만 합니다. ⊙고 박의원 병장 아버지: 저녁에 잠을 못 자요, 눈을 감으면 생각나서... ⊙기자: 내 자식을 먼저 떠나게 한 김 일병도 이제 용서한다고 말합니다. ⊙고 차유철 병장 어머니: 우리 아기 내놓고 지금은 용서돼요, 다... 용서했어요. ⊙기자: 혹시나 살아 돌아올까 온종일 아들 사진 앞을 떠나지 못했던 어머니는 이제 죽은 자식을 가슴에 묻을 준비를 합니다. ⊙유가족: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쉬거라... 엄마, 아빠 다음에 가서 만날 때까지 ... ⊙기자: KBS뉴스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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