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이 전하는 김 일병의 심경

입력 2005.06.24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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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기난사사건을 저지른 김동민 일병이 오늘 국회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의원들이 만난 김 일병, 김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동민 일병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끌려가면서도 김 일병은 계속 고개를 꼿꼿이 세웠습니다.
차에 탈 때 얼핏 비친 김 일병의 얼굴은 태연했습니다.
실제 조사 과정에서도 선임병들에 대한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숨진 장병의 유가족들에게는 사과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영근(국회 진상조사 소위 위원장): 만나고 싶고 사과하고 싶다고 그랬습니다.
⊙기자: 유족들에 대해서도 어떤 죄의식이나 이런 것을 많이 느끼고 있었습니까?
⊙안영근(국회 진상조사 소위 위원장): 거기도 자신의 부모하고 누나를 떠올리면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기자: 언어폭력 때문에 사건을 저질렀다는 주장도 계속했습니다.
⊙임종인(열린우리당 의원): 본인은 자기가 늘 욕을 먹고 자기가 소대원들 전체로부터 집단따돌림 비슷하게 당하고 있었다, 그래서 너무나 괴로웠다...
⊙기자: 그러나 의원들은 김 일병 개인의 성격적 결함을 더 크게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안영근(국회 진상조사 소위 위원장): 누구하고도 대화하고 싫었다라는, 그래서 너는 너고 나는 나대로 그냥 세월만 메꾸면 된다는 식으로 대답을 했어요.
그러니까 성격적 결함을 분명히 우리가 인지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선임병 탓을 해...
⊙기자: 한편 김 일병은 근무에 투입되기 직전에 가혹행위를 당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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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들이 전하는 김 일병의 심경
    • 입력 2005-06-24 21:09:3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총기난사사건을 저지른 김동민 일병이 오늘 국회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의원들이 만난 김 일병, 김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동민 일병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끌려가면서도 김 일병은 계속 고개를 꼿꼿이 세웠습니다. 차에 탈 때 얼핏 비친 김 일병의 얼굴은 태연했습니다. 실제 조사 과정에서도 선임병들에 대한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숨진 장병의 유가족들에게는 사과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영근(국회 진상조사 소위 위원장): 만나고 싶고 사과하고 싶다고 그랬습니다. ⊙기자: 유족들에 대해서도 어떤 죄의식이나 이런 것을 많이 느끼고 있었습니까? ⊙안영근(국회 진상조사 소위 위원장): 거기도 자신의 부모하고 누나를 떠올리면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기자: 언어폭력 때문에 사건을 저질렀다는 주장도 계속했습니다. ⊙임종인(열린우리당 의원): 본인은 자기가 늘 욕을 먹고 자기가 소대원들 전체로부터 집단따돌림 비슷하게 당하고 있었다, 그래서 너무나 괴로웠다... ⊙기자: 그러나 의원들은 김 일병 개인의 성격적 결함을 더 크게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안영근(국회 진상조사 소위 위원장): 누구하고도 대화하고 싫었다라는, 그래서 너는 너고 나는 나대로 그냥 세월만 메꾸면 된다는 식으로 대답을 했어요. 그러니까 성격적 결함을 분명히 우리가 인지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선임병 탓을 해... ⊙기자: 한편 김 일병은 근무에 투입되기 직전에 가혹행위를 당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뉴스 김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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