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력한 마약 단속

⊙앵커: 오늘 국제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중국이 국내 마약문제의 심각성을 밝히고 마약퇴치를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호소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장한식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베이징의 마약사범 수용소.
마약중독자들이 엄격한 제식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3달에서 6달간 강제수용돼 물리치료와 정신교육을 받지만 효과는 잠시뿐, 수용소를 떠나면 또다시 마약에 손을 대기 일쑤입니다.
⊙팡(마약 중독자): 이곳을 떠나면 배척과 따돌림을 견딜 수 없어 마약을 흡입하는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고 그래서 또 마약 을 하게 됩니다.
⊙기자: 때문에 마약중독자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 말 현재 79만여 명에 이르며 가운데 70%가 청소년입니다.
필로폰과 헤로인 등 전통 마약에다 신종마약까지 빠르게 퍼져나가자 당국의 대처도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남부 윈난성에서는 올 들어 1800여 건의 마약밀수사건을 적발하고 1900여 명을 체포했습니다.
최근 베이징에서는 마약사범 101명에게 사형,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했고 선전에서는 필로폰 31톤을 제조판매한 홍콩 마약사범 5명을 사형에 처했습니다.
개혁개방의 바람을 타고 마약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중국은 마약 문제는 일개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