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원권 위조 수표 은행도 속았다

입력 2005.06.29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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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만원대 액수를 1억원으로 고친 수표 5장이 은행에서 통과돼 수억원이 인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육안으로도 또 전산상으로도 가짜인지를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오후 12시 반쯤 한 남자가 1억원짜리 수표 5장을 창구에 제시했습니다.
창구 여직원은 현금 3000만원과 1000만원짜리 수표 35장 등 수표 4억 7000만원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은행이 받은 1억원짜리 수표 5장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은행 지점장: 육안으로나 감별기로나 구분하기 어려웠습니다.
정교하게 제작이 돼 있어 가지고...
⊙기자: 107만원과 108만원이 적혀진 진짜 수표의 금액을 1억원으로 바꾸고 일련번호는 실제 1억원짜리 수표에 사용된 번호를 적어넣었습니다.
수표 금액과 일련번호가 일치했기 때문에 전산상으로 확인했을 때도 전혀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수표 감식기로 검사했지만 수표용지가 1억원짜리 용지와 같았기 때문에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수표를 바꿔간 이 모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김 모씨가 수표를 바꿔주면 3000만원의 심부름값을 주겠다고 해 이 같은 일을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모씨는 또 다른 김 모씨로부터 수표를 건네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위조수표가 6단계 이상의 점조직 형태로 전달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날 가짜 수표를 제시하고 받은 1000만원짜리 진짜 수표는 곧바로 같은 은행 다른 지점에서 다시 10만원짜리로 바꿔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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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원권 위조 수표 은행도 속았다
    • 입력 2005-06-29 21:28:1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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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만원대 액수를 1억원으로 고친 수표 5장이 은행에서 통과돼 수억원이 인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육안으로도 또 전산상으로도 가짜인지를 잡아내지 못했습니다. 김승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오후 12시 반쯤 한 남자가 1억원짜리 수표 5장을 창구에 제시했습니다. 창구 여직원은 현금 3000만원과 1000만원짜리 수표 35장 등 수표 4억 7000만원을 내줬습니다. 하지만 은행이 받은 1억원짜리 수표 5장은 모두 가짜였습니다. ⊙은행 지점장: 육안으로나 감별기로나 구분하기 어려웠습니다. 정교하게 제작이 돼 있어 가지고... ⊙기자: 107만원과 108만원이 적혀진 진짜 수표의 금액을 1억원으로 바꾸고 일련번호는 실제 1억원짜리 수표에 사용된 번호를 적어넣었습니다. 수표 금액과 일련번호가 일치했기 때문에 전산상으로 확인했을 때도 전혀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수표 감식기로 검사했지만 수표용지가 1억원짜리 용지와 같았기 때문에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수표를 바꿔간 이 모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김 모씨가 수표를 바꿔주면 3000만원의 심부름값을 주겠다고 해 이 같은 일을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모씨는 또 다른 김 모씨로부터 수표를 건네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위조수표가 6단계 이상의 점조직 형태로 전달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날 가짜 수표를 제시하고 받은 1000만원짜리 진짜 수표는 곧바로 같은 은행 다른 지점에서 다시 10만원짜리로 바꿔 인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뉴스 김승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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