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민도 급성장…시위 소송 잇따라

입력 2005.06.29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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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적 안정 속에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에서 주민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지면서 각종 집단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정치적으로까지 확산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 장한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지보상이 너무 적다며 장기농성을 벌이다 허베이성 딩조우시 농민들의 천막촌을 습격한 괴한들.
집단행동을 폭력으로 저지하려 했지만 주민들이 비디오 화면을 촬영해 외신에 제공함으로써 실패하고 폭력배들은 쫓기는 처지가 됐습니다.
지난 10년간 각종 개발과정에서 땅을 빼앗긴 농민이 자그마치 7000만명.
이곳 같은 집단시위는 그칠 새가 없습니다.
지난해 11월, 쓰촨성 농민 10만명이 수력발전소의 이주보상비가 적다며 집단 시위를 벌였고 베이징 농민들은 최근 적절한 토지보상을 요구하며 올림픽경기장 공사장을 봉쇄했습니다.
⊙리스보(베이징 외곽 농민): 시 정부는 우리 땅 수천 헥타르를 수용한 뒤 한 푼도 보상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농민만이 아닙니다.
지난 1월 베이징에서는 재래시장 철거에 반대하는 상인 400여 명이 집단시위를 벌였습니다.
상가 지붕에까지 올라가 농성하는가 하면 경찰과 정부를 비난하는 구호도 외쳤습니다.
시장경제도입 후 재산권 인식이 높아지면서 중국에서 내권리 찾기 움직임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습니다.
⊙쉬페이홍(변호사): 부동산 구입이나 이주문제 등 다툼이 생겼을 경우 법정에 가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집단시위와 집단소송의 폭증 현상이 언제든지 정치적 권리요구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중국 지도부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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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민도 급성장…시위 소송 잇따라
    • 입력 2005-06-29 21:38:1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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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적 안정 속에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에서 주민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지면서 각종 집단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정치적으로까지 확산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 장한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지보상이 너무 적다며 장기농성을 벌이다 허베이성 딩조우시 농민들의 천막촌을 습격한 괴한들. 집단행동을 폭력으로 저지하려 했지만 주민들이 비디오 화면을 촬영해 외신에 제공함으로써 실패하고 폭력배들은 쫓기는 처지가 됐습니다. 지난 10년간 각종 개발과정에서 땅을 빼앗긴 농민이 자그마치 7000만명. 이곳 같은 집단시위는 그칠 새가 없습니다. 지난해 11월, 쓰촨성 농민 10만명이 수력발전소의 이주보상비가 적다며 집단 시위를 벌였고 베이징 농민들은 최근 적절한 토지보상을 요구하며 올림픽경기장 공사장을 봉쇄했습니다. ⊙리스보(베이징 외곽 농민): 시 정부는 우리 땅 수천 헥타르를 수용한 뒤 한 푼도 보상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농민만이 아닙니다. 지난 1월 베이징에서는 재래시장 철거에 반대하는 상인 400여 명이 집단시위를 벌였습니다. 상가 지붕에까지 올라가 농성하는가 하면 경찰과 정부를 비난하는 구호도 외쳤습니다. 시장경제도입 후 재산권 인식이 높아지면서 중국에서 내권리 찾기 움직임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습니다. ⊙쉬페이홍(변호사): 부동산 구입이나 이주문제 등 다툼이 생겼을 경우 법정에 가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자: 집단시위와 집단소송의 폭증 현상이 언제든지 정치적 권리요구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요즘 중국 지도부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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