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임표 남발’ 시민만 부담

입력 2005.07.08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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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이나 철도공사, 항공사 직원들에게는 복지차원에서 승차권이나 탑승권이 일부 무료로 주어집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민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데 있습니다.
보도에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공사 직원에게 나눠주는 무료승차권입니다.
직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한 달에 1장씩 발급됩니다.
지난해에만 모두 39만 2000장, 94억 2000만원 상당이 지급됐습니다.
⊙지하철공사 직원: 후생 복지 차원에서 주는 건데, 직원 입장에서는 당연히 받기를 원하죠.
⊙기자: 3만명에 이르는 철도공사 직원들은 새마을호 이하는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배우자와 자녀, 부모도 1년에 왕복 6장까지는 공짜입니다.
특히 고속열차인 KTX도 새마을호 요금과의 차액만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준 무임표만 지난해에 4만장, 직원용으로 발행된 것과 합치면 7만장에 이릅니다.
⊙철도공사 관계자: 처우 개선이 실질적으로 크게 따라가지 못하니까 비금전적인 보상 차원에서...
⊙기자: 항공사 직원과 가족에게도 정상 요금의 10%밖에 안 되는 국제선 항공권이 1년에 10장 이상 제공됩니다.
⊙임은경(YWCA 정책팀장): 무료권이나 할인권 등은 결국은 소비자에게 요금인상 등의 방법으로 전가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남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최근에는 항공사조종사노조는 할인권이 아닌 무료 국제선 항공권 14장을 추가로 요구하다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는 지하철공사는 보조금을 주지 않으면 노인용 무임권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직원용 무료승차권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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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임표 남발’ 시민만 부담
    • 입력 2005-07-08 21:34:5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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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이나 철도공사, 항공사 직원들에게는 복지차원에서 승차권이나 탑승권이 일부 무료로 주어집니다. 하지만 문제는 시민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데 있습니다. 보도에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공사 직원에게 나눠주는 무료승차권입니다. 직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한 달에 1장씩 발급됩니다. 지난해에만 모두 39만 2000장, 94억 2000만원 상당이 지급됐습니다. ⊙지하철공사 직원: 후생 복지 차원에서 주는 건데, 직원 입장에서는 당연히 받기를 원하죠. ⊙기자: 3만명에 이르는 철도공사 직원들은 새마을호 이하는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배우자와 자녀, 부모도 1년에 왕복 6장까지는 공짜입니다. 특히 고속열차인 KTX도 새마을호 요금과의 차액만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준 무임표만 지난해에 4만장, 직원용으로 발행된 것과 합치면 7만장에 이릅니다. ⊙철도공사 관계자: 처우 개선이 실질적으로 크게 따라가지 못하니까 비금전적인 보상 차원에서... ⊙기자: 항공사 직원과 가족에게도 정상 요금의 10%밖에 안 되는 국제선 항공권이 1년에 10장 이상 제공됩니다. ⊙임은경(YWCA 정책팀장): 무료권이나 할인권 등은 결국은 소비자에게 요금인상 등의 방법으로 전가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남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최근에는 항공사조종사노조는 할인권이 아닌 무료 국제선 항공권 14장을 추가로 요구하다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는 지하철공사는 보조금을 주지 않으면 노인용 무임권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직원용 무료승차권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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