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입장과 쟁점

입력 2000.04.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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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렇게 준비접촉 과정이 순항하면서 오는 6월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남북의 입장과 쟁점 등을 통일외교안보팀의 이선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앞의 보도에서 절차 문제가 사실상 타결됐다고 이렇게 보
도가 됐는데요, 남은 쟁점은 어떤 게 있습니까?
⊙ 이선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절차 문제,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사실상 타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
단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두 정상이 만나서 과연 무엇을 논의할 것이냐 하
는 의제 문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분단 55년만에 처음으로 마주앉는 남북의 정
상인 만큼 무엇을 어떤 방향으로 논의하느냐 하는 것이 앞으로 전개될 남북관계에서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 김종진 앵커 :
그러면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은 어떤 겁니까?
⊙ 이선재 기자 :
일단 우리측은 김대중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에서 밝힌 4원칙을 가급적 의제로 관철한다
는 방침입니다. 경제협력 확대,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 그리고 평화체체 구축과 남북한
사이의 항구적인 대화 채널 가동 등 4가지입니다. 평화와 교류, 두 방향이 핵심이다 이렇
게 말을 할 수 있겠습니다.
⊙ 김종진 앵커 :
거기에 대해서 북한측은 어떤 입장입니까?
⊙ 이선재 기자 :
북측은 이른바 근본 문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는 자주와 반외세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5년 9개월만에 열린 지난 번 1차
접촉에서도 북측은 내외신 기자들 앞에서 이 같은 근본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
힌 바가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그래도 이번 접촉에 임하는 북한측의 태도가 대단히 전향적인데요, 향후 전망은 어떻습
니까?
⊙ 이선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의제와 관련된 입장이 아직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은 우리측 회담
관계자들은 낙관적인 분위기가 주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북측의 전례없이 적극적이고 협
조적인 회담 분위기로 미루어서 절차 문제는 다음 번 3차 접촉에서, 그리고 의제 등 다
른 문제들도 조만간 접점을 찾으리라는 것이 우리측 관계자들의 전망입니다. 박재규 통
일부 장관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박재규 / 통일부 장관 :
의제에 대해서는 서로 다 내놨으니까 3차 때 가면은 아마 많은 윤곽이 드러날 겁니다.
⊙ 김종진 앵커 :
북한 방송들도 이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요?
⊙ 이선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의 라디오 방송은 오늘 오후 1시, 그러니까 회담이 끝난 지 불과 1
시간 반만에 집중적으로 오늘 2차 접촉 소식을 보도를 했습니다. 지난번 1차 접촉은 물
론 평소 사안에 비하면은 이례적으로 신속한 보도 태도입니다. 또, 보도 내용도 의제 문
제보다는 사실상 타결 국면에 이른 절차 문제에 집중하는 등 정상회담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이선재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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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의 입장과 쟁점
    • 입력 2000-04-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렇게 준비접촉 과정이 순항하면서 오는 6월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남북의 입장과 쟁점 등을 통일외교안보팀의 이선재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앞의 보도에서 절차 문제가 사실상 타결됐다고 이렇게 보 도가 됐는데요, 남은 쟁점은 어떤 게 있습니까? ⊙ 이선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절차 문제,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사실상 타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 단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두 정상이 만나서 과연 무엇을 논의할 것이냐 하 는 의제 문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분단 55년만에 처음으로 마주앉는 남북의 정 상인 만큼 무엇을 어떤 방향으로 논의하느냐 하는 것이 앞으로 전개될 남북관계에서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 김종진 앵커 : 그러면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은 어떤 겁니까? ⊙ 이선재 기자 : 일단 우리측은 김대중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에서 밝힌 4원칙을 가급적 의제로 관철한다 는 방침입니다. 경제협력 확대,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 그리고 평화체체 구축과 남북한 사이의 항구적인 대화 채널 가동 등 4가지입니다. 평화와 교류, 두 방향이 핵심이다 이렇 게 말을 할 수 있겠습니다. ⊙ 김종진 앵커 : 거기에 대해서 북한측은 어떤 입장입니까? ⊙ 이선재 기자 : 북측은 이른바 근본 문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 는 자주와 반외세를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5년 9개월만에 열린 지난 번 1차 접촉에서도 북측은 내외신 기자들 앞에서 이 같은 근본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 힌 바가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그래도 이번 접촉에 임하는 북한측의 태도가 대단히 전향적인데요, 향후 전망은 어떻습 니까? ⊙ 이선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의제와 관련된 입장이 아직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은 우리측 회담 관계자들은 낙관적인 분위기가 주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북측의 전례없이 적극적이고 협 조적인 회담 분위기로 미루어서 절차 문제는 다음 번 3차 접촉에서, 그리고 의제 등 다 른 문제들도 조만간 접점을 찾으리라는 것이 우리측 관계자들의 전망입니다. 박재규 통 일부 장관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박재규 / 통일부 장관 : 의제에 대해서는 서로 다 내놨으니까 3차 때 가면은 아마 많은 윤곽이 드러날 겁니다. ⊙ 김종진 앵커 : 북한 방송들도 이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요? ⊙ 이선재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의 라디오 방송은 오늘 오후 1시, 그러니까 회담이 끝난 지 불과 1 시간 반만에 집중적으로 오늘 2차 접촉 소식을 보도를 했습니다. 지난번 1차 접촉은 물 론 평소 사안에 비하면은 이례적으로 신속한 보도 태도입니다. 또, 보도 내용도 의제 문 제보다는 사실상 타결 국면에 이른 절차 문제에 집중하는 등 정상회담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이선재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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