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해도 너무하는 부녀회 집값 담합 행위
입력 2005.07.13 (21:5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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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값을 담합해 호가를 올리거나 매매를 제한하는 일부아파트 부녀회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집을 팔려는 이웃은 물론 중개업소, 심지어 금융기관에 까지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평당 얼마 이하로는아파트를 팔지 말 것을 주민들에게 긴급 공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집값을 올리기 위해 두 번이나 집회를 열었던 이 아파트는 집주인이 집을 팔려면 우선 관리실에 통보를 해야 합니다.
단지 중개업소에도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계상 공인중개사: 입주자 대표자회의에서 평당 130만원으로 안 팔면 거래를 안 하겠다, 거기에 협조하지 않는부동산은 불이익이 갈 것이다...
⊙기자: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담합에 냉소가 터져나옵니다.
⊙입주자: 말도 안 되는 거죠.
우리나라 1년 연봉이 얼마인데 집값을 그런 식으로 이런 식으로 올린다는 게 말도 안 돼요.
⊙기자: 또 다른 강북의 아파트단지.
역시 엘리베이터마다 집값답합에 동참해달라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습니다.
부녀회에서는 주변 중개업소를 돌며 가격을 상시 점검하고 있습니다.
⊙상가 공인중개사: 값을 올려 팔아달라는 거죠.
그서 무서워요, 중개하기가.그 집에서 그 가격에 팔았다고 소문 나면 물건이 안 나올 거고...
⊙기자: 경기도 평촌의 이 아파트에서는 집을 팔려고 내놓은 민과 그 가격에 내놓아서는 안된다는 부녀회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집을 자기 뜻대로 못 파는 어이없는사태가 벌어집니다.
⊙입주자: 그 다음날 부녀회에서 찾아와서 이 가격에는팔지 말라고 해서...
조금 있으면 더 올라간다고 얘기들을 하시더라고요.
⊙기자: 심지어 정기적으로 집값동향을 발표하는 은행에 까지집단적으로 몰려가는 주민들까지 있습니다.
⊙은행 직원: 입력을 못 합니다.
왜냐하면 막 프린트를 해요.
왜 시세가 이러냐 빨리 올려라(값을) 올려주는 부동산이있으니까 그쪽으로 시세를 바꿔라...
⊙기자: 집값 담합이 수도권까지 번지면서 정부도 처벌을 검했지만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철규(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현행법상 사업자이 없는 아파트 부녀회를 공정거래법을 적용해서 조사하거나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기자: 정부는 다음달 종합부동산대책을 내놓습니다.
하지만남의 집값은 안정되기를 바라면서 내 집값만은 어떻게든 올놓겠다는 주민들의 투기심리가 계속된다면 정부가 어떤 부동산대책을 내놓아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집을 팔려는 이웃은 물론 중개업소, 심지어 금융기관에 까지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평당 얼마 이하로는아파트를 팔지 말 것을 주민들에게 긴급 공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집값을 올리기 위해 두 번이나 집회를 열었던 이 아파트는 집주인이 집을 팔려면 우선 관리실에 통보를 해야 합니다.
단지 중개업소에도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계상 공인중개사: 입주자 대표자회의에서 평당 130만원으로 안 팔면 거래를 안 하겠다, 거기에 협조하지 않는부동산은 불이익이 갈 것이다...
⊙기자: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담합에 냉소가 터져나옵니다.
⊙입주자: 말도 안 되는 거죠.
우리나라 1년 연봉이 얼마인데 집값을 그런 식으로 이런 식으로 올린다는 게 말도 안 돼요.
⊙기자: 또 다른 강북의 아파트단지.
역시 엘리베이터마다 집값답합에 동참해달라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습니다.
부녀회에서는 주변 중개업소를 돌며 가격을 상시 점검하고 있습니다.
⊙상가 공인중개사: 값을 올려 팔아달라는 거죠.
그서 무서워요, 중개하기가.그 집에서 그 가격에 팔았다고 소문 나면 물건이 안 나올 거고...
⊙기자: 경기도 평촌의 이 아파트에서는 집을 팔려고 내놓은 민과 그 가격에 내놓아서는 안된다는 부녀회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집을 자기 뜻대로 못 파는 어이없는사태가 벌어집니다.
⊙입주자: 그 다음날 부녀회에서 찾아와서 이 가격에는팔지 말라고 해서...
조금 있으면 더 올라간다고 얘기들을 하시더라고요.
⊙기자: 심지어 정기적으로 집값동향을 발표하는 은행에 까지집단적으로 몰려가는 주민들까지 있습니다.
⊙은행 직원: 입력을 못 합니다.
왜냐하면 막 프린트를 해요.
왜 시세가 이러냐 빨리 올려라(값을) 올려주는 부동산이있으니까 그쪽으로 시세를 바꿔라...
⊙기자: 집값 담합이 수도권까지 번지면서 정부도 처벌을 검했지만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철규(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현행법상 사업자이 없는 아파트 부녀회를 공정거래법을 적용해서 조사하거나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기자: 정부는 다음달 종합부동산대책을 내놓습니다.
하지만남의 집값은 안정되기를 바라면서 내 집값만은 어떻게든 올놓겠다는 주민들의 투기심리가 계속된다면 정부가 어떤 부동산대책을 내놓아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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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5-07-13 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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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값을 담합해 호가를 올리거나 매매를 제한하는 일부아파트 부녀회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집을 팔려는 이웃은 물론 중개업소, 심지어 금융기관에 까지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원장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평당 얼마 이하로는아파트를 팔지 말 것을 주민들에게 긴급 공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집값을 올리기 위해 두 번이나 집회를 열었던 이 아파트는 집주인이 집을 팔려면 우선 관리실에 통보를 해야 합니다.
단지 중개업소에도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계상 공인중개사: 입주자 대표자회의에서 평당 130만원으로 안 팔면 거래를 안 하겠다, 거기에 협조하지 않는부동산은 불이익이 갈 것이다...
⊙기자: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담합에 냉소가 터져나옵니다.
⊙입주자: 말도 안 되는 거죠.
우리나라 1년 연봉이 얼마인데 집값을 그런 식으로 이런 식으로 올린다는 게 말도 안 돼요.
⊙기자: 또 다른 강북의 아파트단지.
역시 엘리베이터마다 집값답합에 동참해달라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습니다.
부녀회에서는 주변 중개업소를 돌며 가격을 상시 점검하고 있습니다.
⊙상가 공인중개사: 값을 올려 팔아달라는 거죠.
그서 무서워요, 중개하기가.그 집에서 그 가격에 팔았다고 소문 나면 물건이 안 나올 거고...
⊙기자: 경기도 평촌의 이 아파트에서는 집을 팔려고 내놓은 민과 그 가격에 내놓아서는 안된다는 부녀회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집을 자기 뜻대로 못 파는 어이없는사태가 벌어집니다.
⊙입주자: 그 다음날 부녀회에서 찾아와서 이 가격에는팔지 말라고 해서...
조금 있으면 더 올라간다고 얘기들을 하시더라고요.
⊙기자: 심지어 정기적으로 집값동향을 발표하는 은행에 까지집단적으로 몰려가는 주민들까지 있습니다.
⊙은행 직원: 입력을 못 합니다.
왜냐하면 막 프린트를 해요.
왜 시세가 이러냐 빨리 올려라(값을) 올려주는 부동산이있으니까 그쪽으로 시세를 바꿔라...
⊙기자: 집값 담합이 수도권까지 번지면서 정부도 처벌을 검했지만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철규(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현행법상 사업자이 없는 아파트 부녀회를 공정거래법을 적용해서 조사하거나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기자: 정부는 다음달 종합부동산대책을 내놓습니다.
하지만남의 집값은 안정되기를 바라면서 내 집값만은 어떻게든 올놓겠다는 주민들의 투기심리가 계속된다면 정부가 어떤 부동산대책을 내놓아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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