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허용, 학부모·학교 함께 들썩
입력 2000.04.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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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우리의 공교육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과외가 성행할 경우 학생과 교사 모두 학
교를 뒷전으로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 윤양균 기자 :
과외가 전면 허용되면서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은 고액과외 문제,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자식을 위한 고액과외는 이제 문제될 게 없습니다.
⊙ 학부모 :
제가 능력이 그렇게 된다면 저는 할 수 있을 것 같애요.
고액 과외라두요?
네.
⊙ 윤양균 기자 :
현직 교사들도 고액과외를 해달라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과외를 하다 적발되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사표를 내면 그만입니다.
⊙ 고교 교사 :
앞으로 그럴 수 있지. 나도 오늘 아침에 학교 그만두고 가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던데...
⊙ 윤양균 기자 :
현직 교사의 이탈과 함께 소위 대형학원의 인기 강사를 중심으로 한 고액과외도 부활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영어와 수학 등 일부 인기과목 위주로 과외가 이루어
졌지만 이제는 내신성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전과목이 모두 대상입니다. 특히 중간고
사와 기말고사, 수능시험 등 특정 시점에 이루어지는 족집게 과외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 손주은 / 학원강사 :
짧은 기간에 치고 빠지는 형태니까 사실은 교육부에서 대책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그런
부분의 과외는 상당히 대처하기 어려울거다 말입니다.
⊙ 윤양균 기자 :
과외의 성행은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더욱 등한시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습
니다.
⊙ 이경희 / 전교조 대변인 :
전면화 될 경우에 이런 현상은 더욱 더 확대돼서 나타날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공교육
의 부실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 윤양균 기자 :
가뜩이나 어려운 학교 교육이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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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외허용, 학부모·학교 함께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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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 김종진 앵커 :
우리의 공교육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과외가 성행할 경우 학생과 교사 모두 학
교를 뒷전으로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 윤양균 기자 :
과외가 전면 허용되면서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은 고액과외 문제,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자식을 위한 고액과외는 이제 문제될 게 없습니다.
⊙ 학부모 :
제가 능력이 그렇게 된다면 저는 할 수 있을 것 같애요.
고액 과외라두요?
네.
⊙ 윤양균 기자 :
현직 교사들도 고액과외를 해달라는 유혹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과외를 하다 적발되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사표를 내면 그만입니다.
⊙ 고교 교사 :
앞으로 그럴 수 있지. 나도 오늘 아침에 학교 그만두고 가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던데...
⊙ 윤양균 기자 :
현직 교사의 이탈과 함께 소위 대형학원의 인기 강사를 중심으로 한 고액과외도 부활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영어와 수학 등 일부 인기과목 위주로 과외가 이루어
졌지만 이제는 내신성적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전과목이 모두 대상입니다. 특히 중간고
사와 기말고사, 수능시험 등 특정 시점에 이루어지는 족집게 과외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 손주은 / 학원강사 :
짧은 기간에 치고 빠지는 형태니까 사실은 교육부에서 대책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그런
부분의 과외는 상당히 대처하기 어려울거다 말입니다.
⊙ 윤양균 기자 :
과외의 성행은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더욱 등한시하는 결과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습
니다.
⊙ 이경희 / 전교조 대변인 :
전면화 될 경우에 이런 현상은 더욱 더 확대돼서 나타날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공교육
의 부실화가 더욱 가속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게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 윤양균 기자 :
가뜩이나 어려운 학교 교육이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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