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전고투, 시각장애인의 백두산 등정
입력 2000.04.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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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지금 백두산은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입니다. 맹추위를 뚫고 시각장애
인 대학생들이 안내견과 함께 백두산 등정에 나섰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
니다.
⊙ 조현진 기자 :
1년 중 8달이 겨울인 백두산, 백두산은 아직도 한 겨울입니다. 시각장애인 대학생 3명이
안내견과 함께 이 겨울 백두산 등정에 나섰습니다. 장애인들은 목소리 인도만을 받으며
안내견들과 함께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길을 해칩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혹한, 빨갛
게 부어오른 안내견의 발바닥에 응급처치를 합니다. 등정에 나선 뒤 4시간, 2천m 고지에
도착했을 때 돌풍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몸을 가눌 수 조차 없습니다. 혹한과 눈
보라를 안내견과 시각장애인들은 한 몸이 돼 견뎌냅니다. 백두산 해발 2,400m 고지입니
다. 장애인 등정대는 강풍과 눈보라를 제치고 6시간만에 이 지점까지 도달했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은 생사를 함께 한 안내견들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 김기철 / 시각장애인 :
안내견이 사랑과 같고, 항상 사랑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고생 많았고..
⊙ 이동훈 /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
이 일이 우리뿐 아니라 각국에 있는 안내견 사용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용기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조현진 기자 :
안내자까지 탈진하는 상황에서 정상등반은 포기해야 했지만 이번 등정은 장애자와 안내
견이 함께 이뤄낸 또 한번의 인간 승리였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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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전고투, 시각장애인의 백두산 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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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 황현정 앵커 :
지금 백두산은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입니다. 맹추위를 뚫고 시각장애
인 대학생들이 안내견과 함께 백두산 등정에 나섰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
니다.
⊙ 조현진 기자 :
1년 중 8달이 겨울인 백두산, 백두산은 아직도 한 겨울입니다. 시각장애인 대학생 3명이
안내견과 함께 이 겨울 백두산 등정에 나섰습니다. 장애인들은 목소리 인도만을 받으며
안내견들과 함께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길을 해칩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혹한, 빨갛
게 부어오른 안내견의 발바닥에 응급처치를 합니다. 등정에 나선 뒤 4시간, 2천m 고지에
도착했을 때 돌풍과 함께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몸을 가눌 수 조차 없습니다. 혹한과 눈
보라를 안내견과 시각장애인들은 한 몸이 돼 견뎌냅니다. 백두산 해발 2,400m 고지입니
다. 장애인 등정대는 강풍과 눈보라를 제치고 6시간만에 이 지점까지 도달했습니다. 시각
장애인들은 생사를 함께 한 안내견들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 김기철 / 시각장애인 :
안내견이 사랑과 같고, 항상 사랑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고생 많았고..
⊙ 이동훈 /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
이 일이 우리뿐 아니라 각국에 있는 안내견 사용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용기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조현진 기자 :
안내자까지 탈진하는 상황에서 정상등반은 포기해야 했지만 이번 등정은 장애자와 안내
견이 함께 이뤄낸 또 한번의 인간 승리였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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