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시 코로나 감염률 이달 말 92%”…“지방은 의료 시스템 한계”

입력 2023.01.17 (19:28) 수정 2023.01.17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연일 우리나라와 일본에 입국 규제를 풀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웃 국가들은 방역을 완화하려면 중국이 코로나19 정점이 지나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언제쯤 안정될지, 베이징 현지에서 김효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수도 베이징역, 이른 오전인데도 승객들이 끊임없이 밀려듭니다.

가족들의 손을 잡고 오랜만에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얼굴에 설렘이 내비칩니다.

[두/베이징 시민 "(몇 년 만에 고향 가시는 거예요?) 3년 이요. 고향에 너무 가고 싶어요. 고향에 할아버지도 계시고요. (코로나 상황이 좀 나아져서 가는 거예요?) 맞아요."]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시의 코로나19 감염률이 이달 말 92%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내 경제 활동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베이징 교통량이 지난달 말보다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농촌을 포함한 지방입니다.

갑작스런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의료 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갑니다.

병상이 부족해 병원 밖 거리에서 치료를 받고, 의약품 사재기를 하거나 값싼 동남아 복제약을 쓰기도 합니다.

[약사 : "지금은 약을 제한해서 팔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쓸 수 있게 약 한 통도 나눠서 팝니다."]

중국의 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춘절을 기점으로 지방이 코로나19 고비를 맞은 뒤 3월 초쯤 2차 정점을 지나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춘절 기간 지방 환자를 대도시의 상급 병원으로 이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중국 정부는 긴장 속에 이번 춘절 의료 대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차정남/CG:박미주 고석훈/자료조사:안소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베이징 시 코로나 감염률 이달 말 92%”…“지방은 의료 시스템 한계”
    • 입력 2023-01-17 19:28:12
    • 수정2023-01-17 19:48:36
    뉴스 7
[앵커]

중국이 연일 우리나라와 일본에 입국 규제를 풀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웃 국가들은 방역을 완화하려면 중국이 코로나19 정점이 지나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언제쯤 안정될지, 베이징 현지에서 김효신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수도 베이징역, 이른 오전인데도 승객들이 끊임없이 밀려듭니다.

가족들의 손을 잡고 오랜만에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얼굴에 설렘이 내비칩니다.

[두/베이징 시민 "(몇 년 만에 고향 가시는 거예요?) 3년 이요. 고향에 너무 가고 싶어요. 고향에 할아버지도 계시고요. (코로나 상황이 좀 나아져서 가는 거예요?) 맞아요."]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시의 코로나19 감염률이 이달 말 92%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내 경제 활동도 서서히 회복되고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 베이징 교통량이 지난달 말보다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농촌을 포함한 지방입니다.

갑작스런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의료 시스템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갑니다.

병상이 부족해 병원 밖 거리에서 치료를 받고, 의약품 사재기를 하거나 값싼 동남아 복제약을 쓰기도 합니다.

[약사 : "지금은 약을 제한해서 팔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쓸 수 있게 약 한 통도 나눠서 팝니다."]

중국의 방역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춘절을 기점으로 지방이 코로나19 고비를 맞은 뒤 3월 초쯤 2차 정점을 지나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춘절 기간 지방 환자를 대도시의 상급 병원으로 이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중국 정부는 긴장 속에 이번 춘절 의료 대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차정남/CG:박미주 고석훈/자료조사:안소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