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러시아·이란과 공조 강화…“우크라戰 중재 역할”

입력 2023.02.14 (19:22) 수정 2023.02.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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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정찰 풍선 공세와 한.미.일 외교 당국의 공조 속에 중국이 우방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이에 맞서고 있습니다.

외교 수장이 러시아 등 유럽을 방문하고 시진핑 주석은 이란 대통령을 초청해 반미 목소리를 함께 높일 예정입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중국과 이란은 외교적으로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다는 공통 분모가 있습니다.

중국은 핵 협상 등 국제 무대에서 이란의 입장을 대변하며 미국을 압박하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겅솽/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부대표 : "중국은 미국 측이 합의한 약속을 이행해, 이란과 제3국에 대한 모든 일방적 제재와 확대 관할 조치를 풀라고 요구합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방중에 앞서 의롭지 못한 제재는 세계를 불안하게 한다며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중국의 외교 사령탑,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은 유럽 순방에 나섰습니다.

특히 러시아 방문 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하고 시진핑 주석 러시아 방문의 밑작업을 할 것이라고 러시아 매체는 전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 측과 함께 양자 관계를 지속해 양국 정상이 정한 방향을 따라 착실하게 전진하고 쌍방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과 러시아 간 대화를 촉진하는 중재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러시아 방문 의미를 더했습니다.

왕이 정치국 위원이 뮌헨 안보회의 기간에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찰 풍선 논란 등으로 외교적 수세에 몰린 중국이 우방들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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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러시아·이란과 공조 강화…“우크라戰 중재 역할”
    • 입력 2023-02-14 19:22:20
    • 수정2023-02-14 19: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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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정찰 풍선 공세와 한.미.일 외교 당국의 공조 속에 중국이 우방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이에 맞서고 있습니다.

외교 수장이 러시아 등 유럽을 방문하고 시진핑 주석은 이란 대통령을 초청해 반미 목소리를 함께 높일 예정입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중국과 이란은 외교적으로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다는 공통 분모가 있습니다.

중국은 핵 협상 등 국제 무대에서 이란의 입장을 대변하며 미국을 압박하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겅솽/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부대표 : "중국은 미국 측이 합의한 약속을 이행해, 이란과 제3국에 대한 모든 일방적 제재와 확대 관할 조치를 풀라고 요구합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도 방중에 앞서 의롭지 못한 제재는 세계를 불안하게 한다며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중국의 외교 사령탑,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은 유럽 순방에 나섰습니다.

특히 러시아 방문 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면담하고 시진핑 주석 러시아 방문의 밑작업을 할 것이라고 러시아 매체는 전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러시아 측과 함께 양자 관계를 지속해 양국 정상이 정한 방향을 따라 착실하게 전진하고 쌍방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과 러시아 간 대화를 촉진하는 중재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러시아 방문 의미를 더했습니다.

왕이 정치국 위원이 뮌헨 안보회의 기간에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찰 풍선 논란 등으로 외교적 수세에 몰린 중국이 우방들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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