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왜 못구하나?…의료 격차 심화
입력 2023.02.14 (21:30)
수정 2023.02.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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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에서 이렇게 의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지역 소멸이란 말과도 맞물리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연봉을 이렇게 많이 준다는데 의사들이 왜 안 가는 겁니까?
[기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응급센터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의사 5명 정도는 필요한데, 한 달에 대여섯 번 돌아오는 종일 밤샘 근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앞서 리포트 보셨듯이 2명 빠진 응급실의 경우, 야간근무가 더 많이 돌아올 수밖에 없고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체력적으로 버티기 어렵다고 합니다.
기존 의사들이 빠지면서 의료 인프라는 나빠지고, 지원자는 기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앵커]
앞서 산청군처럼 내과 의사 경우는 밤샘 근무가 없는데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요, 그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자녀 교육을 포함해 대도시의 생활 여건이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줘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의 기본 인프라가 의료 인프라와도 곧바로 연결되는 건데요.
의료취약지 근무 의사의 62%가 집에서 30㎞ 떨어진 곳에서 출퇴근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앵커]
이런 의료 격차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그 피해는 특히 지역사회가 고스란히 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2021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서울이 4.7명으로 의료가 취약한 경북, 전남에 비해 2배가량 많습니다.
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서울과 비교해 의료 취약지역에서 치료가 가능한데도 치료를 못 받아 숨진 사람이 10명 더 많았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대도시 민간병원들이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하면서 지역 의료 자원을 많이 데려간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하루 이틀된 문제가 아닌데 돈으로 어렵다면 어떤 해법이 있을까요?
[기자]
많은 대안이 제시되고는 있죠.
의대 정원을 확대해 의사 수를 늘리고 공공 의대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의사를 안착시키자는 건데요.
공급을 늘리자는 겁니다.
하지만 실현되더라도 장기적 대안일 뿐 당장 의료공백을 메꿀 순 없습니다.
이렇게 늘린 의사마저도 대도시로 안 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공공병원 비중은 5.4%에 불과, 나머지 대부분은 민간병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의사들도 민간병원에 끌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민간병원이 외면하는 지역 의료야말로 정부가 직접 맡아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네 박광식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지역에서 이렇게 의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지역 소멸이란 말과도 맞물리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연봉을 이렇게 많이 준다는데 의사들이 왜 안 가는 겁니까?
[기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응급센터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의사 5명 정도는 필요한데, 한 달에 대여섯 번 돌아오는 종일 밤샘 근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앞서 리포트 보셨듯이 2명 빠진 응급실의 경우, 야간근무가 더 많이 돌아올 수밖에 없고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체력적으로 버티기 어렵다고 합니다.
기존 의사들이 빠지면서 의료 인프라는 나빠지고, 지원자는 기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앵커]
앞서 산청군처럼 내과 의사 경우는 밤샘 근무가 없는데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요, 그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자녀 교육을 포함해 대도시의 생활 여건이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줘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의 기본 인프라가 의료 인프라와도 곧바로 연결되는 건데요.
의료취약지 근무 의사의 62%가 집에서 30㎞ 떨어진 곳에서 출퇴근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앵커]
이런 의료 격차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그 피해는 특히 지역사회가 고스란히 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2021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서울이 4.7명으로 의료가 취약한 경북, 전남에 비해 2배가량 많습니다.
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서울과 비교해 의료 취약지역에서 치료가 가능한데도 치료를 못 받아 숨진 사람이 10명 더 많았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대도시 민간병원들이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하면서 지역 의료 자원을 많이 데려간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하루 이틀된 문제가 아닌데 돈으로 어렵다면 어떤 해법이 있을까요?
[기자]
많은 대안이 제시되고는 있죠.
의대 정원을 확대해 의사 수를 늘리고 공공 의대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의사를 안착시키자는 건데요.
공급을 늘리자는 겁니다.
하지만 실현되더라도 장기적 대안일 뿐 당장 의료공백을 메꿀 순 없습니다.
이렇게 늘린 의사마저도 대도시로 안 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공공병원 비중은 5.4%에 불과, 나머지 대부분은 민간병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의사들도 민간병원에 끌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민간병원이 외면하는 지역 의료야말로 정부가 직접 맡아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네 박광식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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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에서 이렇게 의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지역 소멸이란 말과도 맞물리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연봉을 이렇게 많이 준다는데 의사들이 왜 안 가는 겁니까?
[기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응급센터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의사 5명 정도는 필요한데, 한 달에 대여섯 번 돌아오는 종일 밤샘 근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앞서 리포트 보셨듯이 2명 빠진 응급실의 경우, 야간근무가 더 많이 돌아올 수밖에 없고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체력적으로 버티기 어렵다고 합니다.
기존 의사들이 빠지면서 의료 인프라는 나빠지고, 지원자는 기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앵커]
앞서 산청군처럼 내과 의사 경우는 밤샘 근무가 없는데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요, 그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자녀 교육을 포함해 대도시의 생활 여건이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줘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의 기본 인프라가 의료 인프라와도 곧바로 연결되는 건데요.
의료취약지 근무 의사의 62%가 집에서 30㎞ 떨어진 곳에서 출퇴근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앵커]
이런 의료 격차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그 피해는 특히 지역사회가 고스란히 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2021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서울이 4.7명으로 의료가 취약한 경북, 전남에 비해 2배가량 많습니다.
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서울과 비교해 의료 취약지역에서 치료가 가능한데도 치료를 못 받아 숨진 사람이 10명 더 많았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대도시 민간병원들이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하면서 지역 의료 자원을 많이 데려간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하루 이틀된 문제가 아닌데 돈으로 어렵다면 어떤 해법이 있을까요?
[기자]
많은 대안이 제시되고는 있죠.
의대 정원을 확대해 의사 수를 늘리고 공공 의대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의사를 안착시키자는 건데요.
공급을 늘리자는 겁니다.
하지만 실현되더라도 장기적 대안일 뿐 당장 의료공백을 메꿀 순 없습니다.
이렇게 늘린 의사마저도 대도시로 안 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공공병원 비중은 5.4%에 불과, 나머지 대부분은 민간병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의사들도 민간병원에 끌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민간병원이 외면하는 지역 의료야말로 정부가 직접 맡아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네 박광식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
지역에서 이렇게 의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지역 소멸이란 말과도 맞물리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연봉을 이렇게 많이 준다는데 의사들이 왜 안 가는 겁니까?
[기자]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응급센터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의사 5명 정도는 필요한데, 한 달에 대여섯 번 돌아오는 종일 밤샘 근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앞서 리포트 보셨듯이 2명 빠진 응급실의 경우, 야간근무가 더 많이 돌아올 수밖에 없고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체력적으로 버티기 어렵다고 합니다.
기존 의사들이 빠지면서 의료 인프라는 나빠지고, 지원자는 기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앵커]
앞서 산청군처럼 내과 의사 경우는 밤샘 근무가 없는데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요, 그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여러 이유가 있지만, 자녀 교육을 포함해 대도시의 생활 여건이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줘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의 기본 인프라가 의료 인프라와도 곧바로 연결되는 건데요.
의료취약지 근무 의사의 62%가 집에서 30㎞ 떨어진 곳에서 출퇴근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앵커]
이런 의료 격차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문제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그 피해는 특히 지역사회가 고스란히 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2021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인구 천 명당 의사 수는 서울이 4.7명으로 의료가 취약한 경북, 전남에 비해 2배가량 많습니다.
인구 10만 명을 기준으로 서울과 비교해 의료 취약지역에서 치료가 가능한데도 치료를 못 받아 숨진 사람이 10명 더 많았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대도시 민간병원들이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하면서 지역 의료 자원을 많이 데려간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하루 이틀된 문제가 아닌데 돈으로 어렵다면 어떤 해법이 있을까요?
[기자]
많은 대안이 제시되고는 있죠.
의대 정원을 확대해 의사 수를 늘리고 공공 의대를 만들어 지역사회에 의사를 안착시키자는 건데요.
공급을 늘리자는 겁니다.
하지만 실현되더라도 장기적 대안일 뿐 당장 의료공백을 메꿀 순 없습니다.
이렇게 늘린 의사마저도 대도시로 안 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우리나라 공공병원 비중은 5.4%에 불과, 나머지 대부분은 민간병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의사들도 민간병원에 끌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민간병원이 외면하는 지역 의료야말로 정부가 직접 맡아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네 박광식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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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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