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억 범죄수익은닉’ 김만배 재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입력 2023.02.18 (21:07) 수정 2023.02.1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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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가 하면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김만배 씨가 구속 기한이 끝나 출소한 지 석 달 만에 다시 구속됐습니다.

개발 이익금을 숨기고 증거를 없앴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불리는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은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 7시간에 가까운 구속영장 심사를 마치고 나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취재진의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여전히 범죄수익 은닉에 대해서 부인하십니까?) ..."]

200쪽가량의 PPT를 이용해 김 씨의 추가 증거인멸과 극단적 선택 우려를 강조한 검찰에 맞서, 김 씨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압류를 피하려 한 것일 뿐, 은닉 목적은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의 특성과 관련자들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대장동 개발이익 340억 원가량을 수표로 찾아 오피스텔 등에 감추고, 그중 140억 원가량을 법원의 추징보전 명령 직후 측근에게 숨기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다른 지인에겐 대장동 증거가 들어있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도 함께 받습니다.

검찰이 김 씨의 구속영장을 놓고, 각각 50억 원씩 받기로 한 유력 인사들의 명단, 이른바 '50억 클럽' 수사의 신호탄이라고 밝힌 만큼,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김 씨가 숨긴 범죄수익이 이들에게 로비 명목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장동 수익 428억 원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난 16일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 혐의를 담지 못했습니다.

김 씨가 재수감된 건 지난해 11월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지 86일 만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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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40억 범죄수익은닉’ 김만배 재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 입력 2023-02-18 21:07:35
    • 수정2023-02-18 21:44:53
    뉴스 9
[앵커]

그런가 하면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인 김만배 씨가 구속 기한이 끝나 출소한 지 석 달 만에 다시 구속됐습니다.

개발 이익금을 숨기고 증거를 없앴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불리는 불법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이 내용은 김청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 7시간에 가까운 구속영장 심사를 마치고 나온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취재진의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여전히 범죄수익 은닉에 대해서 부인하십니까?) ..."]

200쪽가량의 PPT를 이용해 김 씨의 추가 증거인멸과 극단적 선택 우려를 강조한 검찰에 맞서, 김 씨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압류를 피하려 한 것일 뿐, 은닉 목적은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의 특성과 관련자들의 관계에 비춰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며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씨는 대장동 개발이익 340억 원가량을 수표로 찾아 오피스텔 등에 감추고, 그중 140억 원가량을 법원의 추징보전 명령 직후 측근에게 숨기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다른 지인에겐 대장동 증거가 들어있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혐의도 함께 받습니다.

검찰이 김 씨의 구속영장을 놓고, 각각 50억 원씩 받기로 한 유력 인사들의 명단, 이른바 '50억 클럽' 수사의 신호탄이라고 밝힌 만큼,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김 씨가 숨긴 범죄수익이 이들에게 로비 명목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대장동 수익 428억 원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난 16일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 혐의를 담지 못했습니다.

김 씨가 재수감된 건 지난해 11월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지 86일 만입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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