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경보 사각지대 농촌…시설 확충 시급

입력 2023.02.20 (07:38) 수정 2023.02.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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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 지진과 같은 각종 재난 상황에서 대형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빠른 대피를 위한 위기 경보 시스템이 중요한데요,

아직도 많은 지역이 경보 사각지대로 남아 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은 청주총국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울릉 전역에 공급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지역에 설치된 사이렌 14곳에서 일제히 급히 대피할 것으로 알린 것입니다.

자연재해나 재난 상황에서도 민방공 경보 시설은 활용됩니다.

역대 최악의 구제역이 발생했던 2011년, 충청북도는 국가 재난이 선포되자 안내 방송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구제역은 모두가 공동방역하지 않으면 매우 쉽게 전염되는…."]

그러나 농촌 지역 곳곳은 여전히 경보 사각 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1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곳 농촌 마을은 민방위 경보를 들을 수 없습니다.

[충북 괴산군 마을 주민/음성변조 : "사람들이 시골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들(하고), 내가 봐도 소리가 뭐 비상으로 울리는 것이 없어요."]

인구 5,000명 이상 지역에 먼저 경보 시설을 확충하면서 상당수 농촌 지역은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실제 괴산 지역의 경보 가청률은 43.75%, 주민 2명 가운데 1명은 경보 사각지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충북 괴산군 마을 주민/음성변조 : "일단은 (경보 발령) 그것을 알아야 어떻게 해보든가 하죠. (어떻게 해본다는 것은 뭐예요?) 어떤 피할 수 있는 쪽으로 해본다든가."]

충북 전체 가청률은 88%대로 농촌 지역이 도시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권설아/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재난안전혁신센터장 : "지형적인 특성상 자연재난에 매우 위험한 지역이에요. 이런 곳들이 가구 수가 조금 적다는 이유로 많은 사각지대들이 발생하는데…."]

충청북도는 올해 경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자체적으로 가청률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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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 경보 사각지대 농촌…시설 확충 시급
    • 입력 2023-02-20 07:38:47
    • 수정2023-02-20 08:03:42
    뉴스광장(전주)
[앵커]

튀르키예 지진과 같은 각종 재난 상황에서 대형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빠른 대피를 위한 위기 경보 시스템이 중요한데요,

아직도 많은 지역이 경보 사각지대로 남아 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은 청주총국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울릉 전역에 공급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지역에 설치된 사이렌 14곳에서 일제히 급히 대피할 것으로 알린 것입니다.

자연재해나 재난 상황에서도 민방공 경보 시설은 활용됩니다.

역대 최악의 구제역이 발생했던 2011년, 충청북도는 국가 재난이 선포되자 안내 방송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구제역은 모두가 공동방역하지 않으면 매우 쉽게 전염되는…."]

그러나 농촌 지역 곳곳은 여전히 경보 사각 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10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이곳 농촌 마을은 민방위 경보를 들을 수 없습니다.

[충북 괴산군 마을 주민/음성변조 : "사람들이 시골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들(하고), 내가 봐도 소리가 뭐 비상으로 울리는 것이 없어요."]

인구 5,000명 이상 지역에 먼저 경보 시설을 확충하면서 상당수 농촌 지역은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실제 괴산 지역의 경보 가청률은 43.75%, 주민 2명 가운데 1명은 경보 사각지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충북 괴산군 마을 주민/음성변조 : "일단은 (경보 발령) 그것을 알아야 어떻게 해보든가 하죠. (어떻게 해본다는 것은 뭐예요?) 어떤 피할 수 있는 쪽으로 해본다든가."]

충북 전체 가청률은 88%대로 농촌 지역이 도시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권설아/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재난안전혁신센터장 : "지형적인 특성상 자연재난에 매우 위험한 지역이에요. 이런 곳들이 가구 수가 조금 적다는 이유로 많은 사각지대들이 발생하는데…."]

충청북도는 올해 경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자체적으로 가청률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최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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