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SNS 속 평양…대외 선전 진화? 외
입력 2023.02.25 (08:17)
수정 2023.03.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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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평양역 내부 모습을 비롯해 출근길 표정이나 학교생활 등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영상들이 유튜브나 틱톡 같은 플랫폼에 다수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부는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계정으로, 인터넷이나 SNS 발달 변화에 맞춰 체제 선전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혹시 이런 영상을 접하게 될 땐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즘 북한은>, 첫 소식입니다.
[리포트]
평양의 밤거리, 춤추고 노래하는 북한 사람들.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최근 등장한 영상들입니다.
20초 안팎의 짧은 분량이지만 다양한 북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유명 장소를 소개하는 내용이 영어 자막과 함께 올라와 있기도 한데요.
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학생들의 모습은, 여느 나라와 다르지 않습니다.
누가 계정을 운영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데요.
[하승희/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 : "(북한이) ‘공식 계정이다’라고 얘기를 하던가 대외 선전 매체 사이트와 연결된 뉴미디어 계정이 아닌 이상은 ‘북한 당국이 개입한 공식 틱톡 계정이다’라고 특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영상은 조회 수가 수천만을 기록하며 북한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SNS인 인스타그램에도 같은 계정으로 영상들이 올라와 있는데요.
특히 이 영상에선 외제 차는 물론, 현대차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북한에 자동차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우디, 메르세데스, 현대와 같은 차들이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선 영어가 가능한 여성 유튜버들을 내세워 몇만 명 수준의 구독자를 확보했습니다.
[송아/북한 유튜버 :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려고 결심했어요. 많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압니다."]
[유미/북한 유튜버 : "여기는 제가 자주 오는 통일거리운동센터입니다."]
이처럼 대외 선전 방법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는데요.
김정일 시대엔 ‘피바다’, ‘꽃파는 처녀’ 등 우상화 작품을 제작해 공연했는데,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엔,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승희/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 : "2019년도에 김정은이 선전 활동에서의 현대화를 요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다양한 플랫폼들을 좀 더 많이 활용하는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그래도 마지막은 지도자의 찬양이라던가 살기 좋은 나라를 강조하고…."]
한편 북한 계정의 유튜브 등을 접할 경우, 영상을 보는 건 큰 문제가 없지만 좋아요, 구독, 댓글, 공유 등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비행장 부지 밀고 온실농장으로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입니다.
올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을 하루 앞두고 평양에 강동온실농장을 착공했는데요.
이처럼 주민들의 식생활 향상을 위해 온실농장을 만드는 등 지도자가 애를 쓰고 있다는 이미지를 내세우며 민심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이어갑니다.
[리포트]
북한 최대 규모라는 연포온실농장에서 수확이 한창입니다.
잘 익은 토마토와 오이 등 채소들은 함흥 시민들에게 공급하는데요.
[김시혁/연포온실농장 책임부원 : "남새(채소) 품종을 늘리며 영양관리, 환경관리를 비롯한 선진영농 과학기술을 받아들임으로써 얼마 전에 첫물 남새를 함흥 시민들에게 공급하였습니다."]
지난해 2월 연포온실농장 착공식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5일엔 강동온실농장의 첫 삽을 떴고, 이를 대대적으로 알렸습니다.
[조선중앙TV/2월 16일 : "농장 도시의 눈부신 모습을 펼치게 될 강동온실농장 건설은 사회주의의 더 밝은 미래를 앞당겨오기 위한…."]
강동온실농장은 중평온실농장과 연포온실농장에 이어 세 번째로,비행장 부지에 건설하고 있는데요.
활용도가 떨어지는 소규모 비행장을 철거하고, 대신 먹거리 생산을 위한 온실농장을 대규모로 짓는 겁니다.
한편으론 온실에서 재배할 수 있는 채소 품종 연구도 활발합니다.
[마용민/평양남새과학연구소 실장 : "최근에 전국 도처에 수많은 온실들이 건설되고 남새(채소) 품종들에 대한 우리 인민들의 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서 우리 연구소에서는 남새 품종 및 수를 늘리기 위한 연구 사업을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벌이고 있습니다."]
상추를 북한에선 ‘부루’라고 하는데요, 칼슘과 비타민E 등의 함량을 높여 노화 방지에 좋게 개량했다고 소개합니다.
북녘에선 흔치 않은 품종들도 온실농장을 통해 재배합니다.
‘푸른꽃 양배추’인 브로콜리, ‘사자고추’라고 불리는 파프리카가 대표적입니다.
[신광혁/평양남새과학연구소 연구사 : "기능성 남새(채소)란 인체의 건강에 좋은 기능성 물질이 다른 물질보다 많이 들어있는 남새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실례를 든다면 고추에서 검은 보라색을 내는 고추 품종이 있습니다."]
특히, 두통 치료나 시력 회복에 좋다며 기능성 채소 섭취를 권장합니다.
식량난이 심상찮다는 우려 속에, 북한 당국은 온실농장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부각해 민심을 다독이며, 김 위원장의 치적을 띄우는 모습입니다.
최근 평양역 내부 모습을 비롯해 출근길 표정이나 학교생활 등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영상들이 유튜브나 틱톡 같은 플랫폼에 다수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부는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계정으로, 인터넷이나 SNS 발달 변화에 맞춰 체제 선전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혹시 이런 영상을 접하게 될 땐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즘 북한은>, 첫 소식입니다.
[리포트]
평양의 밤거리, 춤추고 노래하는 북한 사람들.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최근 등장한 영상들입니다.
20초 안팎의 짧은 분량이지만 다양한 북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유명 장소를 소개하는 내용이 영어 자막과 함께 올라와 있기도 한데요.
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학생들의 모습은, 여느 나라와 다르지 않습니다.
누가 계정을 운영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데요.
[하승희/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 : "(북한이) ‘공식 계정이다’라고 얘기를 하던가 대외 선전 매체 사이트와 연결된 뉴미디어 계정이 아닌 이상은 ‘북한 당국이 개입한 공식 틱톡 계정이다’라고 특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영상은 조회 수가 수천만을 기록하며 북한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SNS인 인스타그램에도 같은 계정으로 영상들이 올라와 있는데요.
특히 이 영상에선 외제 차는 물론, 현대차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북한에 자동차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우디, 메르세데스, 현대와 같은 차들이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선 영어가 가능한 여성 유튜버들을 내세워 몇만 명 수준의 구독자를 확보했습니다.
[송아/북한 유튜버 :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려고 결심했어요. 많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압니다."]
[유미/북한 유튜버 : "여기는 제가 자주 오는 통일거리운동센터입니다."]
이처럼 대외 선전 방법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는데요.
김정일 시대엔 ‘피바다’, ‘꽃파는 처녀’ 등 우상화 작품을 제작해 공연했는데,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엔,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승희/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 : "2019년도에 김정은이 선전 활동에서의 현대화를 요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다양한 플랫폼들을 좀 더 많이 활용하는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그래도 마지막은 지도자의 찬양이라던가 살기 좋은 나라를 강조하고…."]
한편 북한 계정의 유튜브 등을 접할 경우, 영상을 보는 건 큰 문제가 없지만 좋아요, 구독, 댓글, 공유 등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비행장 부지 밀고 온실농장으로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입니다.
올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을 하루 앞두고 평양에 강동온실농장을 착공했는데요.
이처럼 주민들의 식생활 향상을 위해 온실농장을 만드는 등 지도자가 애를 쓰고 있다는 이미지를 내세우며 민심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이어갑니다.
[리포트]
북한 최대 규모라는 연포온실농장에서 수확이 한창입니다.
잘 익은 토마토와 오이 등 채소들은 함흥 시민들에게 공급하는데요.
[김시혁/연포온실농장 책임부원 : "남새(채소) 품종을 늘리며 영양관리, 환경관리를 비롯한 선진영농 과학기술을 받아들임으로써 얼마 전에 첫물 남새를 함흥 시민들에게 공급하였습니다."]
지난해 2월 연포온실농장 착공식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5일엔 강동온실농장의 첫 삽을 떴고, 이를 대대적으로 알렸습니다.
[조선중앙TV/2월 16일 : "농장 도시의 눈부신 모습을 펼치게 될 강동온실농장 건설은 사회주의의 더 밝은 미래를 앞당겨오기 위한…."]
강동온실농장은 중평온실농장과 연포온실농장에 이어 세 번째로,비행장 부지에 건설하고 있는데요.
활용도가 떨어지는 소규모 비행장을 철거하고, 대신 먹거리 생산을 위한 온실농장을 대규모로 짓는 겁니다.
한편으론 온실에서 재배할 수 있는 채소 품종 연구도 활발합니다.
[마용민/평양남새과학연구소 실장 : "최근에 전국 도처에 수많은 온실들이 건설되고 남새(채소) 품종들에 대한 우리 인민들의 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서 우리 연구소에서는 남새 품종 및 수를 늘리기 위한 연구 사업을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벌이고 있습니다."]
상추를 북한에선 ‘부루’라고 하는데요, 칼슘과 비타민E 등의 함량을 높여 노화 방지에 좋게 개량했다고 소개합니다.
북녘에선 흔치 않은 품종들도 온실농장을 통해 재배합니다.
‘푸른꽃 양배추’인 브로콜리, ‘사자고추’라고 불리는 파프리카가 대표적입니다.
[신광혁/평양남새과학연구소 연구사 : "기능성 남새(채소)란 인체의 건강에 좋은 기능성 물질이 다른 물질보다 많이 들어있는 남새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실례를 든다면 고추에서 검은 보라색을 내는 고추 품종이 있습니다."]
특히, 두통 치료나 시력 회복에 좋다며 기능성 채소 섭취를 권장합니다.
식량난이 심상찮다는 우려 속에, 북한 당국은 온실농장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부각해 민심을 다독이며, 김 위원장의 치적을 띄우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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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2-25 08:17:52
- 수정2023-03-04 14: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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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양역 내부 모습을 비롯해 출근길 표정이나 학교생활 등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영상들이 유튜브나 틱톡 같은 플랫폼에 다수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부는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계정으로, 인터넷이나 SNS 발달 변화에 맞춰 체제 선전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혹시 이런 영상을 접하게 될 땐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즘 북한은>, 첫 소식입니다.
[리포트]
평양의 밤거리, 춤추고 노래하는 북한 사람들.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최근 등장한 영상들입니다.
20초 안팎의 짧은 분량이지만 다양한 북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유명 장소를 소개하는 내용이 영어 자막과 함께 올라와 있기도 한데요.
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학생들의 모습은, 여느 나라와 다르지 않습니다.
누가 계정을 운영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데요.
[하승희/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 : "(북한이) ‘공식 계정이다’라고 얘기를 하던가 대외 선전 매체 사이트와 연결된 뉴미디어 계정이 아닌 이상은 ‘북한 당국이 개입한 공식 틱톡 계정이다’라고 특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영상은 조회 수가 수천만을 기록하며 북한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SNS인 인스타그램에도 같은 계정으로 영상들이 올라와 있는데요.
특히 이 영상에선 외제 차는 물론, 현대차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북한에 자동차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우디, 메르세데스, 현대와 같은 차들이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선 영어가 가능한 여성 유튜버들을 내세워 몇만 명 수준의 구독자를 확보했습니다.
[송아/북한 유튜버 :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려고 결심했어요. 많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압니다."]
[유미/북한 유튜버 : "여기는 제가 자주 오는 통일거리운동센터입니다."]
이처럼 대외 선전 방법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는데요.
김정일 시대엔 ‘피바다’, ‘꽃파는 처녀’ 등 우상화 작품을 제작해 공연했는데,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엔,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승희/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 : "2019년도에 김정은이 선전 활동에서의 현대화를 요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다양한 플랫폼들을 좀 더 많이 활용하는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그래도 마지막은 지도자의 찬양이라던가 살기 좋은 나라를 강조하고…."]
한편 북한 계정의 유튜브 등을 접할 경우, 영상을 보는 건 큰 문제가 없지만 좋아요, 구독, 댓글, 공유 등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비행장 부지 밀고 온실농장으로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입니다.
올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을 하루 앞두고 평양에 강동온실농장을 착공했는데요.
이처럼 주민들의 식생활 향상을 위해 온실농장을 만드는 등 지도자가 애를 쓰고 있다는 이미지를 내세우며 민심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이어갑니다.
[리포트]
북한 최대 규모라는 연포온실농장에서 수확이 한창입니다.
잘 익은 토마토와 오이 등 채소들은 함흥 시민들에게 공급하는데요.
[김시혁/연포온실농장 책임부원 : "남새(채소) 품종을 늘리며 영양관리, 환경관리를 비롯한 선진영농 과학기술을 받아들임으로써 얼마 전에 첫물 남새를 함흥 시민들에게 공급하였습니다."]
지난해 2월 연포온실농장 착공식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5일엔 강동온실농장의 첫 삽을 떴고, 이를 대대적으로 알렸습니다.
[조선중앙TV/2월 16일 : "농장 도시의 눈부신 모습을 펼치게 될 강동온실농장 건설은 사회주의의 더 밝은 미래를 앞당겨오기 위한…."]
강동온실농장은 중평온실농장과 연포온실농장에 이어 세 번째로,비행장 부지에 건설하고 있는데요.
활용도가 떨어지는 소규모 비행장을 철거하고, 대신 먹거리 생산을 위한 온실농장을 대규모로 짓는 겁니다.
한편으론 온실에서 재배할 수 있는 채소 품종 연구도 활발합니다.
[마용민/평양남새과학연구소 실장 : "최근에 전국 도처에 수많은 온실들이 건설되고 남새(채소) 품종들에 대한 우리 인민들의 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서 우리 연구소에서는 남새 품종 및 수를 늘리기 위한 연구 사업을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벌이고 있습니다."]
상추를 북한에선 ‘부루’라고 하는데요, 칼슘과 비타민E 등의 함량을 높여 노화 방지에 좋게 개량했다고 소개합니다.
북녘에선 흔치 않은 품종들도 온실농장을 통해 재배합니다.
‘푸른꽃 양배추’인 브로콜리, ‘사자고추’라고 불리는 파프리카가 대표적입니다.
[신광혁/평양남새과학연구소 연구사 : "기능성 남새(채소)란 인체의 건강에 좋은 기능성 물질이 다른 물질보다 많이 들어있는 남새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실례를 든다면 고추에서 검은 보라색을 내는 고추 품종이 있습니다."]
특히, 두통 치료나 시력 회복에 좋다며 기능성 채소 섭취를 권장합니다.
식량난이 심상찮다는 우려 속에, 북한 당국은 온실농장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부각해 민심을 다독이며, 김 위원장의 치적을 띄우는 모습입니다.
최근 평양역 내부 모습을 비롯해 출근길 표정이나 학교생활 등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볼 수 있는 영상들이 유튜브나 틱톡 같은 플랫폼에 다수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일부는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계정으로, 인터넷이나 SNS 발달 변화에 맞춰 체제 선전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혹시 이런 영상을 접하게 될 땐 주의가 필요합니다. <요즘 북한은>, 첫 소식입니다.
[리포트]
평양의 밤거리, 춤추고 노래하는 북한 사람들.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최근 등장한 영상들입니다.
20초 안팎의 짧은 분량이지만 다양한 북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유명 장소를 소개하는 내용이 영어 자막과 함께 올라와 있기도 한데요.
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학생들의 모습은, 여느 나라와 다르지 않습니다.
누가 계정을 운영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데요.
[하승희/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 : "(북한이) ‘공식 계정이다’라고 얘기를 하던가 대외 선전 매체 사이트와 연결된 뉴미디어 계정이 아닌 이상은 ‘북한 당국이 개입한 공식 틱톡 계정이다’라고 특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영상은 조회 수가 수천만을 기록하며 북한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SNS인 인스타그램에도 같은 계정으로 영상들이 올라와 있는데요.
특히 이 영상에선 외제 차는 물론, 현대차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북한에 자동차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아우디, 메르세데스, 현대와 같은 차들이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선 영어가 가능한 여성 유튜버들을 내세워 몇만 명 수준의 구독자를 확보했습니다.
[송아/북한 유튜버 :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려고 결심했어요. 많이 해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을 압니다."]
[유미/북한 유튜버 : "여기는 제가 자주 오는 통일거리운동센터입니다."]
이처럼 대외 선전 방법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있는데요.
김정일 시대엔 ‘피바다’, ‘꽃파는 처녀’ 등 우상화 작품을 제작해 공연했는데,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엔,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승희/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 : "2019년도에 김정은이 선전 활동에서의 현대화를 요구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다양한 플랫폼들을 좀 더 많이 활용하는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그래도 마지막은 지도자의 찬양이라던가 살기 좋은 나라를 강조하고…."]
한편 북한 계정의 유튜브 등을 접할 경우, 영상을 보는 건 큰 문제가 없지만 좋아요, 구독, 댓글, 공유 등엔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비행장 부지 밀고 온실농장으로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입니다.
올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광명성절을 하루 앞두고 평양에 강동온실농장을 착공했는데요.
이처럼 주민들의 식생활 향상을 위해 온실농장을 만드는 등 지도자가 애를 쓰고 있다는 이미지를 내세우며 민심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 이어갑니다.
[리포트]
북한 최대 규모라는 연포온실농장에서 수확이 한창입니다.
잘 익은 토마토와 오이 등 채소들은 함흥 시민들에게 공급하는데요.
[김시혁/연포온실농장 책임부원 : "남새(채소) 품종을 늘리며 영양관리, 환경관리를 비롯한 선진영농 과학기술을 받아들임으로써 얼마 전에 첫물 남새를 함흥 시민들에게 공급하였습니다."]
지난해 2월 연포온실농장 착공식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5일엔 강동온실농장의 첫 삽을 떴고, 이를 대대적으로 알렸습니다.
[조선중앙TV/2월 16일 : "농장 도시의 눈부신 모습을 펼치게 될 강동온실농장 건설은 사회주의의 더 밝은 미래를 앞당겨오기 위한…."]
강동온실농장은 중평온실농장과 연포온실농장에 이어 세 번째로,비행장 부지에 건설하고 있는데요.
활용도가 떨어지는 소규모 비행장을 철거하고, 대신 먹거리 생산을 위한 온실농장을 대규모로 짓는 겁니다.
한편으론 온실에서 재배할 수 있는 채소 품종 연구도 활발합니다.
[마용민/평양남새과학연구소 실장 : "최근에 전국 도처에 수많은 온실들이 건설되고 남새(채소) 품종들에 대한 우리 인민들의 수요가 다양해짐에 따라서 우리 연구소에서는 남새 품종 및 수를 늘리기 위한 연구 사업을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벌이고 있습니다."]
상추를 북한에선 ‘부루’라고 하는데요, 칼슘과 비타민E 등의 함량을 높여 노화 방지에 좋게 개량했다고 소개합니다.
북녘에선 흔치 않은 품종들도 온실농장을 통해 재배합니다.
‘푸른꽃 양배추’인 브로콜리, ‘사자고추’라고 불리는 파프리카가 대표적입니다.
[신광혁/평양남새과학연구소 연구사 : "기능성 남새(채소)란 인체의 건강에 좋은 기능성 물질이 다른 물질보다 많이 들어있는 남새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실례를 든다면 고추에서 검은 보라색을 내는 고추 품종이 있습니다."]
특히, 두통 치료나 시력 회복에 좋다며 기능성 채소 섭취를 권장합니다.
식량난이 심상찮다는 우려 속에, 북한 당국은 온실농장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부각해 민심을 다독이며, 김 위원장의 치적을 띄우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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