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인근도 ‘드론’ 위협…“바흐무트 진입로 통제 중”

[앵커]

러시아에서는 수도 모스크바 근처를 비롯해 곳곳에서 드론이 발견됐습니다.

러시아 당국과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무인기가 공격을 시도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모스크바 중심에서 동남쪽으로 1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드론 한 대가 추락한 채 발견됐습니다.

인근엔 국영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의 가스 압축시설이 있었는데 피해는 없었습니다.

수사당국은 러시아제가 아닌 '외국' 드론이라고 밝혔는데, 현지 매체들은 최대 800킬로미터를 날 수 있는 우크라이나제 공격기라고 전했습니다.

서부 벨고로드 지역에선 한밤중 드론 3대가 날아들어 차량과 건물 등이 파손됐습니다.

[이고르 크라브첸코/벨고로드 주민 : "우리가 이 드론을 발견했을 때 엔진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었어요. 엔진인지 뭔지 알려고 하지 않고 급히 모였지요."]

서부 브랸스크, 그리고 크림반도와 인접한 남부 크라스노다르, 아게디아에서도 드론이 발견돼 러시아군에 격추됐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무인기가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요 보급로인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를 두고 몇 달째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거의 모든 연결도로를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거듭 밝힌 가운데 대통령 고문은 전략적 후퇴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