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유혹…마약 운반책 등 100명 검거

입력 2023.03.07 (12:20) 수정 2023.03.07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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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NS를 통해 전국에 마약을 유통한 조직의 운반책과 이들로부터 마약을 사들여 투약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운반책 대부분은 빚에 시달린 20~30대 청년들인데요.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현혹돼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들이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미리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되는 마약을 찾는 겁니다.

수색 작업에는 마약 유통에 가담했던 이른바 운반책도 동행했습니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가 SNS를 통해 전국에 필로폰과 합성 대마 등 마약을 유통한 운반책 30대 A 씨 등 18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마약을 산 뒤 투약한 20대 B 씨 등 82명도 검거했습니다.

특히 운반책 18명 가운데 15명이 30대 이하였고, 10대도 1명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주급 350만 원, 월 최대 천만 원에 이르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한 뒤엔 정직원으로 채용됐고, 최대 열흘의 수습 기간을 거쳐 월급을 가상 화폐로 받았습니다.

또 이번에 검거되지 않은 마약 유통 총책은 수사 기관의 적발에 대비한다며, 적립금과 퇴직금 일부를 제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대규/경남경찰청 마약수사계장 : "인터넷 도박이라든지, 신용불량이라든지. 급박한 경제 사정에 의해서. 저희가 18명을 분석을 해보면 16명이 개인 부채가 매우 많았고, 2명이 호기심에 의해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20억 원 상당 마약류를 압수하고, 기소 전 추징 보전을 통해 범죄수익 3,850만 원을 환수했습니다.

또, 붙잡힌 100명 가운데 20명을 구속하고, 판매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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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익’ 유혹…마약 운반책 등 100명 검거
    • 입력 2023-03-07 12:20:31
    • 수정2023-03-07 13:06:07
    뉴스 12
[앵커]

SNS를 통해 전국에 마약을 유통한 조직의 운반책과 이들로부터 마약을 사들여 투약한 사람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운반책 대부분은 빚에 시달린 20~30대 청년들인데요.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현혹돼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들이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미리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되는 마약을 찾는 겁니다.

수색 작업에는 마약 유통에 가담했던 이른바 운반책도 동행했습니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가 SNS를 통해 전국에 필로폰과 합성 대마 등 마약을 유통한 운반책 30대 A 씨 등 18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마약을 산 뒤 투약한 20대 B 씨 등 82명도 검거했습니다.

특히 운반책 18명 가운데 15명이 30대 이하였고, 10대도 1명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주급 350만 원, 월 최대 천만 원에 이르는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한 뒤엔 정직원으로 채용됐고, 최대 열흘의 수습 기간을 거쳐 월급을 가상 화폐로 받았습니다.

또 이번에 검거되지 않은 마약 유통 총책은 수사 기관의 적발에 대비한다며, 적립금과 퇴직금 일부를 제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대규/경남경찰청 마약수사계장 : "인터넷 도박이라든지, 신용불량이라든지. 급박한 경제 사정에 의해서. 저희가 18명을 분석을 해보면 16명이 개인 부채가 매우 많았고, 2명이 호기심에 의해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20억 원 상당 마약류를 압수하고, 기소 전 추징 보전을 통해 범죄수익 3,850만 원을 환수했습니다.

또, 붙잡힌 100명 가운데 20명을 구속하고, 판매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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