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퇴출 유예했지만…농민 반발 여전
입력 2023.03.09 (19:08)
수정 2023.03.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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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북 대표 쌀 품종인 신동진 벼 퇴출을 2026년까지 미루기로 했습니다.
농민들은 미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올해 초 신동진 벼 퇴출 정책을 내놨습니다.
내년부터 공공비축미로 사들이지 않고, 2025년부터는 보급종 공급도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신동진은 전북 벼 재배면적의 53퍼센트를 차지하는 전북 대표 품종입니다.
농민들이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자, 정부는 퇴출 정책 시행을 2026년까지 미루기로 했습니다.
[김인중/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재배면적이 매우 넓고 1999년 품종 개발 이후 오랜 기간 농가가 재배해 온 점을 고려하여…."]
다만, 쌀값 하락을 부르는 '다수확 품종'이고, 병해충에 약한 만큼 재배 면적을 줄이겠다는 기존 방침은 유지했습니다.
전라북도도 정부 정책에 큰 틀에서 동의한다며, 참동진 등 대체 품목 보급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김종훈/전라북도 경제부지사 : "특정 품종의 이렇게 의존도가 높은 것은 굉장히 리스크(위험)가 있기 때문에 조금 완화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농민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대체 품종으로 꼽히는 참동진을 길러보니, 신동진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고,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신동진의 위상을 참동진이 그대로 이어간다는 보장이 없어 퇴출 정책을 몇 년 미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정충식/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생산해도 검증되는 기간도 더 필요한데 3년 뒤에 없애 버린다. 그것은 나머지 모든 책임은 농민들한테 떠안긴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농민단체는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해, 신동진 퇴출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정부가 전북 대표 쌀 품종인 신동진 벼 퇴출을 2026년까지 미루기로 했습니다.
농민들은 미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올해 초 신동진 벼 퇴출 정책을 내놨습니다.
내년부터 공공비축미로 사들이지 않고, 2025년부터는 보급종 공급도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신동진은 전북 벼 재배면적의 53퍼센트를 차지하는 전북 대표 품종입니다.
농민들이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자, 정부는 퇴출 정책 시행을 2026년까지 미루기로 했습니다.
[김인중/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재배면적이 매우 넓고 1999년 품종 개발 이후 오랜 기간 농가가 재배해 온 점을 고려하여…."]
다만, 쌀값 하락을 부르는 '다수확 품종'이고, 병해충에 약한 만큼 재배 면적을 줄이겠다는 기존 방침은 유지했습니다.
전라북도도 정부 정책에 큰 틀에서 동의한다며, 참동진 등 대체 품목 보급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김종훈/전라북도 경제부지사 : "특정 품종의 이렇게 의존도가 높은 것은 굉장히 리스크(위험)가 있기 때문에 조금 완화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농민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대체 품종으로 꼽히는 참동진을 길러보니, 신동진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고,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신동진의 위상을 참동진이 그대로 이어간다는 보장이 없어 퇴출 정책을 몇 년 미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정충식/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생산해도 검증되는 기간도 더 필요한데 3년 뒤에 없애 버린다. 그것은 나머지 모든 책임은 농민들한테 떠안긴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농민단체는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해, 신동진 퇴출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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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3-09 19:51:41

[앵커]
정부가 전북 대표 쌀 품종인 신동진 벼 퇴출을 2026년까지 미루기로 했습니다.
농민들은 미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올해 초 신동진 벼 퇴출 정책을 내놨습니다.
내년부터 공공비축미로 사들이지 않고, 2025년부터는 보급종 공급도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신동진은 전북 벼 재배면적의 53퍼센트를 차지하는 전북 대표 품종입니다.
농민들이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자, 정부는 퇴출 정책 시행을 2026년까지 미루기로 했습니다.
[김인중/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재배면적이 매우 넓고 1999년 품종 개발 이후 오랜 기간 농가가 재배해 온 점을 고려하여…."]
다만, 쌀값 하락을 부르는 '다수확 품종'이고, 병해충에 약한 만큼 재배 면적을 줄이겠다는 기존 방침은 유지했습니다.
전라북도도 정부 정책에 큰 틀에서 동의한다며, 참동진 등 대체 품목 보급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김종훈/전라북도 경제부지사 : "특정 품종의 이렇게 의존도가 높은 것은 굉장히 리스크(위험)가 있기 때문에 조금 완화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농민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대체 품종으로 꼽히는 참동진을 길러보니, 신동진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고,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신동진의 위상을 참동진이 그대로 이어간다는 보장이 없어 퇴출 정책을 몇 년 미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정충식/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생산해도 검증되는 기간도 더 필요한데 3년 뒤에 없애 버린다. 그것은 나머지 모든 책임은 농민들한테 떠안긴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농민단체는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기로 해, 신동진 퇴출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정부가 전북 대표 쌀 품종인 신동진 벼 퇴출을 2026년까지 미루기로 했습니다.
농민들은 미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올해 초 신동진 벼 퇴출 정책을 내놨습니다.
내년부터 공공비축미로 사들이지 않고, 2025년부터는 보급종 공급도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신동진은 전북 벼 재배면적의 53퍼센트를 차지하는 전북 대표 품종입니다.
농민들이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자, 정부는 퇴출 정책 시행을 2026년까지 미루기로 했습니다.
[김인중/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재배면적이 매우 넓고 1999년 품종 개발 이후 오랜 기간 농가가 재배해 온 점을 고려하여…."]
다만, 쌀값 하락을 부르는 '다수확 품종'이고, 병해충에 약한 만큼 재배 면적을 줄이겠다는 기존 방침은 유지했습니다.
전라북도도 정부 정책에 큰 틀에서 동의한다며, 참동진 등 대체 품목 보급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김종훈/전라북도 경제부지사 : "특정 품종의 이렇게 의존도가 높은 것은 굉장히 리스크(위험)가 있기 때문에 조금 완화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농민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요 대체 품종으로 꼽히는 참동진을 길러보니, 신동진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많고,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신동진의 위상을 참동진이 그대로 이어간다는 보장이 없어 퇴출 정책을 몇 년 미루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정충식/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사무처장 : "생산해도 검증되는 기간도 더 필요한데 3년 뒤에 없애 버린다. 그것은 나머지 모든 책임은 농민들한테 떠안긴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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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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