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해제…재계, ‘미래 기금’ 창설

입력 2023.03.16 (21:06) 수정 2023.04.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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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경제 관련한 내용입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해제하고, 우리 정부는 일본을 세계 무역기구에 제소했던 걸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 경제단체들은 우호를 다지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그동안 수출을 제한해왔던 반도체 핵심 소재 규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2019년 7월 이후 3년여 만입니다.

포토레지스트와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의 국내 수입 절차가 이로써 다시 간소화됩니다.

우리 정부는 WTO 제소를 취하하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신뢰 구축의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한일 간 경제 협력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공조의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수입 다변화와 국산화 노력으로 일본 의존도를 다소 낮추긴 했지만, 업계에선 첨단산업의 공급망 불안이 해소될 걸로 기대했습니다.

[이형수/HSL 파트너스 대표 : "우리가 국산화를 했다고 해도 사실은 일본의 소부장 기술을 완전히 빼고 갈 수는 없거든요. 이제 그런 부분들에 좀 더 원활해지는 측면이 있고..."]

수출 우대 대상국인 '백색 국가' 복귀 문제도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조속한 원상회복"을 밝힌 우리 정부에 비해, 일본은 "대화를 계속하겠다"라고만 밝혀 온도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민간 경제단체들도 협력에 나섰습니다.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가 각각 10억 원씩을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이른바 미래 파트너십 기금은 젊은 인재 교류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병준/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대행 : "미래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도쿠라 마사카즈/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 : "회원사들에게 (기금에) 참여해 달라고 경제단체연합회가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배상 판결이 내려진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이 기금에 참여하는지에 대해선 "특별히 의식하고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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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해제…재계, ‘미래 기금’ 창설
    • 입력 2023-03-16 21:06:58
    • 수정2023-04-10 15: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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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경제 관련한 내용입니다.

일본은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해제하고, 우리 정부는 일본을 세계 무역기구에 제소했던 걸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두 나라 경제단체들은 우호를 다지기 위해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가 그동안 수출을 제한해왔던 반도체 핵심 소재 규제를 풀기로 했습니다.

2019년 7월 이후 3년여 만입니다.

포토레지스트와 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의 국내 수입 절차가 이로써 다시 간소화됩니다.

우리 정부는 WTO 제소를 취하하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이창양/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신뢰 구축의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한일 간 경제 협력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공조의 주춧돌이 될 것입니다."]

수입 다변화와 국산화 노력으로 일본 의존도를 다소 낮추긴 했지만, 업계에선 첨단산업의 공급망 불안이 해소될 걸로 기대했습니다.

[이형수/HSL 파트너스 대표 : "우리가 국산화를 했다고 해도 사실은 일본의 소부장 기술을 완전히 빼고 갈 수는 없거든요. 이제 그런 부분들에 좀 더 원활해지는 측면이 있고..."]

수출 우대 대상국인 '백색 국가' 복귀 문제도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조속한 원상회복"을 밝힌 우리 정부에 비해, 일본은 "대화를 계속하겠다"라고만 밝혀 온도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민간 경제단체들도 협력에 나섰습니다.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가 각각 10억 원씩을 출연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이른바 미래 파트너십 기금은 젊은 인재 교류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병준/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대행 : "미래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도쿠라 마사카즈/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 : "회원사들에게 (기금에) 참여해 달라고 경제단체연합회가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배상 판결이 내려진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이 기금에 참여하는지에 대해선 "특별히 의식하고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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