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자 없이 친교 행사…日 “관계 개선 기대”

입력 2023.03.16 (21:09) 수정 2023.04.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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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 시각 도쿄로 가보겠습니다.

지종익 특파원, 만찬이 계속 진행중입니까?

[기자]

네, 두 정상이 만찬 행사에 이어 별도의 친교 행사를 갖고 있는 음식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6일)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도쿄의 번화가, 긴자로 이동했습니다.

첫 번째 장소에서 만찬이 끝난 뒤 멀지 않은 곳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 친교 행사를 가진 건데요.

이 자리엔 공식 배석자도 없습니다.

양국 관계가 크게 경색됐던 만큼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별도로 마련한 거로 보입니다.

일대엔 경비가 삼엄한 가운데, 지나가던 일반 시민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상 두 나라 정상의 셔틀 외교가 다시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현지에서 관심이 높죠?

[기자]

네, 정상회담 관련 소식은 일본에서도 매 시각 주요뉴스로 전해졌습니다.

12년 만의 한국 대통령의 방일 정상회담인 만큼 구체적인 일정들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는데요.

어제(15일) 요미우리에 이어 아사히, 마이니치 등 유력 신문들도 윤 대통령과의 서면 인터뷰 기사를 상세히 실었습니다.

그동안 중단됐던 정상 간 셔틀 외교 복원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강제동원 배상 문제의 전망, 재계의 협력 방안 등 관련 소식들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과 일본과의 인연에도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윤 대통령의 부친이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객원교수로 재직할 당시 윤 대통령도 일본을 자주 방문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 사죄와 배상이 없었고, 입장에도 변함이 없는 만큼 다시 문제가 될 우려가 있다는 점도 일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한 해법을 놓고, 일본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들리던데요?

[기자]

네, 오늘 총리관저 앞에선 일본의 개헌 반대 단체, 반전 단체 등이 집회를 열고 한·일 정상회담을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인식이 잘못됐다며 진심 어린 사죄와 배상을 하는 것만이 올바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국 정부 간 관계 개선의 발걸음은 시작됐지만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당분간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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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석자 없이 친교 행사…日 “관계 개선 기대”
    • 입력 2023-03-16 21:09:40
    • 수정2023-04-10 15: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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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이 시각 도쿄로 가보겠습니다.

지종익 특파원, 만찬이 계속 진행중입니까?

[기자]

네, 두 정상이 만찬 행사에 이어 별도의 친교 행사를 갖고 있는 음식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6일)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도쿄의 번화가, 긴자로 이동했습니다.

첫 번째 장소에서 만찬이 끝난 뒤 멀지 않은 곳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 친교 행사를 가진 건데요.

이 자리엔 공식 배석자도 없습니다.

양국 관계가 크게 경색됐던 만큼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별도로 마련한 거로 보입니다.

일대엔 경비가 삼엄한 가운데, 지나가던 일반 시민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상 두 나라 정상의 셔틀 외교가 다시 시작됐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현지에서 관심이 높죠?

[기자]

네, 정상회담 관련 소식은 일본에서도 매 시각 주요뉴스로 전해졌습니다.

12년 만의 한국 대통령의 방일 정상회담인 만큼 구체적인 일정들을 자세히 보도하고 있는데요.

어제(15일) 요미우리에 이어 아사히, 마이니치 등 유력 신문들도 윤 대통령과의 서면 인터뷰 기사를 상세히 실었습니다.

그동안 중단됐던 정상 간 셔틀 외교 복원에 대한 기대와 함께 강제동원 배상 문제의 전망, 재계의 협력 방안 등 관련 소식들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윤 대통령과 일본과의 인연에도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윤 대통령의 부친이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객원교수로 재직할 당시 윤 대통령도 일본을 자주 방문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측 사죄와 배상이 없었고, 입장에도 변함이 없는 만큼 다시 문제가 될 우려가 있다는 점도 일본 언론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대한 해법을 놓고, 일본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들리던데요?

[기자]

네, 오늘 총리관저 앞에선 일본의 개헌 반대 단체, 반전 단체 등이 집회를 열고 한·일 정상회담을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강제동원 배상 문제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모두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인식이 잘못됐다며 진심 어린 사죄와 배상을 하는 것만이 올바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국 정부 간 관계 개선의 발걸음은 시작됐지만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당분간 이어질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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