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과 관계 밝혀라” 성토장 된 미 ‘틱톡’ 청문회

입력 2023.03.24 (06:12) 수정 2023.03.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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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짧고 중독성 있는 동영상 공유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셜 플랫폼 '틱톡'에 대해 미 하원이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틱톡을 소유한 중국 회사가 사용자들의 정보를 가져가고 중국 공산당이 이를 악용해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미 의사당 앞에선 틱톡을 금지해달라는 학부모들의 항의 집회도 열렸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세계에서 10억 명, 미국에서만 1억 5천만 명이 사용하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최고경영자가 처음으로 미 하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추 쇼우즈/'틱톡' 최고경영자 : "틱톡 앱은 사람들이 창의적이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곳으로, 500만 명에 가까운 미국 사업체와 밀접합니다. 주로 소상공인들이 새로운 고객을 찾고 사업을 성장시키는 곳입니다."]

그러나 청문회장의 분위기는 싸늘했습니다.

미 하원의원들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중국 공산당의 관계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팀 왈버그/미시간주 하원의원 :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가 어떻게 됩니까? 그게 우리의 최대 우려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미국을 걱정해 주지 않습니다."]

이어 바이트댄스 임직원들이 지난해 틱톡에서 미국 기자들의 계정을 사찰했던 사건과 관련해 지금도 사용자들의 정보를 중국에서 볼 수 있는 지도 캐물었습니다.

[마리오넷 밀러-믹스/아이오와주 하원의원 : "여기 많은 동료 의원들이 확인했다시피,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지금도 (미국인들의) 데이터에 접근하고 있죠? 맞습니까?"]

[추 쇼우즈/'틱톡' 최고경영자 :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사찰 사건' 이후 말입니까? 아닙니다."]

[마리오넷 밀러-믹스/아이오와 하원의원 : "사찰 사건 이후를 묻는 게 아닙니다. 지금을 묻는 겁니다. 맞다는 거죠?"]

미 의사당 앞에선 틱톡 사용자들과 학부모들이 동시에 찬반 집회를 열고 각각 틱톡에 대한 자유로운 사용과 금지를 요구했습니다.

[제이슨 린턴/틱톡 인플루언서 :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틱톡을 빼앗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티파니 저스티스/자유 학부모 연대 : "틱톡은 아이들을 토끼굴처럼 파고들게 합니다. 매일매일 더 많은 정보들을 먹이로 주면서요. 거짓 정보 말입니다."]

미중 갈등 속에 틱톡의 안보 위협 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중국 소유주들에게 지분을 매각할 것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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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공산당과 관계 밝혀라” 성토장 된 미 ‘틱톡’ 청문회
    • 입력 2023-03-24 06:12:35
    • 수정2023-03-24 07:56:11
    뉴스광장 1부
[앵커]

짧고 중독성 있는 동영상 공유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셜 플랫폼 '틱톡'에 대해 미 하원이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틱톡을 소유한 중국 회사가 사용자들의 정보를 가져가고 중국 공산당이 이를 악용해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미 의사당 앞에선 틱톡을 금지해달라는 학부모들의 항의 집회도 열렸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세계에서 10억 명, 미국에서만 1억 5천만 명이 사용하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최고경영자가 처음으로 미 하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추 쇼우즈/'틱톡' 최고경영자 : "틱톡 앱은 사람들이 창의적이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곳으로, 500만 명에 가까운 미국 사업체와 밀접합니다. 주로 소상공인들이 새로운 고객을 찾고 사업을 성장시키는 곳입니다."]

그러나 청문회장의 분위기는 싸늘했습니다.

미 하원의원들은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중국 공산당의 관계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팀 왈버그/미시간주 하원의원 :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가 어떻게 됩니까? 그게 우리의 최대 우려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미국을 걱정해 주지 않습니다."]

이어 바이트댄스 임직원들이 지난해 틱톡에서 미국 기자들의 계정을 사찰했던 사건과 관련해 지금도 사용자들의 정보를 중국에서 볼 수 있는 지도 캐물었습니다.

[마리오넷 밀러-믹스/아이오와주 하원의원 : "여기 많은 동료 의원들이 확인했다시피,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지금도 (미국인들의) 데이터에 접근하고 있죠? 맞습니까?"]

[추 쇼우즈/'틱톡' 최고경영자 :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사찰 사건' 이후 말입니까? 아닙니다."]

[마리오넷 밀러-믹스/아이오와 하원의원 : "사찰 사건 이후를 묻는 게 아닙니다. 지금을 묻는 겁니다. 맞다는 거죠?"]

미 의사당 앞에선 틱톡 사용자들과 학부모들이 동시에 찬반 집회를 열고 각각 틱톡에 대한 자유로운 사용과 금지를 요구했습니다.

[제이슨 린턴/틱톡 인플루언서 : "우리에게 너무나 소중한 틱톡을 빼앗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티파니 저스티스/자유 학부모 연대 : "틱톡은 아이들을 토끼굴처럼 파고들게 합니다. 매일매일 더 많은 정보들을 먹이로 주면서요. 거짓 정보 말입니다."]

미중 갈등 속에 틱톡의 안보 위협 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정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중국 소유주들에게 지분을 매각할 것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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