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사각지대’ 매년 축구장 1,300개 불탄다

입력 2023.04.03 (08:06) 수정 2023.04.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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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1996년 4월 23일.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나갔습니다.

군수까지 나서 헬기 진화를 요청했지만, 헬기는 산불 발생 2시간 반이 지나서야 처음 투입됐습니다. 인근 평창과 양구, 인제까지 산불이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해 투입할 헬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골든타임을 놓친 산불은 무섭게 번져갔습니다. 뒤늦게 투입된 헬기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불은 결국 사흘이 지나서야 간신히 꺼졌습니다. 산불이 남긴 건 돌이킬 수 없는 상처였습니다.

산불 인근 마을인 죽왕면 삼포 1리는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50가구 중 38가구가 불에 탔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들의 시련은 이때부터였습니다. 소실된 산림만 3,762ha,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했습니다. 주민 주요 소득원인 자연산 송이도 한동안 채취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역대 5번째 대형산불로 기록된 '고성 산불'입니다.

▲1996년 고성 산불 현장.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됐다.▲1996년 고성 산불 현장.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됐다.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많은 사람이 '고성 산불'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날 산불의 원인이 '군 사격장' 때문이란 걸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4월 23일, 그날. 고성 죽왕면에 있는 군 사격장에서는 불량 폭발물 처리가 한창이었습니다. 그리고 작업 도중 발생한 불꽃이 인근 야산으로 튀었습니다.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고성 산불'의 시작이었습니다.

■ 산불 '사각지대', 매년 축구장 1,370개 소실

옛날 이야기라고 쓰긴 했지만, 마냥 과거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습니다. 올해도 군 사격장 등지에서 산불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럼 군 사격장이나 DMZ 인근 같은 특수 지역에서 난 산불은 얼마나 될까요?


KBS가 산림청 등의 자료를 취합해 분석해 봤더니, 군 사격장과 DMZ 산불 피해 면적은 한 해 평균 981.5ha였습니다. 축구장 면적으로 따져보니, 1,370개가 넘습니다. 매년 축구장 1,370여 개가 불타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DMZ 인근 민통선 북부 지역의 경우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 밀집해 있어 한번 불이 나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피해가 납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진화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DMZ 인접 지역일수록 더 힘들어집니다. 불을 끌 사람도, 장비도 제때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군 사격장은 특성상 불발탄이 많아 진화대원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오로지 헬기 공중진화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진화 효율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민통선 북쪽으로 가면 여건은 더 나빠집니다. 진화 인력이 산불 현장을 가기 위해서는 군 부대를 통해 출입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어렵게 들어가도 곳곳에 숨은 지뢰 때문에 자유롭게 진화 활동을 벌일 수도 없습니다. 여기에 산불 진화 헬기도 마음대로 뜰 수 없습니다. 군 부대 지역은 비행금지구역이라 군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진화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북한 측 DMZ에서 발생한 산불은 남쪽으로 확산해도 선제 대응이 불가능하다.▲북한 측 DMZ에서 발생한 산불은 남쪽으로 확산해도 선제 대응이 불가능하다.

DMZ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곳에서 헬기를 띄우려면 유엔사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실제로 DMZ 산불 현장에 헬기가 투입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10분입니다. 골든타임 50분을 훌쩍 넘기는 시간입니다.

북한에서 발화한 불길이 우리 쪽으로 넘어와도 선제 대응이 불가능합니다.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꺼질 때까지 기다리는 '자연 진화'뿐입니다. 지난 2009년 북한 쪽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남과 북을 오르내리며 피해를 남기다 닷새 만에 꺼졌습니다. 이 산불로 DMZ 산림 2,772ha가 사라졌습니다.

■ 산불 사각지대, 대안은?

산불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진화 헬기'부터 보겠습니다.

산림 당국 헬기의 경우 현재 산림항공본부 산하 항공관리소 세 곳이 민통선 근처에서 나는 산불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강원도 원주, 강릉 세 곳이 보유한 진화 헬기는 13대입니다.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철원에 추가로 관리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진화 헬기 투입 골든타임이 50분인데, 발생 위치와 지형에 따라 골든타임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3일, 전남 순천 월등면 산불 진화 현장. 산림청 진화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지난달 3일, 전남 순천 월등면 산불 진화 현장. 산림청 진화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헬기 물 공급 체계도 손을 대야 합니다. 산불 현장 인근에 담수지가 없을 경우, 이동저수조를 설치해 헬기에 물을 공급합니다. 민통선 인근 산불에 대응할 수 있는 이동저수조는 서울과 강릉에 각각 한 개, 원주에 두 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산림청 내부에서도 효율적인 진화를 위해서는 현장과 급수지 사이의 간격이 10km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양구와 철원, 연천에도 추가 설치가 필요합니다.

군 사격장도 소화시설을 더 늘려야 합니다.

소화전의 경우 60톤짜리 물탱크에 300m짜리 호스를 사용하는데, 역시 추가 설치가 시급합니다. 피해가 큰 탄약고 주변에는 물을 뿌려 불길을 차단하는 수막타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수막타워가 설치된 곳은 현재 인제와 철원, 연천 단 3곳뿐입니다. 설치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 '고성 산불'은 현재 진행형

이번에는 요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달 21일,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산불이 시작된 곳은 포 사격훈련이 진행되던 군 공용화기 사격장이었습니다. 내부 지침에 따라 미리 6톤의 물을 뿌렸지만, 이상 고온과 유례없는 대기 건조 탓에 산불을 막지 못했습니다.

즉각 훈련이 중단됐고, 헬기가 투입돼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피탄지로 사용됐던 곳이라 어디에 불발탄이 있을지 몰라 진화인력은 투입하지 못했습니다. 산불은 이틀이 지난 23일 오전에야 꺼졌습니다. 진화대가 잔불 처리 작업을 하지 못해서일까요? 산불은 그날 밤 다시 살아났습니다.

▲강원도 화천군 군 사격장 산불은 발생 사흘 만에 재발화했다. (사진제공 : 강원도소방본부)▲강원도 화천군 군 사격장 산불은 발생 사흘 만에 재발화했다. (사진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그렇습니다. 30년 전 '고성 산불'의 위험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올해는 이상 고온과 대기 건조가 심각해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언제든 고성 산불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각 군사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비와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군 사격장 근처에 군 헬기를 증강 배치 시키고 훈련 때마다 초동 단계에서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격 빈도와 산불 발생 건수가 높은 곳을 파악해 권역별로 묶어 대비해야 합니다. "

-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인터뷰 中

산불 위험성이 높은 곳 인근에 이동저수조를 마련하고 급수 시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주머니를 군 헬기에 장착시키면 초동 대응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DMZ 산불 대비도 더 철저해져야 합니다. 담수지가 드문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인공저수조와 소화 설비를 추가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상 진화가 불가능한 만큼 다른 방향으로 더욱 대응을 강화해야 합니다.

모든 재난·재해를 사람의 힘만으로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위험이 상존하는 곳을 발굴하고, 위험을 예측해 미리 준비하는 일은 인간의 힘으로 가능합니다.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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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사각지대’ 매년 축구장 1,300개 불탄다
    • 입력 2023-04-03 08:06:25
    • 수정2023-04-04 10:13:55
    취재K
옛날 이야기로 시작해보겠습니다.

1996년 4월 23일.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나갔습니다.

군수까지 나서 헬기 진화를 요청했지만, 헬기는 산불 발생 2시간 반이 지나서야 처음 투입됐습니다. 인근 평창과 양구, 인제까지 산불이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해 투입할 헬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골든타임을 놓친 산불은 무섭게 번져갔습니다. 뒤늦게 투입된 헬기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불은 결국 사흘이 지나서야 간신히 꺼졌습니다. 산불이 남긴 건 돌이킬 수 없는 상처였습니다.

산불 인근 마을인 죽왕면 삼포 1리는 말 그대로 초토화됐습니다. 50가구 중 38가구가 불에 탔습니다. 집을 잃은 주민들의 시련은 이때부터였습니다. 소실된 산림만 3,762ha,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했습니다. 주민 주요 소득원인 자연산 송이도 한동안 채취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역대 5번째 대형산불로 기록된 '고성 산불'입니다.

▲1996년 고성 산불 현장.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됐다.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많은 사람이 '고성 산불'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날 산불의 원인이 '군 사격장' 때문이란 걸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4월 23일, 그날. 고성 죽왕면에 있는 군 사격장에서는 불량 폭발물 처리가 한창이었습니다. 그리고 작업 도중 발생한 불꽃이 인근 야산으로 튀었습니다. 여전히 치유되지 않은 '고성 산불'의 시작이었습니다.

■ 산불 '사각지대', 매년 축구장 1,370개 소실

옛날 이야기라고 쓰긴 했지만, 마냥 과거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습니다. 올해도 군 사격장 등지에서 산불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럼 군 사격장이나 DMZ 인근 같은 특수 지역에서 난 산불은 얼마나 될까요?


KBS가 산림청 등의 자료를 취합해 분석해 봤더니, 군 사격장과 DMZ 산불 피해 면적은 한 해 평균 981.5ha였습니다. 축구장 면적으로 따져보니, 1,370개가 넘습니다. 매년 축구장 1,370여 개가 불타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DMZ 인근 민통선 북부 지역의 경우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이 밀집해 있어 한번 불이 나면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한 피해가 납니다.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진화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DMZ 인접 지역일수록 더 힘들어집니다. 불을 끌 사람도, 장비도 제때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군 사격장은 특성상 불발탄이 많아 진화대원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오로지 헬기 공중진화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진화 효율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민통선 북쪽으로 가면 여건은 더 나빠집니다. 진화 인력이 산불 현장을 가기 위해서는 군 부대를 통해 출입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어렵게 들어가도 곳곳에 숨은 지뢰 때문에 자유롭게 진화 활동을 벌일 수도 없습니다. 여기에 산불 진화 헬기도 마음대로 뜰 수 없습니다. 군 부대 지역은 비행금지구역이라 군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진화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북한 측 DMZ에서 발생한 산불은 남쪽으로 확산해도 선제 대응이 불가능하다.
DMZ는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곳에서 헬기를 띄우려면 유엔사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실제로 DMZ 산불 현장에 헬기가 투입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시간 10분입니다. 골든타임 50분을 훌쩍 넘기는 시간입니다.

북한에서 발화한 불길이 우리 쪽으로 넘어와도 선제 대응이 불가능합니다.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꺼질 때까지 기다리는 '자연 진화'뿐입니다. 지난 2009년 북한 쪽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산불은 남과 북을 오르내리며 피해를 남기다 닷새 만에 꺼졌습니다. 이 산불로 DMZ 산림 2,772ha가 사라졌습니다.

■ 산불 사각지대, 대안은?

산불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진화 헬기'부터 보겠습니다.

산림 당국 헬기의 경우 현재 산림항공본부 산하 항공관리소 세 곳이 민통선 근처에서 나는 산불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강원도 원주, 강릉 세 곳이 보유한 진화 헬기는 13대입니다.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철원에 추가로 관리소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진화 헬기 투입 골든타임이 50분인데, 발생 위치와 지형에 따라 골든타임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3일, 전남 순천 월등면 산불 진화 현장. 산림청 진화 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
헬기 물 공급 체계도 손을 대야 합니다. 산불 현장 인근에 담수지가 없을 경우, 이동저수조를 설치해 헬기에 물을 공급합니다. 민통선 인근 산불에 대응할 수 있는 이동저수조는 서울과 강릉에 각각 한 개, 원주에 두 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산림청 내부에서도 효율적인 진화를 위해서는 현장과 급수지 사이의 간격이 10km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양구와 철원, 연천에도 추가 설치가 필요합니다.

군 사격장도 소화시설을 더 늘려야 합니다.

소화전의 경우 60톤짜리 물탱크에 300m짜리 호스를 사용하는데, 역시 추가 설치가 시급합니다. 피해가 큰 탄약고 주변에는 물을 뿌려 불길을 차단하는 수막타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수막타워가 설치된 곳은 현재 인제와 철원, 연천 단 3곳뿐입니다. 설치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 '고성 산불'은 현재 진행형

이번에는 요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달 21일,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산불이 시작된 곳은 포 사격훈련이 진행되던 군 공용화기 사격장이었습니다. 내부 지침에 따라 미리 6톤의 물을 뿌렸지만, 이상 고온과 유례없는 대기 건조 탓에 산불을 막지 못했습니다.

즉각 훈련이 중단됐고, 헬기가 투입돼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피탄지로 사용됐던 곳이라 어디에 불발탄이 있을지 몰라 진화인력은 투입하지 못했습니다. 산불은 이틀이 지난 23일 오전에야 꺼졌습니다. 진화대가 잔불 처리 작업을 하지 못해서일까요? 산불은 그날 밤 다시 살아났습니다.

▲강원도 화천군 군 사격장 산불은 발생 사흘 만에 재발화했다. (사진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그렇습니다. 30년 전 '고성 산불'의 위험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올해는 이상 고온과 대기 건조가 심각해 산불 위험을 높이고 있습니다. 언제든 고성 산불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각 군사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비와 종합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군 사격장 근처에 군 헬기를 증강 배치 시키고 훈련 때마다 초동 단계에서 바로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격 빈도와 산불 발생 건수가 높은 곳을 파악해 권역별로 묶어 대비해야 합니다. "

-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인터뷰 中

산불 위험성이 높은 곳 인근에 이동저수조를 마련하고 급수 시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주머니를 군 헬기에 장착시키면 초동 대응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DMZ 산불 대비도 더 철저해져야 합니다. 담수지가 드문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인공저수조와 소화 설비를 추가 설치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상 진화가 불가능한 만큼 다른 방향으로 더욱 대응을 강화해야 합니다.

모든 재난·재해를 사람의 힘만으로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위험이 상존하는 곳을 발굴하고, 위험을 예측해 미리 준비하는 일은 인간의 힘으로 가능합니다.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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