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순천 산불 ‘2단계’…주민 백여 명 대피

[앵커]

건조한 날씨 속에 오늘도 함평과 순천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불 규모가 꽤 커서 산불 2단계가 발령되고 인근 주민 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진화작업에 애를 먹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유승용 기자! 함평 산불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불이 시작된 곳은 함평군 대동면 연암리 일대인데요.

불이 신광면 쪽까지 번진 상태입니다.

불이 난지 7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낮 12시 20분쯤입니다.

산림당국은 불이 난지 2시간 만인 오후 3시 10분쯤 산불 2단계를 발령했고, 장비 40여 대와 인력 7백여 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 50여 명이 상태입니다.

함평군은 앞서 오후 4시쯤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대동문 주민은 덕산교회로 신광면 주민은 백운리 게이트볼장 등으로 대피하도록 안내했습니다.

불이 확산하면서 신광면에서는 복분자 주류 공장 한 동이 전소됐고, 비닐하우스가 불에 타는 등 시설물 피해도 속속 집계되고 있습니다.

일부 돼지 축사 피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순천 산불도 아직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순천시 송광면 봉산리의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후 1시쯤입니다.

산림당국은 오후 4시 20분쯤 산불 2단계를 발령했는데요.

현재까지 피해면적은 20헥타르로 추정됩니다.

불이 난 지역 인근의 2개 마을 76명이 인근의 마을회관 2곳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오후 5시 반 기준 진화율이 50%를 넘겼는데요.

산림당국은 장비와 인력 4백여 명을 진화작업에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 11개 시군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어서 산불 예방에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