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피해조사 본격…“마을 전체가 타버려”

입력 2023.04.13 (19:04) 수정 2023.04.1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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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경포동 산불 피해조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펜션과 주택, 농경지 피해 상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피해 규모가 늘고 있는데요.

폐허처럼 모두 타버린 시설들이 많아 주민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사근진 해변 인근 상가 20여 동이 모두 불에 타버렸습니다.

화마를 피하지 못한 건물 잔해 속에서 피해 조사가 한창입니다.

["여기 6.1(미터)!"]

줄자로 거리를 정확히 재고.

무너져내린 건물 안에 들어가 내부 사진도 찍습니다.

["상가 건물이고, 피해 정도는 반파된 것으로."]

복구 지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피해 조사인 만큼 공무원들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송창한/강릉시 피해 조사 공무원 : "소유주께서 지금 울고 계시는 것도 봤어요. 참 피해가 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더 빨리 파악을 하고, 조사해서."]

애초 70여 동으로 파악된 산불 피해 건물은 사흘 만에 2백 동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농막과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 피해도 추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피해 규모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재민 320여 명이 머물고 있는 대피소 '강릉 아레나'와 경포동주민센터에는 피해 접수 창구도 마련됐습니다.

["(어떤 피해 입으셨어요?) 펜션을 하고 있는데 전부 다 전소됐어요."]

피해 신고 접수가 내일(14일)까지 예정되면서, 피해 내역을 신고하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원영자/산불 피해 주민 : "너무도 전소된 데가 많아서 저는 일부만 탔는데요. 피해가 있으면서도 미안하고, 우리 동네 전체가 없어졌습니다."]

강릉시는 현장 조사와 피해 신고를 토대로 오는 17일까지 1차 피해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늘고 있어 조사를 마치기까지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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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산불 피해조사 본격…“마을 전체가 타버려”
    • 입력 2023-04-13 19:04:07
    • 수정2023-04-13 19:17:27
    뉴스7(청주)
[앵커]

강릉 경포동 산불 피해조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펜션과 주택, 농경지 피해 상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피해 규모가 늘고 있는데요.

폐허처럼 모두 타버린 시설들이 많아 주민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 사근진 해변 인근 상가 20여 동이 모두 불에 타버렸습니다.

화마를 피하지 못한 건물 잔해 속에서 피해 조사가 한창입니다.

["여기 6.1(미터)!"]

줄자로 거리를 정확히 재고.

무너져내린 건물 안에 들어가 내부 사진도 찍습니다.

["상가 건물이고, 피해 정도는 반파된 것으로."]

복구 지원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피해 조사인 만큼 공무원들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송창한/강릉시 피해 조사 공무원 : "소유주께서 지금 울고 계시는 것도 봤어요. 참 피해가 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더 빨리 파악을 하고, 조사해서."]

애초 70여 동으로 파악된 산불 피해 건물은 사흘 만에 2백 동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농막과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 피해도 추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서 피해 규모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재민 320여 명이 머물고 있는 대피소 '강릉 아레나'와 경포동주민센터에는 피해 접수 창구도 마련됐습니다.

["(어떤 피해 입으셨어요?) 펜션을 하고 있는데 전부 다 전소됐어요."]

피해 신고 접수가 내일(14일)까지 예정되면서, 피해 내역을 신고하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원영자/산불 피해 주민 : "너무도 전소된 데가 많아서 저는 일부만 탔는데요. 피해가 있으면서도 미안하고, 우리 동네 전체가 없어졌습니다."]

강릉시는 현장 조사와 피해 신고를 토대로 오는 17일까지 1차 피해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늘고 있어 조사를 마치기까지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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