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된 종목들 급락세 언제까지 이어질까? 시장 ‘뒤숭숭’

입력 2023.04.26 (21:28) 수정 2023.05.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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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떻게 하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또 주가 급락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경제부 손서영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손 기자! 앞서 보니까 현장에 남겨진 쪽지에 CFD(Contraction For Difference) 라고 여러 번 적혀 있었어요?

[기자]

금융권에선 주가 급락 원인에 대해 차액결제거래, CFD 때문이란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차액결제거래 방식은 투자자가 주식을 직접 사지 않고도 사겠다, 팔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차익을 챙겨가는 상품입니다.

즉 나중에 매매 차익만 현금으로 받거나, 더 내면 됩니다.

[앵커]

그럼 투자자를 대신해 주식 거래는 누가 하는 겁니까?

[기자]

증권사 명의로 거래가 이뤄지는데요.

신분 노출을 꺼리는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합니다.

CFD는 투자자가 증권사에 내는 일종의 담보, 즉 증거금의 2.5배까지 투자규모를 불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어치 주식을 산다고 하면 40만 원의 증거금만 있으면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증거금이 적다보니 손실을 봤을 때 금방 바닥난다는 것인데요.

이를 못 메우면 강제로 주식을 팔아버리는 이른바 강제청산이 일어나고 이게 반복되면 시장에 해당 주식이 쏟아져 나오니 주가가 급락합니다.

이렇게 되면 해당 종목의 급락이 어느 정도는 설명이 되는데요.

현재 금융당국은 특정 세력이 주가 조작을 위해 이런 투자 방식을 악용했는 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하한가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앞서 쌓인 매도 물량이 시장에서 다 팔려야 합니다.

문제는 논란의 종목들 거래량이 많질 않아서 받아줄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갖고 있는 부동산이나 현금 같은 자산가치보다 주가가 싸다는 인식이 들 때까지 매도 공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앵커]

하락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 이번 사태가 우리 증시에 전체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불안감이 증시 전체로 퍼질 만한 사안은 아니다, 찻잔 속에 태풍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로 시총이 7조 원 정도 증발한 거로 보는데, 이 정도론 2,200 조 원 규모의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는 겁니다.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소폭 하락에 그쳤습니다.

[앵커]

금융당국과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주가 조작 정황이 드러난다면, 증시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신속한 원인규명이 중요합니다.

조사에 나선 금융당국이 이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넘겨 곧바로 검찰 수사로 이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정확한 원인 규명부터 이뤄져야 겠네요.

손서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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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된 종목들 급락세 언제까지 이어질까? 시장 ‘뒤숭숭’
    • 입력 2023-04-26 21:28:06
    • 수정2023-05-02 17: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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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떻게 하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또 주가 급락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경제부 손서영 기자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손 기자! 앞서 보니까 현장에 남겨진 쪽지에 CFD(Contraction For Difference) 라고 여러 번 적혀 있었어요?

[기자]

금융권에선 주가 급락 원인에 대해 차액결제거래, CFD 때문이란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차액결제거래 방식은 투자자가 주식을 직접 사지 않고도 사겠다, 팔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차익을 챙겨가는 상품입니다.

즉 나중에 매매 차익만 현금으로 받거나, 더 내면 됩니다.

[앵커]

그럼 투자자를 대신해 주식 거래는 누가 하는 겁니까?

[기자]

증권사 명의로 거래가 이뤄지는데요.

신분 노출을 꺼리는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합니다.

CFD는 투자자가 증권사에 내는 일종의 담보, 즉 증거금의 2.5배까지 투자규모를 불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어치 주식을 산다고 하면 40만 원의 증거금만 있으면 됩니다.

문제는 이렇게 증거금이 적다보니 손실을 봤을 때 금방 바닥난다는 것인데요.

이를 못 메우면 강제로 주식을 팔아버리는 이른바 강제청산이 일어나고 이게 반복되면 시장에 해당 주식이 쏟아져 나오니 주가가 급락합니다.

이렇게 되면 해당 종목의 급락이 어느 정도는 설명이 되는데요.

현재 금융당국은 특정 세력이 주가 조작을 위해 이런 투자 방식을 악용했는 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하한가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앞서 쌓인 매도 물량이 시장에서 다 팔려야 합니다.

문제는 논란의 종목들 거래량이 많질 않아서 받아줄 곳이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갖고 있는 부동산이나 현금 같은 자산가치보다 주가가 싸다는 인식이 들 때까지 매도 공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앵커]

하락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 이번 사태가 우리 증시에 전체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불안감이 증시 전체로 퍼질 만한 사안은 아니다, 찻잔 속에 태풍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로 시총이 7조 원 정도 증발한 거로 보는데, 이 정도론 2,200 조 원 규모의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는 겁니다.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소폭 하락에 그쳤습니다.

[앵커]

금융당국과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주가 조작 정황이 드러난다면, 증시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신속한 원인규명이 중요합니다.

조사에 나선 금융당국이 이 사건을 패스트트랙으로 넘겨 곧바로 검찰 수사로 이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정확한 원인 규명부터 이뤄져야 겠네요.

손서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전유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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