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난감..학생은 발등의 불

⊙앵커: 이 같은 논술 출제기준에 각 대학은 내키지는 않지만 일단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 급하게 된 쪽은 수시 2학기 전형을 앞둔 수험생입니다.
이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화시대에 영어지문이 제외된 점이 아쉽다면서도 확정된 기준에는 일단 따르겠다는 것이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들의 입장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지침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우수한 학생을 가려낼 묘안을 짜내는 것입니다.
⊙최재훈(한양대 입학처장): 학생 자신에게 네가 필요한 가정도 하고 가설도 세워서 네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한번 논술을 해 봐라, 아니면 설명을 해 봐라, 이런 식의 문제도 줄 수가 있거든요.
⊙기자: 학생들은 당장 수시 2학기 전형부터 문제의 유형이 달라지게 돼 걱정입니다.
⊙류인수(서울 경북고 3학년): 2학기 수시 논술문제를 봤을 때 영어 지문이 나왔는데 갑자기 그 지문이 빠진다고 하니까 공부를 어떻게 해야 될지 약간 혼란스럽습니다.
⊙기자: 또 일부 대학이 실시하고 있는 구술과 면접고사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심의할 뜻이 없다고 밝혀 또 다른 논란의 소지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연세대는 올 수시 1학기에서 논술을 보지 않고 면접구술을 신설했고 서강대는 심층면접을 거치면서 30%의 당락이 뒤바뀌게 됐습니다.
⊙남언우(EBS 수리논술 강사): 어떤 문제를 주고 그 문제에 대해서 학생이 풀 어느 정도의 시간을 준 다음에 그것을 교수가 그 학생에게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는 형태거든요.
⊙기자: 이번 발표로 본고사 논란은 진정되고 있지만 새로운 논술은 또 어떻게 나올지 수험생들은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