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비자금 조성 포착...수사 확대

입력 2005.08.30 (22:1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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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불거진 두산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기업비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부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이 포착됐고 이와 관련된 박용성 회장의 아들이 출국 금지 조치됐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는 동현엔지니어링과 태맥 등 박용성 회장의 측근들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비자금 조성 운영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동현엔지니어링이 지난 5년간 모두 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박용성 회장의 아들 박진원 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진원 씨를 출국금지했습니다.
또 박용만 부회장이 막내동생인 박용욱 씨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박용욱 씨도 출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용오 전 회장측은 진정서에서 박용오 씨측에서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또 두산그룹 내 일부 계열사와 임직원 등의 금융계좌 100개 이상의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참여연대는 두산그룹의 분식회계와 배임 등의 혐의로 박용성 회장과 박용오 전 회장 등 두산그룹과 계열사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최한수(참여연대 경제개혁국 팀장): 대주주를 위해서 두산그룹의 직원과 회사가 출자한 것이고요.
이것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기 때문에 배임이라는 취지로 저희가 고발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참여연대는 또 두산그룹 내 4개의 신용협동조합이 지난 99년부터 3년 동안 총수일가의 지배권 유지를 위해 계열사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62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점점 속도를 내고 있는 두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제 단순히 비자금 조성 의혹을 넘어 두산그룹의 기업비리 전반으로 확보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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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비자금 조성 포착...수사 확대
    • 입력 2005-08-30 21:12:0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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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제간 경영권 다툼으로 불거진 두산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기업비리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부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이 포착됐고 이와 관련된 박용성 회장의 아들이 출국 금지 조치됐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는 동현엔지니어링과 태맥 등 박용성 회장의 측근들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비자금 조성 운영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동현엔지니어링이 지난 5년간 모두 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박용성 회장의 아들 박진원 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박진원 씨를 출국금지했습니다. 또 박용만 부회장이 막내동생인 박용욱 씨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박용욱 씨도 출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용오 전 회장측은 진정서에서 박용오 씨측에서 2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또 두산그룹 내 일부 계열사와 임직원 등의 금융계좌 100개 이상의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참여연대는 두산그룹의 분식회계와 배임 등의 혐의로 박용성 회장과 박용오 전 회장 등 두산그룹과 계열사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최한수(참여연대 경제개혁국 팀장): 대주주를 위해서 두산그룹의 직원과 회사가 출자한 것이고요. 이것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기 때문에 배임이라는 취지로 저희가 고발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참여연대는 또 두산그룹 내 4개의 신용협동조합이 지난 99년부터 3년 동안 총수일가의 지배권 유지를 위해 계열사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62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점점 속도를 내고 있는 두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제 단순히 비자금 조성 의혹을 넘어 두산그룹의 기업비리 전반으로 확보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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