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출현 F-16 전투기의 음속 비행…미국 수도 ‘깜짝’
입력 2023.06.06 (23:02)
수정 2023.06.0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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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수도 워싱턴 D.C. 에서 당국 허가를 받지 않은 경비행기 비행에 미군이 전투기까지 출격시켰습니다.
음속비행 소리에 놀란 주민들 신고까지 빗발쳤는데 경비행기는 결국 추락했고, 미국 정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던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인근 지역, 갑자기 알 수 없는 소음이 들립니다.
놀란 사람들의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척 마틴/페어팩스 주민 : "집이 흔들렸고, 창문이 덜컹거렸고, 다시 잠잠해졌습니다. 우리는 약간 겁에 질렸었어요."]
굉음의 정체는 미군 전투기 F-16이 음속 비행을 하며 낸 소리.
주요 안보 시설이 밀집한 워싱턴 D.C를 경비행기 한 대가 허가도 없이 비행하는 걸 발견하고 출격한 겁니다.
경비행기는 테네시주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방향을 바꿔 워싱턴 D.C.로 들어오며 미군에 포착됐습니다.
출격한 전투기가 수 차례 교신을 시도했지만 응답도 없었습니다.
[F-16 전투기 교신 음성 : "무장한 전투기가 경계 중입니다. 즉각 응답하십시오."]
추격을 받으면서도 계속 비행하던 경비행기는 결국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습니다.
경비행기는 한 중고차 거래업체 CEO의 소유로 밝혀졌는데, 타고 있던 그의 딸과 손녀, 유모와 조종사 등 4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운항 상태에서 경비행기 조종사가 이미 쓰러져있는 게 출격한 F-16전투기에 목격됐다며, 기내 압력 저하로 산소가 부족해 조종사가 의식을 잃었고 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자동조종장치로 비행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사엔 3주 넘게 걸릴 전망입니다.
[애덤 게르하르트/미 교통안전위원회 항공 안전 조사관 : "잔해가 심하게 부서져 있고, 사고 지역도 인적 드문 산악 지형입니다. 조사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사고 지역입니다."]
미국 정부는 사망자를 애도한다면서도, 전투기 출격은 규정에 맞게 이뤄졌다며 경비행기 추락과도 관계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지은
미국 수도 워싱턴 D.C. 에서 당국 허가를 받지 않은 경비행기 비행에 미군이 전투기까지 출격시켰습니다.
음속비행 소리에 놀란 주민들 신고까지 빗발쳤는데 경비행기는 결국 추락했고, 미국 정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던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인근 지역, 갑자기 알 수 없는 소음이 들립니다.
놀란 사람들의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척 마틴/페어팩스 주민 : "집이 흔들렸고, 창문이 덜컹거렸고, 다시 잠잠해졌습니다. 우리는 약간 겁에 질렸었어요."]
굉음의 정체는 미군 전투기 F-16이 음속 비행을 하며 낸 소리.
주요 안보 시설이 밀집한 워싱턴 D.C를 경비행기 한 대가 허가도 없이 비행하는 걸 발견하고 출격한 겁니다.
경비행기는 테네시주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방향을 바꿔 워싱턴 D.C.로 들어오며 미군에 포착됐습니다.
출격한 전투기가 수 차례 교신을 시도했지만 응답도 없었습니다.
[F-16 전투기 교신 음성 : "무장한 전투기가 경계 중입니다. 즉각 응답하십시오."]
추격을 받으면서도 계속 비행하던 경비행기는 결국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습니다.
경비행기는 한 중고차 거래업체 CEO의 소유로 밝혀졌는데, 타고 있던 그의 딸과 손녀, 유모와 조종사 등 4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운항 상태에서 경비행기 조종사가 이미 쓰러져있는 게 출격한 F-16전투기에 목격됐다며, 기내 압력 저하로 산소가 부족해 조종사가 의식을 잃었고 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자동조종장치로 비행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사엔 3주 넘게 걸릴 전망입니다.
[애덤 게르하르트/미 교통안전위원회 항공 안전 조사관 : "잔해가 심하게 부서져 있고, 사고 지역도 인적 드문 산악 지형입니다. 조사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사고 지역입니다."]
미국 정부는 사망자를 애도한다면서도, 전투기 출격은 규정에 맞게 이뤄졌다며 경비행기 추락과도 관계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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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6-06 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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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도 워싱턴 D.C. 에서 당국 허가를 받지 않은 경비행기 비행에 미군이 전투기까지 출격시켰습니다.
음속비행 소리에 놀란 주민들 신고까지 빗발쳤는데 경비행기는 결국 추락했고, 미국 정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던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인근 지역, 갑자기 알 수 없는 소음이 들립니다.
놀란 사람들의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척 마틴/페어팩스 주민 : "집이 흔들렸고, 창문이 덜컹거렸고, 다시 잠잠해졌습니다. 우리는 약간 겁에 질렸었어요."]
굉음의 정체는 미군 전투기 F-16이 음속 비행을 하며 낸 소리.
주요 안보 시설이 밀집한 워싱턴 D.C를 경비행기 한 대가 허가도 없이 비행하는 걸 발견하고 출격한 겁니다.
경비행기는 테네시주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방향을 바꿔 워싱턴 D.C.로 들어오며 미군에 포착됐습니다.
출격한 전투기가 수 차례 교신을 시도했지만 응답도 없었습니다.
[F-16 전투기 교신 음성 : "무장한 전투기가 경계 중입니다. 즉각 응답하십시오."]
추격을 받으면서도 계속 비행하던 경비행기는 결국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습니다.
경비행기는 한 중고차 거래업체 CEO의 소유로 밝혀졌는데, 타고 있던 그의 딸과 손녀, 유모와 조종사 등 4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운항 상태에서 경비행기 조종사가 이미 쓰러져있는 게 출격한 F-16전투기에 목격됐다며, 기내 압력 저하로 산소가 부족해 조종사가 의식을 잃었고 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자동조종장치로 비행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사엔 3주 넘게 걸릴 전망입니다.
[애덤 게르하르트/미 교통안전위원회 항공 안전 조사관 : "잔해가 심하게 부서져 있고, 사고 지역도 인적 드문 산악 지형입니다. 조사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사고 지역입니다."]
미국 정부는 사망자를 애도한다면서도, 전투기 출격은 규정에 맞게 이뤄졌다며 경비행기 추락과도 관계 없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이지은
미국 수도 워싱턴 D.C. 에서 당국 허가를 받지 않은 경비행기 비행에 미군이 전투기까지 출격시켰습니다.
음속비행 소리에 놀란 주민들 신고까지 빗발쳤는데 경비행기는 결국 추락했고, 미국 정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던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인근 지역, 갑자기 알 수 없는 소음이 들립니다.
놀란 사람들의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척 마틴/페어팩스 주민 : "집이 흔들렸고, 창문이 덜컹거렸고, 다시 잠잠해졌습니다. 우리는 약간 겁에 질렸었어요."]
굉음의 정체는 미군 전투기 F-16이 음속 비행을 하며 낸 소리.
주요 안보 시설이 밀집한 워싱턴 D.C를 경비행기 한 대가 허가도 없이 비행하는 걸 발견하고 출격한 겁니다.
경비행기는 테네시주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던 중 갑자기 방향을 바꿔 워싱턴 D.C.로 들어오며 미군에 포착됐습니다.
출격한 전투기가 수 차례 교신을 시도했지만 응답도 없었습니다.
[F-16 전투기 교신 음성 : "무장한 전투기가 경계 중입니다. 즉각 응답하십시오."]
추격을 받으면서도 계속 비행하던 경비행기는 결국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습니다.
경비행기는 한 중고차 거래업체 CEO의 소유로 밝혀졌는데, 타고 있던 그의 딸과 손녀, 유모와 조종사 등 4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운항 상태에서 경비행기 조종사가 이미 쓰러져있는 게 출격한 F-16전투기에 목격됐다며, 기내 압력 저하로 산소가 부족해 조종사가 의식을 잃었고 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자동조종장치로 비행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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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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